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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켈라덴과 거인의 은색 숟가락



아스켈라덴과 거인의 은색 숟가락

바보라고 놀림받던 소년, 지혜의 힘으로 왕국을 구하다!
북유럽 노르웨이가 사랑한 최고의 민속동화, 드디어 그림책으로 탄생!
모두가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아궁이 앞의 재투성이 소년 ‘아스켈라덴’을 아시나요? 늘 형들에게 구박받고 멍하니 상상만 하던 이 작은 소년이, 온 나라를 공포에 떨게 한 거대한 식인 거인을 물리치기 위해 홀로 모험을 떠납니다.
힘이 센 첫째 형도, 재주가 많은 둘째 형도 거인의 웅장한 성에 갇혀 버린 위기의 순간! 아스켈라덴의 손에 쥐어진 것은 날카로운 칼이나 튼튼한 방패가 아니었습니다. 길가에서 주운 말랑말랑한 치즈 한 덩이, 둥근 돌멩이, 그리고 어머니의 낡은 실타래가 전부였지요. 모두가 “바보 같은 짓”이라며 비웃었지만, 아스켈라덴은 자신만의 ‘특별한 친구들’과 함께 거인의 성으로 당당히 걸어 들어갑니다.
이 책은 단순히 괴물을 물리치는 뻔한 영웅 이야기가 아닙니다. 덩치 큰 거인 앞에서 주머니 속 작은 물건들을 기가 막힌 타이밍에 꺼내 쓰며 위기를 탈출하는 아스켈라덴의 짜릿한 지혜의 향연입니다. 거인의 보물인 눈부신 ‘은색 숟가락’을 되찾고, 형들을 구해내는 소년의 박진감 넘치는 달리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용기와 재치가 샘솟게 됩니다.
“작고 보잘것없는 물건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위대한 무기가 된단다!”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떤 위기에서도 유머와 침착함을 잃지 않는 아스켈라덴의 모험!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외모나 힘보다 더 강력한 ‘생각의 힘’과 ‘내면의 가치’를 가르쳐주는 가장 따뜻하고 유쾌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지금, 은빛으로 빛나는 모험의 세계로 함께 떠나볼까요?
목차

제1장: 아궁이 앞의 게으름쟁이?
내용: 형들에게 무시당하지만, 언제나 상상력이 풍부하고 긍정적인 막내 ‘아스켈라덴’의 등장.
제2장: 숲속의 거대한 그림자
내용: 마을을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거인에 대한 소문과 왕이 내린 특별한 명령.
제3장: 형들의 당당한 출발, 그리고…
내용: 잘난 체하며 거인을 잡으러 길을 떠난 두 형의 실패와 위기.
제4장: 주머니 속의 든든한 친구들
내용: 아스켈라덴이 길을 떠나며 주운 보잘것없는 물건들(돌멩이, 실타래 등)의 비밀.
제5장: 거인의 웅장한 성에 도착하다
내용: 울창한 숲을 지나 거인의 거대하고 으스스한 성에 몰래 발을 들인 아스켈라덴.
제6장: 번쩍이는 은색 숟가락을 찾아라!
내용: 거인이 가장 아끼는 보물인 ‘신비한 은색 숟가락’을 발견하고 펼치는 아슬아슬한 작전.
제7장: 쿵쾅쿵쾅! 거인의 잠꼬대
내용: 거인이 잠든 사이, 들키지 않기 위해 지혜와 재치를 발휘하는 긴장감 넘치는 순간.
제8장: 지혜로 거인을 속이다
내용: 아스켈라덴이 주머니 속 물건들과 말솜씨로 거인을 꽁꽁 묶고 속여 넘기는 통쾌한 장면.
제9장: 은빛 승리의 달리기
내용: 은색 숟가락을 품에 안고 거인의 추격을 피해 성 밖으로 탈출하는 박진감 넘치는 모험.
제10장: 아궁이 소년, 왕국의 영웅이 되다!
내용: 보물을 되찾아 왕국을 구하고, 겉모습이 아닌 지혜의 가치를 인정받는 행복한 결말.
책 소개글

