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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로(아이언맨 영화 촬영지), 유나이티드 갤러리(강남구 문화재단),

인천 아트플랫폼(도깨비 촬영지)

 

김선희, 글쓰기는 어렵다, 2021,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90.9*65.1cm.

김선희, 나열된 희망, 2021,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65.1*90.9cm.

김선희, 생명의책, 2021, 캔버스위에 아크릴, 45.5*53.0cm.

작가노트

다양성과 개성의 탐구

획일화된 사회성과 몰개성화에 반대하며, 나는 다양성과 개성을 찾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글 속에서 만난 이미지들, 수집되고 떠오르는 느낌들을 수직과 수평의 만남으로 풀어낸다. 보이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하나의 네모난 화면 안에서 탄생하는 순간, 그것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존재들의 공존 관계를 이야기한다.

책을 펼치고 읽어 내려갈 때 그려지는 상상력과 인간 내면의 다양성은 현재의 삶에 영향을 준다. 간접적 경험과 직접적 경험이 그려진 그림의 호흡으로 남는다. 부드러운 붓질과 밝은 색채의 만남은 맑게 살아가려는 마음에서 출발한 가을 하늘 같은 시각이다.

쌓아가는 시간, 인내의 예술

"무언가를 쌓아가는 느낌은 오랜 지속성이며 꾸준함에서 오는 오랜 인내심이다."

한국에서의 예술 활동은 닫힌 벽처럼 단단하다. 글을 쓰고 책을 만들고 유통하면서 겪는 수많은 막힘들이 녹록지 않다. 원하는 위치에 이르기까지의 오랜 참음은 고된 훈련처럼 무겁다. 한 권 한 권 쌓여가는 책들 속에서 연필은 무디어가고 펜을 꺾고 싶은 마음도 수없이 든다. 그래도 이어온 길이 탑처럼 쌓인 것을 글로 풀어낼 때, 시원함이 동물 그림에서 나온다.

데미안 허스트, 프랭크 스텔라, 다카시 무라카미, 야요이 쿠사마의 강렬한 색채와 디자인적 요소들을 수용하며 수많은 시각 요소와 색채를 고민했다. 빠르게 마르는 아크릴 물감이 나의 성격에 맞아, 그려낸 것들이 색채에 더 많은 힘을 실어주었다.

모든 예술은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자신의 삶과 경험에서 축적된 것들이 하나하나의 시간과 함께 다져진다. 그러므로 각각의 작품에는 생명력과 힘이 주어져 있다. 작가의 작품은 그의 인생이며 삶이며 고된 수행이며 경험이다. 오랜 수고와 노력이 답이고 결론이므로 작품 안에는 살아 있는 생이 존재한다. 책이 쌓여가는 과정은 작품을 그려가는 과정이며 남겨지는 결과물이고, 더 나은 작품을 남기기 위한 열정이다.

자연과 신성함의 경험

영장산에서 만난 돌탑은 오랜 신앙과 기원의 흔적이다. 무속인들이 쌓은 돌탑 앞에서 징 소리와 함께 정성을 다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 기운과 신성함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다. 산객들이 느끼는 특정 장소의 기운, 머리털이 곤두서는 경험은 현대 과학으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현장에서는 현실이다.

무속신앙에서 자연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63.6%에 이른다. 천상신, 산신, 지신, 수신으로 이어지는 위계질서 속에서 인간은 자연과 교감하며 살아왔다. 이러한 경험들은 나의 작업에 보이지 않는 영감을 준다.

생명의 책, 행복 시리즈

책을 읽고, 쓰고, 만드는 일은 숨 쉬는 한 감당해온 사명이다. 영국에서 시작한 팝아트적 시간 효과와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살피며 가져온 패턴 형식들, 재미있는 모양과 영원을 기원하는 피라미드까지—우리는 살면서 바라는 것들을 그리고 염원하는 기도를 쓴다.

책 표지의 창문을 통해 책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 달마시안 강아지의 눈이 피라미드를 바라보며 품는 기원들, 코로나 세포들처럼 살아 있는 패턴들이 생명을 느끼게 한다. 세포 같은 삶, 작은 것들이 모여 만든 삶의 과정들, 인간들이 모여 만들어낸 문명 중에서 책은 가장 행복한 공간이다.

책의 간접 경험은 비행기를 타고 날고, 내가 하지 못한 상상의 세계까지 나를 데려간다. 살아서 생명이 담긴 책, 좋은 책을 만나는 행복감, 잘 쓴 책을 읽는 즐거움—이 모든 것들이 생명의 책으로 그려진다.

