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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만 삶
난동이 일어난 날들
끝도 없는 싸움처럼
산 자들의 욕심 다툼
이것이 인생인지
요즘의 세월은
더욱 더 그러하다
산 재들의 타다만 삶처럼
불길만 가득하다

'타다 남은 재'를 비극의 흔적이 아닌 '재생의 토양'으로 정의해 주신 흐름을 이어받아, 그 위에 가능성이 돋아나는 과정을 산문 형식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타다 남은 재 위에 피어나는 가능성
모든 것이 불타버린 자리는 황량합니다. 한때 뜨거웠던 열망, 소중했던 기억, 그리고 지키고 싶었던 무언가가 한 줌의 회색 가루로 변해버린 풍경은 우리를 망연자실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재는 모든 것을 태운 뒤에야 비로소 남는 가장 순수한 바닥입니다.
불길이 휩쓸고 간 자리는 과거의 낡은 껍데기를 모두 털어낸 상태가 됩니다. 타다 남은 재는 차가운 유산이 아니라, 다음 생명을 품기 위해 준비된 따뜻하고 비옥한 토양입니다. 숲이 불탄 뒤의 땅이 그 전보다 더 울창한 녹음을 피워내듯, 우리 삶의 시련이 남긴 재 위에서도 새로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 척박해 보이는 잿더미 위에서 가장 먼저 고개를 내미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흔히 '그때 그랬더라면' 하는 후회가 먼저 돋아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바닥을 경험하고 다시 일어서려는 마음 위에는 후회가 발붙일 틈이 없습니다. 후회는 과거를 돌아보게 하지만, 재를 뚫고 나오는 생명력은 오직 앞을 향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돋는 것은 후회가 아니라 가능성입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기에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 불꽃은 사라졌어도 그 온기를 기억하는 대지의 힘이 새로운 싹을 밀어 올립니다. 타버린 과거는 이제 영양분이 되어 당신의 뿌리를 더 깊고 단단하게 잡아줄 것입니다.
지금 당신의 발밑이 재로 가득하다면, 그것은 당신이 다시 피어나기 위해 가장 완벽한 바탕 위에 서 있다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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