“진짜 영웅은 힘이 센 사람이 아니라,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야!”
전 세계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준 노르웨이의 전설적 영웅 ‘아스켈라덴’ 이야기
■ 아궁이 앞의 게으름쟁이? 아니, 상상력이 풍부한 지혜의 소년!
어느 나라에나 늘 부족해 보이지만 결국 큰일을 해내는 막내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노르웨이 민담에서 가장 사랑받는 주인공 ‘아스켈라덴’이 바로 그렇습니다. 이름부터가 ‘재를 뒤적이는 아이’라는 뜻인 아스켈라덴은 매일 아궁이 앞에 앉아 불꽃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덩치 크고 힘센 형들은 그런 막내를 둔하고 쓸모없다며 늘 놀려대기 일쑤였지요. 하지만 아스켈라덴은 사실 세상 모든 사물을 깊이 관찰하고, 사소한 것에서도 가치를 찾아낼 줄 아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남들이 게으름을 피운다고 손가락질할 때, 소년은 마음속으로 거대한 세상을 조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 힘 대 지혜! 상상을 초월하는 거인과의 짜릿한 두뇌 싸움
평화롭던 왕국에 숲속의 거대한 식인 거인이 나타나 왕실의 보물인 ‘신비한 은색 숟가락’을 빼앗아 가고 백성들을 위협합니다. 왕은 거인을 물리치는 자에게 공주와의 결혼과 큰 상을 약속하지요. 힘만 믿고 기고만장하게 길을 떠난 첫째와 둘째 형은 거인의 압도적인 힘 앞에 무릎을 꿇고 지하 감옥에 갇히고 맙니다.
마침내 홀로 길을 나선 아스켈라덴! 그의 행보는 엉뚱하기 짝이 없습니다. 길가에 굴러다니던 매끄러운 돌멩이, 말랑한 치즈, 그리고 낡은 실타래를 주머니에 주워 담을 뿐입니다. 하지만 거인의 으스스한 성에 도착한 순간, 이 사소한 소품들은 아스켈라덴의 번뜩이는 재치와 만나 상상도 못 한 마법 같은 무기로 변신합니다. 단단한 바위 대신 치즈를 쥐어짜 즙을 내며 거인의 기세를 꺾고, 실타래를 던져 거인의 발을 묶는 장면은 이 책의 가장 통쾌한 하이라이트입니다. 독자들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우와, 이걸 이렇게 쓴다고?” 하며 탄성을 지르게 될 것입니다.
■ 내 아이의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 줄 특별한 성장 동화
오늘날 우리는 눈에 보이는 조건과 힘이 강조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어린 시절 ‘아스켈라덴’처럼 남들보다 조금 느리거나, 엉뚱한 생각을 한다고 해서 결코 뒤처진 것이 아니라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건넵니다. 아스켈라덴이 거인을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은 덩치나 무기가 아니라,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대담함’과 문제를 유연하게 해결하는 ‘창의성’이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네 주머니 속에는 지금 어떤 소중한 지혜가 들어있니?” 아이들은 아스켈라덴의 발걸음을 나침반 삼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주도적인 태도와 내면의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는 귀한 지혜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아름다운 북유럽의 숲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와 함께, 세대를 이어 내려온 검증된 고전의 힘을 직접 느껴보세요!
아궁이 앞의 게으름쟁이?

옛날 노르웨이의 어느 깊은 산골마을에 세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첫째 형과 둘째 형은 힘이 세고 부지런해서 언제나 마을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았지요. 하지만 막내 ‘아스켈라덴’은 달랐습니다. 아스켈라덴은 하루 종일 아궁이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재를 뒤적이거나, 벽난로의 불꽃을 보며 멍하니 상상을 하곤 했습니다. 형들은 그런 막내를 “재투성이 게으름쟁이”라고 부르며 매일 놀려댔고, 힘든 일은 모두 막내에게 떠넘겼습니다. 하지만 아스켈라덴은 형들이 구박해도 결코 화를 내거나 울지 않았습니다. 대신 아궁이 속에서 타오르는 불꽃을 보며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멋진 모험을 꿈꾸었지요. 아스켈라덴에게 아궁이는 게으름을 피우는 곳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신비로운 상상력의 기지였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아무것도 못 하는 바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아스켈라덴은 세상 그 누구보다 깊이 생각하고, 사소한 물건에서도 특별함을 찾아내는 지혜로운 눈을 가진 소년이었습니다.
숲속의 거대한 그림자

