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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도둑, 학교를 흔들다

33회 - 서윤의 결단

"학생회장 선거에 나가겠습니다."

서윤의 선언에 민준과 태오, 지민이가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 방과 후 빈 교실, 네 사람은 우진을 견제할 방법을 논의하고 있었다.

"우진이를 제대로 견제하려면 공식적인 권한이 필요해." 서윤이 단호하게 말했다. "학생회장이 되면 학교 예산 집행 내역도 볼 수 있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공식적으로 대변할 수 있어."

민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생각이야. 우진이 아버지가 이사장이라는 게 문제지만, 학생들의 선택이라면 무시할 수 없을 거야."

"그럼 우리가 선거운동 도와줄게!" 태오가 벌떡 일어났다. "내가 SNS 마케팅은 자신 있거든."

지민이도 손을 들었다. "저도 포스터 디자인 도와드릴게요. 미술부라서 자신 있어요."

그날부터 민준은 서윤의 선거운동에 올인했다. 아침 일찍 등교해서 현수막을 걸고, 점심시간마다 복도에서 공약을 외치고, 방과 후엔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

"학생 여러분! 서윤 후보는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민준이 확성기를 들고 외치다가 목이 쉬어 기침을 했다.

서윤이 물을 건네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민준아,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야?"

"괜찮아. 이 정도는..." 민준이 웃으며 물을 마셨다. 홍길동의 능력이 있으니 체력 관리는 문제없었다.

34회 - 흑색선전의 위기

"이게 대체 뭐야?!"

태오가 핸드폰을 들고 소리쳤다. 화면에는 익명 계정에서 올린 게시글이 떠 있었다.

[단독폭로] 서윤 후보의 진실... 전학 온 이유가 전 학교에서 따돌림 가해자였기 때문?

"완전 거짓말이잖아!" 지민이가 분노했다. "서윤 선배는 그런 사람 절대 아니에요!"

하지만 가짜 뉴스는 빠르게 퍼져나갔다. 우진 측에서 조직적으로 댓글 부대를 동원한 것이었다. 서윤의 지지율은 하루아침에 폭락했다.

복도에서 학생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서윤이 진짜 그런 애였대?"

"전 학교에서 애들 괴롭혀서 쫓겨났다던데..."

서윤은 담담한 표정이었지만, 민준은 그녀의 떨리는 손을 놓치지 않았다.

"서윤아, 괜찮아?"

"응... 거짓말인 걸 다들 알게 될 거야." 서윤이 애써 웃었지만, 눈가가 붉어져 있었다.

민준의 분노가 치솟았다. 이건 너무했다. 정당한 경쟁이 아니라 비열한 공격이었다.

'우진... 이번엔 가만 안 둬.'

그날 밤, 민준은 혼자 우진의 집으로 향했다. 홍길동의 능력을 과다하게 사용해 증거를 찾고, 우진을 응징할 생각이었다.

"민준아! 혼자 가면 안 돼!" 태오가 전화로 소리쳤지만, 민준은 이미 우진의 저택 담을 넘고 있었다.

하지만 우진은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 경비원들이 민준을 에워쌌다.

"네가 올 줄 알았어." 우진이 냉소를 띠며 나타났다. "불법 침입? 학폭위 감이네."

민준은 능력을 발동해 경비원들을 피했지만, 너무 많은 능력을 사용한 탓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35회 - 쓰러진 민준

"민준아!!!"

서윤의 비명이 교실에 울려퍼졌다. 등교한 민준이 책상에 앉자마자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이다.

"119 불러! 빨리!" 태오가 당황해서 소리쳤다.

보건실로 옮겨진 민준은 창백한 얼굴로 누워있었다. 의사는 과로로 인한 일시적 기절이라고 했지만, 서윤과 지민이는 진짜 이유를 알고 있었다.

능력 과다사용.

"제가... 제가 말렸어야 했는데..." 지민이가 눈물을 흘렸다. "혼자 가지 말라고 더 강하게 말렸어야 했어요..."

서윤도 민준의 손을 꽉 쥐고 눈물을 참았다. "바보... 왜 혼자 해결하려고 했어..."

이틀 동안 민준은 깨어나지 않았다. 서윤과 지민이는 교대로 민준을 간호했다. 둘 다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

셋째 날 아침, 민준이 천천히 눈을 떴다.

"여기가..."

"민준아!" 서윤과 지민이가 동시에 소리쳤다.

