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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왕과 약속을 지킨 아이

산의 왕과 약속을 지킨 아이

산은 늘 그 자리에 서 있지만, 아무에게나 말을 걸지는 않습니다.

『산의 왕과 약속을 지킨 아이』는 오래된 독일 전래동화 「산의 왕과 인간 아이」를 오늘의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새롭게 각색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약속이란 무엇인가”, “집과 가족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선택의 책임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아이의 마음으로 조용히 건넵니다.

산 아래 작은 마을에 사는 아이 요한은 어느 날, 안개 속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를 듣습니다. 그 목소리를 따라 들어간 산속에서 요한은 인간의 시간이 닿지 않는 세계와 산의 왕을 만나게 됩니다. 산의 왕은 요한에게 머물 것을 제안하며 세 가지 약속을 내립니다. 거짓말하지 않을 것, 약한 이를 외면하지 않을 것, 그리고 집을 잊지 않을 것. 이 약속은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요한이 어떤 사람으로 자라날지를 묻는 질문이 됩니다.

산속 세계는 아름답고 신비롭지만, 요한의 마음에는 점점 ‘그리움’이 자라납니다. 친구들과 웃으며 뛰노는 시간 속에서도 집을 떠올리는 마음, 편안함 속에서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은 어린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책은 환상적인 모험담이면서 동시에, 아이들이 성장 과정에서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선택의 순간’을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산의 왕과 약속을 지킨 아이』는 선과 악을 단순하게 나누지 않습니다. 대신, 지키기로 한 말을 끝까지 책임지는 용기와, 돌아갈 곳이 있다는 사실의 소중함을 따뜻하게 이야기합니다. 부모가 읽어주면 질문이 생기고, 아이가 혼자 읽으면 마음속에 오래 남는 동화입니다.

이 책은 아이에게 묻습니다.

“너라면 어떤 약속을 지킬 수 있니?”

그리고 조용히 말합니다.

약속을 지킨 아이의 마음은, 산보다 깊고 단단하다고.

목차

1. 안개가 걷히는 산마을

― 아이가 살던 조용한 마을과 신비로운 산의 등장

2. 산속에서 들려온 낮은 목소리

― 산의 왕과 처음 마주치는 순간

3. 사라진 아이, 열린 바위문

― 아이가 산속 세계로 들어가게 된 이유

4. 산의 왕의 궁전

― 바위와 수정으로 이루어진 신비한 왕궁

5. 인간 아이에게 내린 시험

― 용기, 정직, 배려를 묻는 세 가지 약속

6. 산의 아이들과의 만남

― 산속에 사는 아이들과 친구가 되다

7. 그리움이라는 이름의 씨앗

― 집과 가족을 떠올리며 자라는 마음

8. 약속을 지킬 것인가, 남을 것인가

― 선택의 순간에 선 아이

9. 산의 왕의 마지막 선물

― 아이에게 전해지는 특별한 축복

10. 산과 인간이 이어진 날

― 돌아온 아이와 달라진 마을의 이야기

책소개글

산은 늘 그 자리에 서 있지만, 아무에게나 말을 걸지는 않습니다.

『산의 왕과 약속을 지킨 아이』는 오래된 독일 전래동화 「산의 왕과 인간 아이」를 오늘의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새롭게 각색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약속이란 무엇인가”, “집과 가족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선택의 책임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아이의 마음으로 조용히 건넵니다.

산 아래 작은 마을에 사는 아이 요한은 어느 날, 안개 속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를 듣습니다. 그 목소리를 따라 들어간 산속에서 요한은 인간의 시간이 닿지 않는 세계와 산의 왕을 만나게 됩니다. 산의 왕은 요한에게 머물 것을 제안하며 세 가지 약속을 내립니다. 거짓말하지 않을 것, 약한 이를 외면하지 않을 것, 그리고 집을 잊지 않을 것. 이 약속은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요한이 어떤 사람으로 자라날지를 묻는 질문이 됩니다.