그러던 어느 날, 평화롭던 왕국에 무시무시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깊고 어두운 북쪽 숲속에 거대한 몸집을 가진 식인 거인이 나타나 마을의 가축들을 잡아먹고 사람들을 위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거인은 한 걸음에 강을 건너고, 숨을 한 번 쉬면 폭풍이 부는 괴물이었지요. 왕국의 국왕은 큰 시름에 빠졌습니다. 결국 왕은 온 나라에 방을 붙였습니다. “누구든 저 숲속의 거인을 물리치고, 거인이 빼앗아 간 왕실의 보물들을 되찾아오는 자에게는 큰 상을 내리고 공주와 결혼을 시켜주겠노라!” 이 소식은 순식간에 온 나라에 퍼졌고, 수많은 용사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아스켈라덴의 집에도 소문이 찾아왔습니다. 힘이 센 첫째 형과 솜씨 좋은 둘째 형은 자신만만하게 소리쳤습니다. “이건 우리가 영웅이 될 기회야! 그깟 거인쯤은 단숨에 해치우고 왕의 사위가 되어 돌아오겠어!” 형들은 벌써 왕이 된 것처럼 우쭐거리며 길을 나설 준비를 했습니다.
형들의 당당한 출발, 그리고…

첫째 형과 둘째 형은 튼튼한 배낭에 맛있는 빵과 고기를 가득 채우고 당당하게 문을 나섰습니다. 아스켈라덴이 “형들, 나도 같이 가면 안 돼?” 하고 물었지만, 형들은 코방귀를 뀌며 거절했습니다. “너 같은 재투성이가 가면 거인의 간식거리밖에 더 되겠냐? 집에서 아궁이나 지키고 있어!” 형들은 큰소리를 치며 어두운 숲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숲은 생각보다 훨씬 으스스하고 험난했습니다. 얼마 못 가 형들은 길을 잃었고, 갑자기 하늘을 찌를 듯이 큰 소리와 함께 거인이 나타났습니다. 거인은 무시무시한 힘으로 형들의 배낭을 빼앗고, 형들을 커다란 가방에 집어넣어 성의 지하 감옥에 가두어 버렸습니다. 힘만 믿고 지혜를 쓰지 못한 형들은 거인의 적수가 되지 못했던 것입니다. 집에서 형들을 기다리던 부모님은 아무런 소식이 없자 깊은 슬픔에 잠겼고, 왕국은 다시 한번 거인의 공포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주머니 속의 든든한 친구들

형들이 돌아오지 않자, 이제는 막내 아스켈라덴이 나설 차례였습니다. 부모님은 눈물을 흘리며 말렸지만 아스켈라덴은 미소를 지으며 배낭을 멨습니다. 형들이 좋은 무기와 음식을 가져간 것과 달리, 아스켈라덴의 주머니에는 아주 이상한 물건들이 채워졌습니다. 길을 걷다가 발견한 말랑말랑한 흰색 치즈 한 덩이, 땅바닥에 굴러다니던 둥글고 매끄러운 돌멩이, 그리고 어머니가 쓰다 남은 낡은 실타래와 아주 날카로운 작은 가위가 전부였습니다. 지나가던 이웃들은 그 모습을 보고 “바보 소년이 쓰레기를 모아 거인을 잡으러 간다”며 혀를 찼습니다. 하지만 아스켈라덴은 주머니 속 물건들을 만지작거리며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작고 보잘것없는 물건이라도 알맞은 때에 올바르게 쓰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어.’ 아스켈라덴은 두려워하는 대신, 주머니 속의 든든한 ‘친구들’과 함께 콧노래를 부르며 형들이 사라진 어두운 숲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거인의 웅장한 성에 도착하다

