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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리는 일곱째 공주, 바리데기

세상을 살리는 일곱째 공주, 바리데기

 

버려짐 속에서 싹튼 위대한 용기 옛날 아주 먼 옛날, 아들을 간절히 원하던 오구대왕은 일곱 번째로 태어난 딸, 바리를 차가운 강물에 버리고 맙니다. 이름도 없이 '버려진 아이'라는 뜻의 '바리데기'라 불리게 된 공주. 하지만 이 책은 슬픔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바리는 비리공덕 할멈과 할아버지의 따뜻한 품 안에서 구김살 없이 성장하며, 자신을 버린 부모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자 망설임 없이 모험의 길을 떠납니다.

모두가 포기한 길, 바리만이 갈 수 있었던 이유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생명수'를 구하러 가는 길은 무시무시한 괴물과 험난한 저승의 함정들이 가득했습니다. 힘센 장수들도, 화려한 언니들도 포기한 그 길을 열 살 남짓한 소녀 바리는 어떻게 통과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칼이나 마법이 아닌, '정성'과 '진심'이었습니다. 바리는 길가에 핀 꽃 한 송이, 배고픈 귀신 한 명을 외면하지 않았고, 그들이 준 도움으로 마침내 서천서역국에 닿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전하는 당당한 여성 영웅의 이야기 바리데기는 수동적으로 구출되기를 기다리는 공주가 아닙니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고, 자신을 버린 세상을 원망하는 대신 사랑으로 치유하는 능동적인 영웅입니다. 부모님을 살려낸 뒤에도 왕실의 화려한 보상 대신, 소외된 영혼들을 돌보는 신이 되기를 선택한 바리의 결말은 깊은 감동을 줍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너는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하며,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강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할 것입니다.

 

목차

1. 눈물로 태어난 일곱째 공주

간절히 아들을 바랐던 오구대왕과 길대부인에게 일곱 번째 딸이 태어나요.

2. 출렁이는 파도 너머로

실망한 왕에 의해 황금 함에 담겨 바다로 보내진 아기 바리의 이야기예요.

3. 할머니 할아버지, 고마워요!

비리공덕 할멈과 할아버지가 바리를 거두어 따뜻한 사랑으로 키워주세요.

4. 바람에 실려 온 소식

어느 날 바리는 자신의 진짜 부모님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분들이 병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돼요.

5. 머나먼 서천서역국으로의 길

여섯 언니가 포기한 길을 바리가 홀로 나서요. 험난한 저승길 모험이 시작됩니다.

6. 무장승과의 약속

생명수를 지키는 무장승을 만나 빨래 3년, 나무 3년, 불 때기 3년의 힘든 일을 묵묵히 해내요.

7. 마침내 찾은 생명의 약수

정성이 통했을까요? 바리는 드디어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신비한 약수와 꽃을 얻게 돼요.

8. 멈추어라! 마지막 장례식

궁궐로 돌아온 바리는 이미 장례식이 시작된 부모님 곁으로 달려가요.

9. 꽃으로 다시 피어난 오구대왕

생명수와 꽃으로 부모님을 살려낸 바리. 온 나라는 기쁨의 눈물로 가득 차요.

10.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신이 되다

왕실의 화려한 삶 대신, 고통받는 영혼들을 인도하는 수호신이 된 바리의 마지막 선택.

책 소개글

한국형 판타지의 정수, 바리데기 설화의 재탄생 우리나라 전통 설화 중 가장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인 '바리데기' 이야기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옛날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의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성장'과 '자아존중감'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첫 번째 테마: "나는 어디서 왔을까?" - 정체성을 찾는 여정 바리는 자신이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절망하기보다,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고 부모님을 돕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이는 아이들이 자라며 겪게 되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상징합니다. 바리가 거친 파도를 건너고 험한 산을 넘는 과정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수많은 난관을 상징하며,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하게 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두 번째 테마: "진정한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 따뜻한 마음의 승리 바리의 모험에는 자극적인 폭력이나 화려한 마법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바리는 무장승 밑에서 9년 동안 묵묵히 일하며 약수를 얻을 자격을 증명합니다. 지루한 노동과 인내의 시간을 견뎌낸 바리의 모습은 '노력'과 '성실함'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일깨워줍니다. 또한, 길에서 만난 병든 이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바리의 모습은 진정한 영웅이란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사람임을 보여줍니다.