산속 세계는 아름답고 신비롭지만, 요한의 마음에는 점점 ‘그리움’이 자라납니다. 친구들과 웃으며 뛰노는 시간 속에서도 집을 떠올리는 마음, 편안함 속에서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은 어린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책은 환상적인 모험담이면서 동시에, 아이들이 성장 과정에서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선택의 순간’을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산의 왕과 약속을 지킨 아이』는 선과 악을 단순하게 나누지 않습니다. 대신, 지키기로 한 말을 끝까지 책임지는 용기와, 돌아갈 곳이 있다는 사실의 소중함을 따뜻하게 이야기합니다. 부모가 읽어주면 질문이 생기고, 아이가 혼자 읽으면 마음속에 오래 남는 동화입니다.

이 책은 아이에게 묻습니다.

“너라면 어떤 약속을 지킬 수 있니?”

그리고 조용히 말합니다.

약속을 지킨 아이의 마음은, 산보다 깊고 단단하다고.

 

 

 

 

안개가 걷히는 산마을

산 아래에는 작은 마을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침이면 닭 울음소리와 함께 흰 안개가 천천히 골목을 지나갔고, 저녁이면 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이 집집마다 불을 밝혔습니다. 아이들은 늘 산을 바라보며 자랐지만, 아무도 산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려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산에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산에는 왕이 산다. 인간의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아이는 절대 돌아오지 못한다.”

그 마을에 사는 아이 하나가 있었습니다. 이름은 요한. 요한은 다른 아이들과 달리 산을 무서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산이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고 느꼈지요. 바람이 불면 산이 숨을 쉬는 것 같았고, 비가 오면 산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유난히 짙은 안개가 마을을 덮었고, 요한은 그 안개 속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낮고 깊은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목소리는 무섭기보다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것처럼 익숙했습니다.

산속에서 들려온 낮은 목소리

요한은 산으로 향했습니다. 발걸음이 무겁지 않았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길을 안내하는 것처럼 돌 하나, 나무 하나가 요한을 부드럽게 불러주었습니다. 산속 깊이 들어가자 바람의 소리가 달라졌습니다. 나뭇잎은 서로 속삭였고, 바위는 숨을 고르는 듯 낮은 울림을 냈습니다. 그때 커다란 바위 뒤에서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습니다.

“요한, 인간 아이여.”

요한은 놀라 멈춰 섰지만 도망치지 않았습니다. 바위가 천천히 갈라지듯 열리며, 산의 왕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왕은 돌과 나무, 빛과 그림자가 섞인 듯한 존재였습니다. 눈은 깊은 동굴처럼 어두웠고, 목소리는 천둥처럼 울렸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따뜻함이 숨 쉬고 있었습니다.

“나는 이 산의 왕이다. 너의 마음이 나를 불렀다.”

요한은 두려움 속에서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는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사라진 아이, 열린 바위문

요한이 산속으로 들어간 날, 마을에서는 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아이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요한은 그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는 산의 왕을 따라 바위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문 안쪽은 밤과 낮이 함께 존재하는 곳이었습니다. 천장에서는 별빛이 떨어지고, 바닥에서는 이끼가 부드럽게 빛났습니다.

“너는 잠시 이곳에 머물 것이다.”

산의 왕은 말했습니다. 요한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졌습니다. 집, 어머니의 손, 따뜻한 저녁 냄새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위문은 이미 닫히고 있었습니다. 요한은 자신이 선택한 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산속 세계는 아름다웠지만, 낯설었습니다. 요한은 그날 밤, 처음으로 자신의 용기를 시험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산의 왕의 궁전

궁전은 돌로 만들어졌지만 차갑지 않았습니다. 벽마다 오래된 이야기들이 그림처럼 새겨져 있었고, 바닥은 따뜻한 흙의 온기를 품고 있었습니다. 산의 왕은 요한에게 이 궁전이 수천 년 동안 약속을 지킨 이들의 숨결로 만들어졌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산은 기억한다. 인간의 말과 마음을.”