아스켈라덴은 꼬박 사흘을 걸어 마침내 숲의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거인의 성에 도착했습니다. 그 성은 엄청나게 큰 바위들을 쌓아 만들어졌는데, 성문은 거대한 성곽 같았고 창문은 마치 하늘에 뚫린 구멍 같았습니다. 주변에는 뼈 부스러기와 부서진 마차들이 널려 있어 으스스한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아스켈라덴은 숨을 죽이고 성벽의 작은 틈새를 찾아 기어 올라갔습니다. 성 안으로 들어가니 모든 것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컸습니다. 의자는 집 한 채만 했고, 테이블은 넓은 운동장 같았습니다. 멀리서 “쿨쿨, 드르렁!” 하는 엄청난 소리가 들려왔는데, 그것은 바로 거인이 침대에서 잠을 자며 내는 숨소리였습니다. 그 소리가 어찌나 큰지 성 전체가 지진이 난 것처럼 들썩였습니다. 아스켈라덴은 심장이 쿵쾅거렸지만, 침착하게 몸을 숨기며 거인의 방을 향해 살금살금 걸어갔습니다.
번쩍이는 은색 숟가락을 찾아라!

거인의 방에 몰래 숨어든 아스켈라덴은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방 한구석에 있는 거대한 식탁 위에는 왕국에서 빼앗아 온 온갖 보물들이 쌓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거인이 가장 아끼는 전설의 ‘은색 숟가락들’이었습니다. 그 숟가락은 순은으로 만들어져 어두운 방 안에서도 스스로 눈부신 은빛을 내뿜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숟가락으로 음식을 먹으면 병이 낫고 힘이 세진다는 신비한 비밀이 숨겨져 있었지요. 아스켈라덴은 식탁 다리를 타고 조심스럽게 위로 올라갔습니다. 식탁 위에는 먹다 남은 거대한 고기 덩어리와 커다란 컵들이 가득했습니다. 아스켈라덴은 은색 숟가락에 손을 뻗었습니다. 숟가락은 소년의 몸만치나 길고 무거웠습니다. 하나를 겨우 들어 올리는 순간, 숟가락끼리 부딪치며 “쨍그랑!” 하는 맑고 날카로운 소리가 조용한 방 안을 가득 울렸습니다. 아스켈라덴은 순간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쿵쾅쿵쾅! 거인의 잠꼬대

숟가락 소리에 침대에서 자고 있던 거인이 깜짝 놀라 눈을 번쩍 떴습니다. 거인은 몸을 일으키며 굵직한 목소리로 소리쳤습니다. “누구냐! 감히 내 보물에 손을 대는 쥐새끼가 누구냐!” 거인이 발을 구를 때마다 방바닥이 요란하게 흔들렸습니다. 아스켈라덴은 재빨리 커다란 빵 조각 뒤로 몸을 숨겼습니다. 거인은 식탁 위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거인의 거대한 손가락이 아스켈라덴이 숨은 빵 조각 바로 앞까지 다가왔습니다. 숨이 멎을 것 같은 긴장감 속에서 아스켈라덴은 머리를 굴렸습니다. 그는 주머니에서 날카로운 가위를 꺼내 빵 조각을 갉아먹는 생쥐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사각, 사각, 찍찍!” 거인은 고개를 가우뚱하며 말했습니다. “흥, 그냥 생쥐 녀석들이 내 음식을 갉아먹는 소리였군.” 거인은 다시 안심하고 침대에 눕더니 이내 코를 골며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아스켈라덴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시 기회를 노렸습니다.
지혜로 거인을 속이다

은색 숟가락들을 자루에 담은 아스켈라덴은 감옥에 갇힌 형들까지 구해냈습니다. 하지만 성을 빠져나가려는 순간, 거인이 잠에서 깨어나 그들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이 도둑놈들! 감히 내 보물과 포로들을 데려가다니!” 거인이 도끼를 들고 쫓아왔습니다. 형들은 무서워서 발도 떼지 못했지만, 아스켈라덴은 주머니에서 하얀 치즈를 꺼내 들고 거인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아스켈라덴은 길에서 주운 돌멩이를 거인에게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이봐, 거인! 넌 힘이 세다고 자랑하지만 이 단단한 바위에서 즙을 짤 수 있어? 난 할 수 있다고!” 그러고는 돌멩이 대신 하얀 치즈를 손에 쥐고 힘껏 쥐어짜자, 뽀얀 치즈 즙이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습니다. 어두운 조명 때문에 치즈를 돌멩이로 착각한 거인은 깜짝 놀랐습니다. ‘저 작은 녀석이 돌을 짜서 물을 내다니, 엄청난 괴물이구나!’ 거인은 아스켈라덴의 무시무시한(?) 악력에 겁을 먹고 주춤하며 뒤로 물러섰습니다.
은빛 승리의 달리기