세 번째 테마: "용서와 화해, 그리고 더 큰 사랑" 자신을 버린 부모를 위해 목숨을 걸고 생명수를 구해온 바리의 행동은 '효(孝)'를 넘어선 큰 사랑을 보여줍니다. 부모를 살린 후, 바리는 궁궐에서 공주로서 누릴 수 있는 안락한 삶을 거부합니다. 대신 스스로 저승의 신이 되어 외로운 영혼들을 인도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는 개인의 행복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성숙한 인간상을 제시합니다.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읽어야 할 이유 이 책은 부모님들에게는 자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야 한다는 교훈을, 아이들에게는 어떤 역경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용기를 선물합니다. 신비로운 서천서역국의 풍경과 감동적인 재회 장면이 담긴 수준 높은 일러스트는 아이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자극할 것입니다. 바리데기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커다란 용기의 씨앗이 심겨 있을 것입니다.

 

 

 

눈물로 태어난 일곱째 공주

옛날 옛적, 오구대왕은 나라를 다스리며 남부러울 것이 없었지만 단 하나, 왕위를 이을 아들이 없었습니다. 간절히 빌고 빌어 얻은 첫째부터 여섯째까지 모두 딸이었지요. 대왕은 마지막 일곱 번째 아이만큼은 꼭 아들이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태어난 아이는 달빛처럼 고운 공주님이었습니다. 실망과 분노에 휩싸인 오구대왕은 차마 해서는 안 될 명령을 내립니다. "이 아이를 옥함에 담아 강물에 띄워 보내라!" 왕비의 통곡 소리가 궁궐을 가득 채웠지만, 갓 태어난 일곱째 공주 '바리'는 차가운 강물 위로 던져지고 말았습니다. 바리는 그렇게 이름도 없이 버려진 아이라는 뜻의 '바리데기'가 되었습니다.

출렁이는 파도 너머로

강물을 따라 바다로 흘러간 황금 상자는 거친 파도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바다의 용왕님이 보낸 거북이들이 나타나 상자가 뒤집히지 않게 단단히 받쳐주었지요. 하늘에서는 선녀들이 내려와 향기로운 꽃잎을 뿌려 아기를 축복했습니다. 상자는 며칠을 떠돌다 어느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 모래사장 위로 부드럽게 올라앉았습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비리공덕 할멈과 할아버지가 빛이 나는 상자를 발견했습니다. "아이구, 이게 무슨 복인가! 하늘이 우리에게 귀한 선물을 보내주셨구나." 할멈은 상자 안에서 방긋 웃는 바리를 품에 안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고마워요!

바리는 산골짜기 작은 오두막에서 비리공덕 할멈과 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났습니다. 비록 궁궐처럼 화려한 옷은 없었지만, 산딸기를 따 먹고 시냇물에서 물장구치며 누구보다 건강하고 밝은 아이가 되었지요. 바리는 할머니를 도와 나물을 캐고, 할아버지를 도와 땔감을 구하며 효성이 지극한 소녀로 성장했습니다. 바리는 가끔 먼 바다를 바라보며 "우리 부모님은 어떤 분들일까?" 궁금해하기도 했지만, 지금 곁에 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바람에 실려 온 소식

 

어느덧 바리가 열다섯 살이 되던 해, 평화롭던 마을에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오구대왕과 왕비가 원인 모를 중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이었지요. "서천서역국의 생명수를 마셔야만 살 수 있다는데, 그 길이 너무 험해 아무도 가려 하지 않는대요." 그 소문을 들은 바리의 가슴이 이상하게 울렁거렸습니다. 그때 하늘에서 신령한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와 바리에게 편지를 전했습니다. 바리는 직감적으로 깨달았습니다. 자신을 버렸지만 여전히 소중한 부모님을 구할 사람은 자신뿐이라는 것을요. 바리는 눈물로 할머니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길을 떠났습니다.