민준은 두 사람의 붉은 눈을 보고 미안함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미안... 나 혼자 해결하려고 했어. 너희가 다칠까봐 걱정돼서..." 민준의 목소리가 떨렸다. "하지만 내가 더 큰 걱정을 끼쳤네..."

서윤이 민준의 뺨을 가볍게 때렸다. "바보야. 우리가 팀이잖아. 같이 하자고 약속했잖아."

지민이도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혼자 영웅이 되려고 하지 마세요. 우리도... 우리도 민준 선배 지키고 싶어요."

민준은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슴이 뭉클했다.

"고마워... 정말 고마워."

36회 - 팀워크의 시작

"이제부터 작전은 체계적으로 간다."

회복한 민준이 네 사람을 모았다. 빈 음악실에서 비밀 회의가 시작됐다.

태오가 노트북을 펼쳤다. "우진이 비리 증거를 모아야 해. 서윤 선배 흑색선전도 우진이가 배후인 걸 증명해야 하고."

"역할 분담이 필요해." 서윤이 화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렸다. "태오는 정보 수집. 너 컴퓨터 잘하잖아."

태오가 자신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해킹까지는 못해도 공개된 정보 크롤링은 가능해."

"지민이는 잠입 담당." 민준이 말했다. "미술부라서 학생회실 출입이 자유롭잖아. 포스터 작업한다고 하면 의심 안 받을 거야."

지민이가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할 수 있을까요?"

"할 수 있어." 서윤이 지민이의 어깨를 토닥였다. "우리가 함께 할게."

"서윤이는 전략 총괄. 나는 실행 담당." 민준이 마무리했다. "능력은 최소한만 사용한다. 무리하지 않는다."

일주일간의 작전이 시작됐다.

태오는 학교 커뮤니티와 SNS를 샅샅이 뒤졌다. 우진 측에서 돈을 주고 흑색선전 댓글을 달게 한 증거를 찾아냈다.

지민이는 미술부 활동을 핑계로 학생회실에 자주 드나들었다. 우진이 없을 때 몰래 그의 책상 서랍을 확인했고, 학교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한 영수증들을 발견했다.

서윤은 수집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어떤 순서로 증거를 제시할지 전략을 짰다.

민준은 필요할 때만 홍길동의 능력을 사용해 위험한 순간에 팀원들을 보호했다.

"오늘 우진이가 3시까지 축구부 연습이래." 태오가 정보를 전달했다.

"좋아. 지민아, 지금이야." 서윤이 신호를 보냈다.

지민이가 떨리는 손으로 학생회실 문을 열었다. 민준이 복도에서 망을 봤다.

"서랍 두 번째 칸에 파일 있어!" 태오가 무전으로 지시했다.

지민이가 재빨리 파일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바로 그때,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누가 와!" 민준이 급하게 신호를 보냈다.

지민이가 서둘러 파일을 제자리에 넣고 화판 앞에 앉았다. 문이 열리며 우진이 들어왔다.

"너 여기서 뭐 해?" 우진이 의심스러운 눈으로 물었다.

"아, 선거 포스터 그리고 있었어요. 여기 조명이 좋아서..." 지민이가 태연하게 대답했다.

우진은 잠시 지민이를 쳐다보다가 "그래. 얼른 끝내고 나가." 하고는 자기 책상으로 갔다.

지민이가 진땀을 흘리며 그림을 그리는 척했다. 10분 후, 우진이 화장실에 간 사이 재빨리 빠져나왔다.

"휴... 심장 터지는 줄 알았어요." 지민이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고생했어." 민준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완벽했어."

37회 - 증거 확보 성공!

"다 모았어!"

태오가 USB를 흔들며 환호성을 질렀다. 네 사람은 민준의 집에 모여 최종 점검을 하고 있었다.

화면에는 증거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우진이 학교 예산으로 개인 명품을 산 영수증

흑색선전 댓글 알바를 고용한 메신저 대화 기록

우진 아버지가 학교 시설 공사를 자기 회사에 특혜로 준 계약서

시험지를 미리 빼돌린 CCTV 영상

"이 정도면 충분해." 서윤이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교육청에 제보하면 돼."

"아니, 경찰에도 보내야 해." 민준이 추가했다. "이건 단순한 학교 비리가 아니라 범죄야."

다음날 아침, 네 사람은 함께 교육청을 방문했다. 담당 장학사는 증거 자료를 보더니 표정이 굳어졌다.

"이건... 심각한 사안이군요. 즉시 조사에 착수하겠습니다."