거인이 주춤하는 사이 아스켈라덴은 형들의 손을 잡고 전력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속았다는 것을 깨달은 거인이 분노하며 다시 뒤쫓아왔습니다. “우르르릉!” 거인의 발걸음이 땅을 뒤흔들었습니다. 아스켈라덴은 이번엔 주머니에서 낡은 실타래를 꺼내 뒤로 던졌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실타래가 풀리면서 순식간에 숲 전체를 휘감는 거대한 그물망으로 변했습니다. 거인은 실에 발이 걸려 “쿵!” 하고 앞으로 넘어졌고, 넝쿨과 나무 사이에 꽁꽁 묶이게 되었습니다. “이것 놓아라! 이 조그만 녀석아!” 거인이 몸부림을 쳤지만, 아스켈라덴이 던진 실타래는 지혜의 마법이 걸린 듯 거인을 단단히 붙잡아 두었습니다. 아스켈라덴과 형들은 은색 숟가락이 든 자루를 메고 숲속을 향해 번개처럼 달렸습니다. 등 뒤로 거인의 억울한 비명 소리가 멀어질 때마다 소년들의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졌고, 마침내 숲 너머로 밝은 햇살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궁이 소년, 왕국의 영웅이 되다!

마침내 왕국으로 돌아온 아스켈라덴은 국왕과 백성들 앞에 거인의 은색 숟가락들을 왕실의 탁자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눈부시게 빛나는 은빛 보물을 본 국왕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진정으로 용감하고 지혜로운 소년이로다! 힘만 믿고 덤빈 자들은 모두 실패했으나, 너는 지혜로 거인을 물리치고 왕국을 구했구나!” 왕은 약속대로 아스켈라덴에게 큰 상을 내렸고, 아름답고 현명한 공주와 결혼을 허락했습니다. 늘 막내를 무시했던 형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아스켈라덴에게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아스켈라덴은 형들을 용서하고 온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그를 ‘아궁이 앞의 게으름쟁이’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대신 외모나 처지가 아닌, 내면의 지혜와 용기가 진짜 영웅을 만든다는 교훈을 남긴 ‘왕국의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영원히 기억했습니다.
에필로그 (Epilogue)

그 후로 아스켈라덴의 주머니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거인을 멋지게 속여 넘기고 왕국의 영웅이 된 아스켈라덴은 아름다운 공주와 결혼하여 아주 커다랗고 멋진 성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에게는 번쩍이는 황금 칼도 생겼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창고도 생겼지요. 왕국의 사람들은 모두 그를 ‘위대한 아스켈라덴 왕자님’이라 부르며 존경했습니다.
하지만 아스켈라덴은 왕자가 된 후에도 변하지 않은 동화 같은 습관이 하나 있었습니다. 가끔 왕국의 정원을 산책하다가 예쁘게 생긴 조개껍데기나, 굴러다니는 독특한 모양의 나뭇가지, 혹은 누군가 떨어뜨린 작은 단추를 보면 슬그머니 주워 화려한 비단 옷 주머니에 쏙 집어넣곤 했답니다.
공주가 그 모습을 보고 신기하다는 듯 웃으며 물었습니다.
“왕자님, 이제 성안에는 귀한 보물이 가득한데 왜 그런 길가의 물건들을 모으시나요?”
아스켈라덴은 눈을 찡긋하며, 여전히 아궁이 앞 소년처럼 순수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이 작은 물건들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거든요. ‘언젠가 왕자님이 위험에 처하면 우리가 꼭 도와줄게요!’ 하고 말이에요. 세상에 쓰임새가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답니다.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면, 이 작은 나뭇가지 하나도 세상을 구하는 마법 지팡이가 될 수 있으니까요.”
아스켈라덴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주머니 속에 작은 지혜들을 가득 채운 채, 왕국을 가장 평화롭고 행복하게 다스렸답니다. 물론, 거인에게서 되찾은 은색 숟가락으로 매일 맛있는 수프를 나눠 먹으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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