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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들 위에 하얀 비둘기
거짓말로 말한다
모든 현실의 일들을
그래서인가
보는것도 만들어진것도
모두 보기에 좋지 않다
쓰는 이도 없다
사용할 일도 없다
오직 좋은건 자연의 흐름
새들의 노래
하얀 비둘기의 신비로움이었다
거짓이 만든 틀들이
모두를 버리게 한 자리에
머무는 위로들처럼


거짓의 성벽 아래, 유일한 숨구멍은 자연이었다
우리는 ‘보기에 좋은 것’이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손가락 하나로 세상을 매끄럽게 보정하고, 진실보다는 구미에 맞는 이야기를 앞세우는 것이 일상이 된 시대입니다. 하지만 보내주신 글귀처럼, 거짓 위에 올라탄 하얀 비둘기는 아무리 고결해 보이려 해도 결국 ‘거짓’으로 현실을 이야기할 뿐입니다.

1. 인위(人爲)가 주는 피로감
모든 현실의 일들을 거짓으로 말하기 시작할 때, 우리 눈앞의 풍경은 생명력을 잃습니다. 만들어진 이미지, 꾸며낸 말들, 실체 없는 관계들. 본질을 가린 채 덧칠해진 세상은 언뜻 화려해 보이지만, 결국 "보기에 좋지 않은" 결과물을 낳습니다. 그것은 영혼이 빠진 껍데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인위적인 틀 속에서는 진정한 소통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쓰는 이도, 사용할 일도 없다는 구절처럼, 진실이 거세된 가치는 누구의 마음에도 깊이 뿌리 내리지 못하고 부유할 뿐입니다.

2. 자연의 흐름, 그 무구(無垢)한 위로
거짓이 만든 견고한 틀이 우리를 지치게 할 때, 결국 우리가 고개를 돌리게 되는 곳은 '자연'입니다. 억지로 꾸며내지 않아도 그 자체로 완벽한 자연의 흐름, 기교 없이도 영혼을 울리는 새들의 노래, 그리고 인위적인 조작 없이도 고결한 하얀 비둘기의 신비로움.
자연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증명하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흐르고, 노래하고, 존재할 뿐입니다. 이 무위(無爲)의 미학이야말로 거짓에 지친 현대인들이 찾을 수 있는 가장 순수한 구원입니다.

3. 버려진 자리에서 피어나는 위로
모든 것이 거짓으로 점철되어 결국 소중한 가치들을 모두 버리게 된 자리, 그 황량한 폐허에 머무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자연이 주는 '위로'입니다. 인간이 만든 틀은 부서지기 쉽지만, 자연의 섭리는 변치 않기 때문입니다.
거짓의 거품이 빠진 자리에서 우리는 비로소 깨닫습니다. 우리를 진정으로 살게 하는 것은 정교하게 설계된 거짓이 아니라, 투박하더라도 진실한 자연의 질서라는 것을 말입니다.

거짓의 시대에 하얀 비둘기가 상징하는 것은 단순한 평화가 아닙니다. 그것은 가식의 틀을 벗어던지고 본연의 신비로움으로 돌아가라는 나지막한 경종입니다. 인위적인 모든 것이 멈춘 그곳에서, 우리는 비로소 자연의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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