일주일 후, 교육청 특별감사팀이 학교에 들이닥쳤다. 우진의 아버지인 이사장실이 압수수색을 당했고, 우진은 학폭위에 회부됐다.

전교생이 웅성거렸다.

"대박... 우진이 완전 끝났네."

"학교 예산 횡령이라니... 진짜 최악이다."

"서윤이 억울하게 당한 거 밝혀졌대!"

서윤의 명예는 회복됐고, 오히려 부당한 공격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싸웠다는 점에서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교장 선생님은 전교생 앞에서 사과했다.

"학교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우진은 전학을 갔고, 그의 아버지는 이사장 직에서 물러났다. 학교에 진정한 대청소가 시작된 것이다.

민준은 복도에서 서윤과 마주쳤다.

"우리가 해냈어." 서윤이 환하게 웃었다.

"응, 우리가." 민준도 웃으며 주먹을 내밀었다.

서윤이 주먹을 맞부딪쳤다. "고마워, 민준아."

38회 - 서윤의 당선

"개표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전교생이 강당에 모였다. 선거관리위원장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제38대 학생회장, 서윤 후보. 득표율 73.2%!"

"와아아아!!!"

환호성이 터졌다. 서윤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단상에 올랐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서윤의 목소리가 떨렸다. "저를 믿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학생회장이 되겠습니다."

당선 축하 파티는 민준의 집에서 열렸다. 태오가 치킨과 피자를 잔뜩 주문했고, 지민이가 축하 케이크를 준비했다.

"건배!" 네 사람이 사이다 잔을 부딪쳤다.

"서윤 선배, 정말 축하드려요!" 지민이가 박수를 쳤다.

"태오야, 네 SNS 마케팅 덕분이야." 서윤이 감사를 표했다.

"에이, 실력이 좋아서 당선된 거지." 태오가 쑥스럽게 웃었다.

파티가 무르익을 무렵, 서윤이 민준을 옥상으로 불렀다.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 두 사람이 난간에 기댔다.

"민준아." 서윤이 조용히 말했다.

"응?"

"너 없었으면..." 서윤이 말을 잇지 못했다. "아니, 너랑 같이 해서 정말 행복했어."

민준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나도..." 민준이 서윤을 바라봤다. "서윤이랑 싸우면서, 같이 하면서... 많이 변했어. 좋은 쪽으로."

서윤이 미소를 지었다. "우린 좋은 팀이야."

"응, 최고의 팀."

두 사람은 별을 바라보며 한동안 말없이 서있었다. 그 침묵이 어색하지 않았다.

39회 - 지민이의 고백

"민준 선배."

다음날 방과 후, 지민이가 민준을 도서관 뒤편으로 불렀다. 평소와 다르게 진지한 표정이었다.

"왜 그래, 지민아?"

지민이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용기를 냈다.

"저... 선배 좋아해요."

민준은 얼어붙었다.

"처음엔 그냥 멋있는 선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같이 우진이랑 싸우면서, 선배가 다쳤을 때... 제 마음을 알았어요." 지민이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선배는 항상 다른 사람들 걱정하고, 위험한 일은 혼자 하려고 하고... 그런 선배가 너무 걱정돼서, 지켜주고 싶어서..."

민준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지민이의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대답 안 하셔도 돼요." 지민이가 눈물을 닦으며 웃었다. "그냥... 제 마음을 말하고 싶었어요. 선배가 서윤 선배 좋아하는 거 알아요. 어제 옥상에서 두 분 보기도 했고요."

"지민아..."

"괜찮아요." 지민이가 고개를 저었다. "선배가 행복하면 저도 행복해요. 진짜예요."

지민이는 그렇게 말하고 도서관으로 돌아갔다. 민준은 혼자 남아 복잡한 심정으로 하늘을 바라봤다.

저녁에 태오를 만났을 때, 민준은 고민을 털어놨다.

"야, 이게 인생 역전이다!" 태오가 어깨를 두드렸다. "예전엔 여자애들이 쳐다도 안 보던 네가 이제 두 명한테 고백 받았어!"

"놀릴 때야?" 민준이 한숨을 쉬었다.

"미안, 미안." 태오가 진지해졌다. "근데 넌 누구 좋아해?"

민준은 한참을 생각했다.

"서윤이... 인 것 같아."

"확실해?"