요한은 궁전을 둘러보며 생각했습니다. 자신은 어떤 약속을 지켜왔는지, 또 얼마나 쉽게 잊어버렸는지를요. 왕은 요한을 시험하려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게 하려는 듯 보였습니다.

그날 밤, 요한은 궁전에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꿈속에서도 산은 그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너는 어떤 아이인가?”

인간 아이에게 내린 시험

산의 왕은 세 가지 약속을 내놓았습니다. 첫째, 거짓말하지 말 것. 둘째, 약한 이를 외면하지 말 것. 셋째, 집을 잊지 말 것. 요한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세 번째 약속 앞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집을 잊지 않는다는 건… 돌아간다는 뜻인가요?”

왕은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요한의 눈을 깊이 바라보았습니다. 요한은 그 눈 속에서 수많은 아이들의 선택을 보았습니다. 남은 아이도 있었고, 돌아간 아이도 있었습니다.

요한은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약속만은 지키겠다고요.

산의 아이들과의 만남

요한은 산속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인간 아이와 다르면서도 닮아 있었습니다. 웃음소리는 바람 같았고, 눈빛은 별처럼 맑았습니다. 그들은 요한과 함께 뛰놀며 산의 규칙을 알려주었습니다.

“여기서는 마음이 먼저야.”

요한은 그 말이 점점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즐거움 속에서도 요한은 집을 떠올렸습니다. 웃을수록 그리움은 더 또렷해졌습니다.

그리움이라는 이름의 씨앗

그리움은 씨앗처럼 요한의 마음에 심어졌습니다. 작은 씨앗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났고, 요한은 밤마다 집을 꿈꾸었습니다. 산의 왕은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았습니다.

“그리움은 약함이 아니다.”

왕의 말에 요한은 처음으로 울었습니다.

약속을 지킬 것인가, 남을 것인가

요한은 선택의 날을 맞았습니다. 산에 남으면 영원히 늙지 않는 아이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가면 모든 기억을 안고 살아야 했습니다.

요한은 약속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들었습니다.

“저는 돌아가겠습니다.”

산의 왕의 마지막 선물

산의 왕은 요한에게 작은 돌 하나를 건넸습니다.

“약속을 지킨 자에게만 보이는 빛이다.”

돌은 따뜻했고, 요한의 손에 꼭 맞았습니다.

산과 인간이 이어진 날

요한은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사람들은 요한이 달라졌다는 걸 느꼈습니다. 요한은 자라 어른이 되었지만, 산의 약속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산은 여전히 마을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에필로그

요한이 산에서 내려온 뒤로도, 산은 늘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듯했지만, 마을 사람들은 알 수 있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산이 더 부드럽게 숨 쉬고 있다는 것을요. 요한 역시 달라졌습니다. 그는 여전히 웃음 많은 아이였지만,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스러움이 더해졌습니다. 약속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음속에서 자라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자라면서도 가끔 산을 올려다보았습니다. 힘든 날에는 특히 그랬습니다. 그럴 때면 산속에서 만났던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깊고 낮았던 산의 왕의 목소리가 바람에 실려오는 듯했습니다. 요한은 알았습니다. 산의 왕은 자신을 감시하는 존재가 아니라, 약속을 잊지 않도록 조용히 지켜보는 존재라는 것을요.

어른이 된 요한은 아이들에게 산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습니다. 그러나 산의 왕에 대해 자세히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산에는 귀 기울여야 들리는 이야기가 있어. 그리고 그 이야기는 약속을 지킨 아이에게만 들려주지.”

아이들은 그 말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마음속 어딘가에 작은 씨앗 하나가 심어졌습니다.

어느 날, 요한은 오래전 산의 왕에게서 받은 작은 돌을 꺼내 보았습니다. 돌은 여전히 따뜻했고, 빛은 예전보다 더 은은해져 있었습니다. 요한은 그 빛이 약해진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단단해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약속은 지키는 순간보다, 지켜가며 살아가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것도요.

산은 여전히 침묵 속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약속을 잊지 않는 사람에게만, 산은 오늘도 조용히 말을 겁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다음 아이에게로 천천히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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