웃는 해골, 달마시안 강아지 몸의 패턴들, 쌀알들, 그냥 휘어 그은 선들, 세포 같은 모양들, 종이비행기, 반짝이는 별들을 그렸다. 달마시안 강아지의 눈이 바라보는 하늘 위의 피라미드는 무엇이든 기원하는 마음이다.

작품 전시 장소: 강남대로(아이언맨 영화 촬영지), 유나이티드 갤러리(강남구 문화재단), 인천 아트플랫폼(도깨비 촬영지)

 

목판화와 검은 호랑이

목판화란

목판화는 판화의 가장 오래된 형태로, 나무를 판재로 사용하는 볼록판화 기법이다. 나무판에 칼로 이미지를 새긴 후, 파내지 않은 볼록한 부분에 잉크를 묻혀 종이에 찍어내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목판화의 특징

재료와 도구

벚나무, 후박나무, 계수나무 등 딱딱하지도 무르지도 않은 나무를 사용한다. 판목도(창칼), 평도, 환도, 삼각도 등 다양한 조각도로 나무를 파내며, 칼이 만들어내는 선은 붓의 선을 넘어선다.

표현의 힘

강렬하고 생동감 넘치는 표현이 가능하며, 칼자국의 맛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담백한 흑과 백의 대비, 나뭇결이 주는 자연스러운 질감, 물리적인 점·선·면의 조화가 목판화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단색으로도, 다색으로도 많은 명작을 탄생시킬 수 있다.

제작 과정

밑그림을 판목에 전사하고, 조각도로 선의 방향을 따라 칼을 기울이며 나무를 파낸다. 볼록하게 남은 부분에 롤러로 잉크를 묻히고, 종이를 덮어 눌러 찍어낸다. 판과 찍힌 면의 좌우가 바뀌는 것도 목판화의 특성이다.

역사적 의미

목판화는 중국에서는 7세기, 서양에서는 15세기부터 사용되어 온 전통 깊은 기법이다. 동아시아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으며, 종이의 생산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발전했다. 르네상스 시대 뒤러, 홀바인, 크라나흐 같은 대가들이 목판화에 정교한 삼차원적 구성을 시도하며 예술적 가치를 높였다.

미대 졸업 선물: 검은 호랑이 목판화

나눔의 의미

미술대학 졸업은 한 예술가의 출발점이다. 그 시작점에서 나는 검은 호랑이를 새긴 목판화를 만들어 동료들과 나누었다. 목판화는 복수성의 예술이기에 여러 장을 찍어낼 수 있다. 같은 판에서 나왔지만 각각의 찍힘은 조금씩 다르고, 그 미묘한 차이가 각자의 개성이 된다. 이는 우리가 같은 시간을 함께했지만 각자의 길을 걸어갈 것임을 상징한다.

호랑이의 상징

검은 호랑이는 힘과 용기, 수호의 상징이다. 예술의 길은 결코 쉽지 않다. 한국 땅에서의 예술 활동은 닫힌 벽처럼 단단하고, 수많은 막힘과 부딪힘이 있다. 그 과정에서 연필은 무디어가고 펜을 꺾고 싶은 마음도 수없이 든다.

하지만 호랑이처럼 강인하게,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검은색은 무한한 가능성의 색이기도 하다. 모든 색을 품고 있는 검은색처럼, 우리 각자가 품은 예술 세계가 무한히 펼쳐지길 기원했다.

목판화로 새긴 이유

목판화를 선택한 이유는 그 물성과 제작 과정 자체가 예술가의 수행과 닮았기 때문이다.

나무를 한 칼 한 칼 파내는 과정은 오랜 인내심을 요구한다. 한 번 파낸 것은 되돌릴 수 없다. 신중하게, 그러나 담대하게 칼을 움직여야 한다. 이는 예술가의 삶과 같다. 매 순간의 선택이 쌓여 작품이 되고, 작품이 쌓여 작가의 인생이 된다.

칼이 만들어내는 선은 붓의 선을 넘어선다. 강렬하고 생동감 넘치는 목판화의 표현은, 우리가 만들어갈 예술이 관습을 넘어서길 바라는 염원이다. 담백한 흑과 백의 대비는 본질에 집중하는 예술가의 태도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목판화는 쌓아가는 예술이다. 한 장 한 장 찍어내며 쌓여가는 판화들처럼, 우리의 작품도 시간과 함께 쌓여갈 것이다. "무언가를 쌓아가는 느낌은 오랜 지속성이며 꾸준함에서 오는 오랜 인내심이다." 그 인내심으로 각자의 탑을 쌓아가길 바랐다.