 

머나먼 서천서역국으로의 길

바리의 모험은 시작부터 험난했습니다. 발을 디디면 푹푹 빠지는 끝없는 갯벌을 지나야 했고, 날카로운 칼날이 솟아오른 산도 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바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길을 막아서는 귀신들에게는 할머니가 챙겨주신 음식을 나누어 주고, 길을 잃었을 때는 숲속 동물들의 도움을 받으며 한 걸음씩 나아갔습니다. 저승과 이승의 경계인 '황천강'에 다다랐을 때, 바리는 두려움에 떨었지만 부모님의 얼굴을 떠올리며 용기를 냈습니다. 바리의 진심 어린 기도가 하늘에 닿자, 거친 강물이 갈라지며 바리가 건너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무장승과의 약속

천신만고 끝에 다다른 서천서역국 입구, 그곳엔 키가 구름까지 닿을 듯한 거인 '무장승'이 무서운 얼굴로 서 있었습니다. "이곳의 물을 마시려면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바리는 무장승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바리는 매일 산더미 같은 빨래를 하고, 무거운 나무를 해오며, 뜨거운 아궁이 앞에서 불을 뗐습니다. 손은 거칠어지고 얼굴은 그을음으로 가득 찼지만, 바리는 단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무장승의 외로움을 이해하고 정성을 다해 그를 도왔지요. 바리의 성실함에 무장승의 차가웠던 마음도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찾은 생명의 약수

약속한 시간이 흐르자 무장승은 바리를 신비한 샘터로 안내했습니다. "그대의 정성이 하늘을 감동시켰구나. 이 물을 가져가거라." 바리는 영롱한 빛을 내뿜는 '생명수'를 병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핀 세 가지 꽃, 죽은 살을 돋게 하는 '살이꽃', 피를 돌게 하는 '피꽃', 숨을 쉬게 하는 '숨구이꽃'도 함께 꺾었습니다. 무장승은 바리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신비한 부채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이 부채를 휘두르면 험한 길도 단숨에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바리는 기쁨의 눈물을 닦으며 서둘러 궁궐로 향하는 길을 재촉했습니다.

 

멈추어라! 마지막 장례식

바리가 궁궐에 도착했을 때, 성문 밖에서는 이미 슬픈 상여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오구대왕과 왕비가 결국 숨을 거두어 장례식이 치러지고 있었던 것이지요. "안 됩니다! 아직 늦지 않았어요!" 바리는 온 힘을 다해 상여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병사들이 바리를 밀어내려 했지만, 바리는 간절하게 외쳤습니다. "제가 서천서역국에서 가져온 생명수입니다! 제발 한 번만 믿어주세요!" 바리의 옷차림은 비루했지만, 그 눈빛만큼은 어느 공주보다 고귀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꽃으로 다시 피어난 오구대왕

바리는 떨리는 손으로 왕과 왕비의 입술에 생명수를 한 방울씩 떨어뜨렸습니다. 그리고 '살이꽃'을 몸 위에 올려놓자 차갑던 몸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피꽃'을 놓자 멈췄던 피가 돌며 뺨에 생기가 돌았고, 마지막으로 '숨구이꽃'을 올리자 "허억!" 소리와 함께 두 분이 동시에 눈을 떴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오구대왕은 눈앞의 바리를 보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네가 바로 내가 버린 내 딸이냐? 이 못난 아비를 용서해다오." 온 나라는 죽음의 슬픔 대신 생명의 기쁨으로 가득 찬 잔치 분위기로 변했습니다.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신이 되다

오구대왕은 바리에게 왕위를 물려주려 했습니다. 하지만 바리는 고개를 저으며 미소 지었습니다. "아바마마, 저는 궁궐의 공주로 사는 것보다 더 귀한 일을 찾았습니다. 세상에는 여전히 길을 잃고 헤매는 외로운 영혼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들을 따뜻한 곳으로 인도하는 길잡이가 되고 싶습니다." 바리는 스스로 '만신의 어머니'인 오구신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바리는 그 후로도 오랫동안 사람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죽은 이들이 평화롭게 쉴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바리는 우리 마음속에서 가장 용기 있고 따뜻한 수호신으로 기억되고 있답니다.

에필로그

부모님을 살리고 신이 된 바리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음이 아프거나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 바리데기를 떠올립니다. 바리는 지금도 어딘가에서 방울을 흔들며 슬픈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길을 잃은 영혼들에게 따뜻한 등불을 비춰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혹시 무언가 시작하기 두려울 때가 있나요? 혹은 나만 혼자인 것 같아 외로운가요? 그럴 땐 기억하세요. 바리데기 공주도 아주 작은 아기였을 때 홀로 거친 바다에 던져졌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요. 바리는 자신을 도와준 거북이와 선녀들, 그리고 비리공덕 할멈과 할아버지의 사랑을 잊지 않았고, 그 사랑을 다시 세상에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바리가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베푸는 작은 친절, 포기하지 않는 마음,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모여 여러분만의 '생명수'를 만들게 될 거예요. 바리데기처럼 당당하게, 여러분만의 멋진 모험을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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