"처음엔 지민이를 좋아했던 것 같아. 예쁘고, 착하고, 상냥하잖아." 민준이 솔직하게 말했다. "근데 서윤이랑 싸우면서, 같이 작전 짜면서... 서윤이를 제대로 알게 된 것 같아. 똑똑하고, 강하고, 근데 또 약한 모습도 있고..."

"그럼 답은 정해진 거네." 태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하게 말해야 해. 지민이한테도, 서윤이한테도."

민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을 정했다.

40회 (최종화) - 우리들의 결말

"서윤아, 할 말이 있어."

주말 오후, 민준은 서윤을 학교 운동장으로 불렀다.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이었다.

서윤은 민준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 긴장했다.

"뭔데?"

"저번에... 지민이가 나한테 고백했어."

서윤의 표정이 굳었다.

"그리고 나는 지민이한테 미안하다고 말했어." 민준이 이어 말했다. "처음엔 지민이를 좋아했던 것 같아. 예쁘고, 착하고, 내 어린 시절 짝사랑이랑 비슷한 느낌이었거든."

서윤이 고개를 떨궜다.

"근데..." 민준이 서윤의 손을 잡았다. "너랑 싸우면서, 같이 계획 짜면서, 너를 제대로 알게 됐어. 넌 생각보다 훨씬 멋진 사람이야."

서윤이 고개를 들었다.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나... 너 좋아해, 서윤아."

서윤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웃고 있었다.

"바보... 이렇게 늦게 말해?" 서윤이 민준의 가슴을 가볍게 쳤다. "나도... 나도 좋아해."

두 사람은 벚꽃 흩날리는 운동장에서 한참을 안아주었다.

한편, 도서관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지민이는 조용히 눈물을 닦았다. 태오가 옆에 다가와 휴지를 건넸다.

"괜찮아?" 태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응... 괜찮아." 지민이가 웃으며 대답했다. "민준 선배가 행복해 보여서... 나도 기뻐."

"넌 정말 착한 애구나." 태오가 지민이의 어깨를 토닥였다. "언젠가 너한테도 좋은 사람 나타날 거야."

그날 저녁, 네 사람은 다시 민준의 집에 모였다.

"어색하지 않아?" 지민이가 먼저 말을 꺼냈다.

"미안해, 지민아." 민준이 진심으로 사과했다.

"아니에요. 오히려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지민이가 환하게 웃었다. "우리 여전히 친구죠?"

"당연하지!" 서윤이 지민이를 꼭 안았다.

"자, 그럼 이제 다 해결됐으니..." 태오가 사이다 캔을 들었다. "우리 팀의 성공을 위해 건배!"

"건배!"

네 사람이 캔을 부딪계속1월 21일혔다. 웃음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바로 그때, 방 안에 희미한 빛이 나타났다. 민준만 볼 수 있는 빛이었다.

"홍길동...?"

빛 속에서 조선시대 복장을 한 남자의 형상이 나타났다. 바로 홍길동이었다.

"수고했다, 현대의 의적아."

홍길동의 목소리가 민준의 머릿속에 울려퍼졌다.

"나는 네가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 깨닫길 바랐다. 정의는 혼자 싸우는 게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지."

"저... 아직 배울 게 많아요." 민준이 속으로 대답했다.

"아니다. 너는 이미 충분히 성장했어." 홍길동이 미소를 지었다. "우진을 응징하면서도 법과 원칙을 지켰고, 동료들을 믿고 함께 싸웠지. 그것이 진정한 의로움이다."

"그럼... 능력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이제 네게 더 이상 능력은 필요 없다." 홍길동이 천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능력 없이도 정의를 지킬 수 있는 힘을 네가 이미 가졌으니까."

"잠깐, 가지 마세요!"

"잘 살거라, 민준아. 그리고..." 홍길동이 서윤과 지민이, 태오를 바라봤다. "좋은 친구들을 소중히 여겨라."

빛이 완전히 사라졌다.

민준은 손을 펼쳐봤다. 예전처럼 푸른 기운이 나타나지 않았다. 능력이 사라진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불안하지 않았다. 오히려 홀가분했다.

"민준아, 왜 그래?" 서윤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민준이 환하게 웃었다. "그냥... 우리가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맞아." 태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학교를 바꿨어!"

"이제는 능력 없이도 정의를 지킬 수 있을 것 같아." 민준이 친구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너희가 있으니까."

지민이가 눈시울을 붉혔다. "우리 계속 친구하자."

"당연하지!" 서윤이 손을 내밀었다.

네 사람은 손을 포개며 약속했다.

"정의로운 학교를 위해!"