함께 나눈 출발

졸업 선물로 나눈 검은 호랑이 목판화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었다. 그것은 함께 걸어온 시간의 기록이자, 앞으로 각자의 길을 걸어갈 동료들에게 보내는 응원이었다.

같은 판에서 찍혀 나왔지만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그림들처럼, 우리도 같은 곳에서 배웠지만 서로 다른 예술가로 성장해갈 것이다. 검은 호랑이가 그들의 예술 여정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되길, 그리고 어려움 앞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는 힘이 되길 기원했다.

오랜 수고와 노력이 답이고 결론이므로, 작품 안에는 살아 있는 생이 존재한다. 시간이 걸리는 창작물, 그 작품들이 예술인 것처럼 말이다.

강남대로(아이언맨 영화 촬영지), 유나이티드 갤러리(강남구 문화재단)

 

유나이티드 갤러리 개요

유나이티드 갤러리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강덕영 사장이 성공한 기업가로서 사회공익에 앞장서고자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을 설립하면서 개관했습니다.

Unitedgallery 2008년에 설립된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1층에 자리잡은 갤러리는 동네 사랑채같은 아늑한 분위기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누구든지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고 큐레이터로부터 작품 해설도 들을 수 있습니다.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102길 41 (역삼동)

주요 특징

1. 신진 작가 지원

가난한 작가들, 신진 작가들에게 전시의 기회를 열어주어 역량을 발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태동됐고, 넓은 공간에 비해 대여비를 최소화하여 최소 운영비만 책정합니다. Missionews 약 100여 평 규모의 대규모 전시 공간임에도 신진 작가들이 부담 없이 전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2. 신인 작가들의 등용문

갤러리 직원들이 페이스북, 블로그에 전시 내용을 올리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작가들을 지원하며, 이곳에서 전시회를 연 신진 작가들은 전시 후 다른 화랑들의 초대를 받는 경우가 많아 인기 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3. 운영 철학

'사랑', '나눔', '은혜', '감사'를 핵심 가치로 하며, 갤러리 도로면 전면부에는 성경 말씀을 항상 전시하고 있습니다. 강남 중심부에서 문화예술을 통한 나눔과 사랑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4. 다양한 전시 활동

신진작가 지원전

졸업 전시회 (국민대 공업디자인학과 등)

발달장애 예술가 기획전 '울림' 등 의미 있는 전시

작가님 문서에서 언급하신 것처럼, 유나이티드 갤러리는 강남구 문화재단이 아닌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소속입니다. 강남대로 아이언맨 촬영지 뒤편에 위치하여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

인천아트플랫폼 개요

1888년 지어진 일본우선주식회사 건물을 비롯해 근대 개항기, 1930-40년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만들어진 복합 문화 공간으로, 창작 스튜디오, 공연장, 전시장, 서점, 카페 등 13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Kupfac

위치: 인천 중구 제물량로218번길 3 (해안동1가)

운영: (재)인천문화재단

관람 시간: 화일 11:0018:00 (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주요 특징

1. 근대 건축 유산의 보존

인천광역시가 구도심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중구 해안동의 개항기 근대 건축물을 매입하여 조성했습니다. 역사적 건축물의 외관을 보존하면서 현대적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사례입니다.

2. 레지던시 프로그램

시각예술, 공연예술, 연구평론 분야의 예술가와 연구자들이 창작과 연구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2009년 설립 이래 300여 명의 입주작가를 지원했습니다.

3.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

2016년 드라마 '도깨비', 2015년 영화 '뷰티인사이드' 등 각종 드라마와 광고 촬영지로 공간이 노출되면서 예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관광객이 급증했습니다. Missionews 작가님 문서에서 언급하신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촬영지를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4. 다양한 전시 및 문화 프로그램

야외에는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건물 사이에 벤치가 잘 조성되어 있어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습니다

주말에는 전시 해설 프로그램(도슨트)이 운영됩니다

창고갤러리, 전시장 등 다양한 전시 공간 운영

커뮤니티아트 프로젝트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진행

5. 개항장 문화 거리의 중심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자유공원, 제물포 구락부 등 인천 개항장 일대의 관광지들과 연결되어 독특한 문화 관광 코스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 상황

현재도 다양한 기획전시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인천 미술 올해의 작가 개인전, AI를 주제로 한 전시 등 현대미술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야간 조명이 개선되어 밤늦은 시간에도 고즈넉한 분위기의 건축물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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