"우리의 우정을 위해!"

3개월 후, 졸업식 날

"38회 졸업생 대표, 서윤!"

강당에 박수가 터져나왔다. 학생회장이자 졸업생 대표가 된 서윤이 단상에 올랐다.

"존경하는 교장 선생님, 선생님들, 그리고 사랑하는 동창 여러분." 서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우리는 이 학교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공부도 배웠지만, 더 중요한 것을 배웠습니다."

서윤이 민준을 바라봤다.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 함께하는 것의 가치가 무엇인지 배웠습니다. 때로는 부당한 일에 맞서 싸워야 하고, 때로는 동료를 믿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졸업생들이 숙연한 표정으로 서윤의 말을 들었다. 모두가 지난 학기의 일들을 떠올렸다.

"우리가 만든 변화는 작았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작은 변화가 모여 더 나은 학교를 만들었습니다. 여러분, 세상에 나가서도 이 정신을 잊지 마십시오."

서윤이 졸업장을 받으며 단상에서 내려왔다. 민준이 박수를 치며 일어섰고, 곧 전체 졸업생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졸업식이 끝나고, 운동장에서 사진을 찍을 때였다.

"자, 네 명 모여서!" 태오의 어머니가 카메라를 들었다.

민준, 서윤, 태오, 지민이가 나란히 섰다. 민준과 서윤은 자연스럽게 손을 잡았고, 태오는 V자를 그렸으며, 지민이는 환하게 웃었다.

"하나, 둘, 셋, 김치!"

찰칵.

사진 속 네 사람은 모두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친구로서, 동료로서, 때로는 라이벌로서 함께 성장한 네 사람.

"야, 우리 고등학교 가서도 연락하자." 태오가 말했다.

"당연하지. 우린 평생 친구야." 민준이 대답했다.

"대학 가서도, 어른이 되어서도." 서윤이 덧붙였다.

"네, 우리 같은 고등학교 가요!" 지민이가 밝게 말했다.

네 사람은 운동장을 천천히 걸었다. 벚꽃이 다시 흩날리는 봄날이었다.

민준은 하늘을 올려다봤다.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춰왔다. 홍길동은 이제 없지만, 그가 남긴 교훈은 민준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었다.

'정의는 혼자 하는 게 아니야. 함께 만들어가는 거지.'

"민준아, 뭐 생각해?" 서윤이 물었다.

"응? 아무것도 아니야." 민준이 서윤의 손을 꽉 잡으며 웃었다. "그냥 우리 미래가 기대된다는 생각."

"나도." 서윤이 민준에게 기대며 말했다.

태오가 뒤에서 소리쳤다. "야! 너희 둘만 좋아라 하지 말고 우리도 챙겨줘!"

"질투 나요~" 지민이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네 사람은 웃으며 교문을 나섰다. 새로운 시작을 향해.

에필로그

5년 후.

"야, 민준아! 오랜만이다!"

대학 캠퍼스 앞 카페에서 네 사람이 다시 만났다. 모두 대학생이 된 모습이었다.

태오는 컴퓨터공학과에서 학생회장을 하고 있었고, 지민이는 미술대학에서 장학금을 받는 우등생이 되어 있었다.

서윤은 법학전문대학원을 준비하고 있었고, 민준은 사회복지학과에서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었다.

"요즘 어때?" 서윤이 물었다.

"좋지. 내가 만든 앱이 천만 다운로드 돌파했어!" 태오가 자랑했다.

"저는 다음 달에 첫 개인전 열어요." 지민이가 수줍게 말했다.

"대단하다, 우리." 민준이 감탄했다.

"너희 둘은? 아직도 잘 되고 있어?" 태오가 장난스럽게 물었다.

민준과 서윤이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당연하지." 서윤이 민준의 손을 잡았다.

"우리 중학교 때부터 알았잖아. 이렇게 될 줄." 지민이가 빙그레 웃었다. 이제는 전혀 아프지 않았다. 오히려 두 사람을 진심으로 축복할 수 있었다.

"그때가 그립다." 태오가 말했다. "우진이랑 싸우고, 증거 모으고..."

"나는 안 그래." 민준이 웃었다. "지금이 더 좋아. 평범하지만 행복하잖아."

"맞아." 서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능력은 없어도 우리는 여전히 정의로운 일을 하고 있으니까."

네 사람은 커피를 들고 건배했다.

"우리 우정을 위해!"

"그리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창밖으로 석양이 지고 있었다. 아름다운 노을빛이 네 사람을 비췄다.

민준은 생각했다. 홍길동의 능력은 사라졌지만, 그가 배운 교훈은 영원히 남았다.

정의는 혼자 싸우는 게 아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힘은 능력이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들에게서 나온다.

THE END

"현대의 홍길동, 민준이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났다.

능력은 사라졌지만, 정의를 향한 마음은 영원히 그들과 함께할 것이다.

진정한 영웅은 특별한 힘을 가진 자가 아니라,

옳은 일을 위해 함께 싸우는 평범한 사람들이다."책소개글 써줘1월 21일현대의 홍길동: 정의를 배운 소년

책 소개

"능력을 얻었지만, 진정한 힘은 따로 있었다"

평범한 중학생 민준의 인생이 하루아침에 뒤바뀐다.

우연히 발견한 고서적 『홍길동전』을 읽은 순간, 조선시대 의적 홍길동의 능력이 그에게 깃든 것이다!

순간이동, 초인적인 힘, 분신술까지...

민준은 이 능력으로 학교의 불의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부잣집 아들이지만 폭력과 권력으로 학교를 지배하는 우진,

그의 아버지는 학교 이사장이라 누구도 감히 맞설 수 없었다.

하지만 혼자서는 부족했다.

처음엔 앙숙이었던 모범생 서윤,

짝사랑했던 미술부 지민이,

절친 태오와 함께 팀을 이루면서 민준은 깨닫는다.

진정한 정의는 혼자 싸우는 게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것임을.

이런 독자에게 추천합니다

✓ 정의와 우정에 관한 청소년 성장소설을 찾는 독자

✓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한국 고전이 궁금한 독자

✓ 학교 폭력과 불의에 맞서는 용기 있는 이야기를 원하는 독자

✓ 능력물이지만 진한 감동이 있는 스토리를 좋아하는 독자

✓ 중학생 자녀와 함께 읽을 만한 건강한 판타지를 찾는 부모님

이 책의 특별함

1. 고전의 현대적 재해석

조선시대 의적 홍길동이 현대 중학생에게 능력을 전수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홍길동전』의 정의 정신을 21세기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2. 현실적인 학교 문제 다루기

학교 폭력, 권력형 비리, 흑색선전 등 실제 청소년들이 겪는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법과 원칙을 지키는 올바른 해결 방법을 제시합니다.

3. 성장하는 캐릭터들

민준은 능력을 얻지만 점차 능력보다 중요한 것을 배워갑니다. 서윤, 지민이, 태오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합니다.

4. 진한 감동과 우정

능력 배틀이 아닌 '팀워크'와 '우정'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 네 사람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며 쌓아가는 우정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합니다.

5. 건강한 로맨스

첫사랑의 설렘과 진정한 사랑의 발견, 그리고 아름다운 이별까지. 청소년기의 감정을 건강하고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주요 인물

민준 - 평범했던 중학생. 홍길동의 능력을 얻지만, 진정한 힘은 능력이 아님을 깨닫는다.

서윤 - 차갑고 완벽한 모범생. 민준과 앙숙이었지만 점차 마음을 열고 최고의 파트너가 된다.

지민이 - 착하고 예쁜 미술부 학생. 민준의 첫사랑이지만, 성숙하게 자신의 감정을 정리한다.

태오 - 민준의 절친. 컴퓨터와 정보 수집의 달인. 팀의 분위기 메이커.

우진 - 이사장 아들이자 학교의 폭군. 돈과 권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한다.

명장면 엿보기

💙 "능력이 있어도 혼자서는 안 돼. 우리가 팀이잖아."

💙 "너 없었으면... 아니, 너랑 같이 해서 행복했어."

💙 "정의는 혼자 싸우는 게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 "이제는 능력 없이도 정의를 지킬 수 있어. 너희가 있으니까."

작가의 말

이 소설은 "진정한 힘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슈퍼히어로 영화를 보며 자란 우리 아이들에게, 진짜 영웅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옳은 일을 위해 용기 내는 평범한 사람들임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민준은 능력을 얻지만 결국 그것을 잃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더 중요한 것을 얻습니다. 바로 함께할 동료들과, 정의를 향한 흔들리지 않는 마음입니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 독자들이 "나도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용기를 얻기를 바랍니다. 특별한 능력이 없어도, 친구들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까요.

전40회 완결 | 청소년 판타지 성장소설

추천 연령: 중학생 이상

정의를 배운 소년의 뜨거운 성장기, 지금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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