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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대 할망, 제주를 만들다 퐁당 빠지다!

 

설문대 할망, 제주를 만들다 퐁당 빠지다!

아주 먼 옛날, 지금의 제주도가 아직 바다 속에 잠겨 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때 하늘보다 키가 크고 산보다 힘이 센 설문대 할망이 나타났습니다. 설문대 할망은 넓은 바다를 바라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했지요.

“이 넓은 바다에 사람들이 살 수 있는 멋진 섬을 하나 만들어 볼까?”

그날부터 설문대 할망의 신기하고도 즐거운 제주 만들기가 시작됩니다. 커다란 돌을 던지면 산이 생기고, 흙을 쌓으면 언덕이 만들어집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산이 바로 오늘날 제주도의 중심이 된 한라산입니다. 또 물을 쏟아 만들었다는 폭포와 넓은 바다, 그리고 수많은 오름들도 모두 설문대 할망의 손에서 탄생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설문대 할망에게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500명의 아들들입니다. 배고픈 아들들을 위해 커다란 솥에 죽을 끓이던 어느 날, 뜻밖의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 그 사건은 제주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는 슬프고도 신비로운 전설이 되었지요.

이 책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지역 설화인 설문대 할망 이야기를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롭게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거대한 할머니가 섬을 만들고 산을 세우는 상상력 넘치는 장면은 아이들의 마음을 신나는 모험으로 이끌어 줍니다.

또한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자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 조상들의 상상력과 지혜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제주의 산과 바다, 돌과 바람 속에는 지금도 설문대 할망의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은 제주를 만든 거대한 할머니와 함께 신기한 여행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목차

1장. 하늘보다 큰 할머니가 나타났다!

옛날 아주 먼 옛날, 산보다 크고 구름보다 키가 큰 설문대 할망이 세상에 나타난 이야기.

2장. “섬 하나 만들어 볼까?”

심심해진 설문대 할망이 바다를 보며 제주도를 만들기로 결심하는 장면.

3장. 돌을 던지고 산을 세우다

돌을 던지면 산이 되고, 발로 쿵 밟으면 언덕이 되는 신기한 제주 만들기.

4장. 한라산이 뚝딱!

설문대 할망이 커다란 흙을 모아 제주도의 중심인 한라산을 만드는 이야기.

5장. 폭포와 바다도 만들었지

정방폭포 같은 폭포와 바다를 시원하게 만드는 장면.

6장. 할망의 500 아들들

설문대 할망에게는 무려 500명의 아들이 있었던 이야기.

7장. 아들들을 위한 커다란 솥

배고픈 아들들을 위해 큰 가마솥에 죽을 끓이는 설문대 할망.

8장. 그만… 퐁당 빠지고 말았네!

죽을 끓이다가 그만 큰 솥에 빠져버리는 안타까운 순간.

9장. 아들들의 눈물 바다

어머니를 잃은 아들들이 울며 제주 곳곳에 돌이 되었다는 이야기.

10장. 지금도 제주에 남은 할망의 흔적

제주 곳곳의 바위와 산에 남은 설문대 할망 이야기.

책 소개글

아주 오래전,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제주도는 아직 세상에 없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하늘, 그리고 바람만이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었지요. 그때 바다 위에 거대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쿵… 쿵… 쿵…

산보다 키가 크고 구름보다 높은 설문대 할망이 바다 위를 걸어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설문대 할망은 세상을 둘러보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넓은 바다에 사람들이 살 수 있는 멋진 섬이 하나 있으면 좋겠구나.”

그 순간, 설문대 할망은 두 손으로 흙을 움켜쥐고 바다 위에 던졌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작은 흙덩이는 언덕이 되었고, 커다란 돌은 산이 되었습니다.

설문대 할망은 재미가 붙어 바다 곳곳에 돌을 던지고 흙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제주에는 수많은 오름과 바위가 생겼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섬의 한가운데에는 가장 크고 높은 산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지금 제주도의 상징이 된 한라산입니다. 설문대 할망이 흙을 모아 꾹꾹 눌러 만들었다는 이 산은 구름을 품고 사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 줍니다.

설문대 할망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산 위에서 물을 쏟아 폭포를 만들고, 바닷가에는 파도가 부드럽게 밀려오는 해변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제주에는 바다와 산, 폭포와 숲이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이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설문대 할망에게는 또 하나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500명의 아들들입니다. 힘이 세고 씩씩한 아들들이었지만 늘 배가 고팠지요. 그래서 설문대 할망은 아들들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큰 솥을 만들고 죽을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날, 아주 슬프고도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 설문대 할망이 커다란 솥을 들여다보다가 그만 발이 미끄러져 빠지고 만 것입니다. 아들들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죽을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아들들은 너무 슬퍼서 엉엉 울었습니다. 그리고 그 슬픔 속에서 많은 아들들이 돌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제주 곳곳에 서 있는 신기한 바위들은 바로 그 아들들의 모습이라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이 책은 제주도에 전해 내려오는 대표적인 설화 설문대 할망 이야기를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새롭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상상력이 가득한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은 자연의 신비와 우리 문화의 깊이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제주의 산과 바다, 바람과 돌에는 오랜 시간 동안 전해 내려온 이야기들이 숨어 있습니다. 그 이야기 속에는 자연을 사랑하고 기억하려는 사람들의 마음도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설문대 할망과 함께 제주를 만드는 상상의 여행을 떠나고, 우리 땅에 담긴 아름다운 전설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늘보다 큰 할머니가 나타났다!

아주 먼 옛날, 세상에는 아직 제주도가 없었어요. 바다는 끝없이 넓었고, 파도만 철썩철썩 춤을 추고 있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 바다 위에 아주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워졌어요.

“어이쿠, 세상에 이렇게 넓은 바다만 있다니 심심하구나!”

그 목소리는 천둥처럼 울렸어요. 바로 설문대 할망이었어요. 설문대 할망은 산보다 크고 구름보다 키가 컸어요. 한 걸음을 내딛으면 바다가 출렁였고, 한 번 웃으면 하늘의 구름이 흔들렸지요.

설문대 할망은 바다를 이리저리 바라보았어요.

“여기엔 놀 곳도 없고 쉴 곳도 없네. 내가 하나 만들어 볼까?”

할망은 손에 흙을 한 움큼 쥐어 보았어요. 그 흙은 마치 마법처럼 반짝였지요.

“좋아! 내가 섬 하나 만들어 보자!”

그날부터 설문대 할망의 아주 커다란 제주 만들기가 시작되었답니다.

“섬 하나 만들어 볼까?”

설문대 할망은 바다 위에 성큼성큼 걸어 다녔어요. 발이 닿을 때마다 물이 출렁이고 물고기들이 깜짝 놀라 도망갔지요.

“여기에는 언덕 하나 만들고… 저기에는 바위도 하나 놓고…”

할망은 마치 아이가 모래성을 쌓듯이 바다 위에 흙과 돌을 던지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툭! 하고 던진 돌이 커다란 바위가 되었고,

휙! 하고 뿌린 흙이 언덕이 되었어요.

“어허! 이거 재미있구나!”

설문대 할망은 신이 나서 계속 돌을 던졌어요. 던질 때마다 바위가 생기고 언덕이 생겼어요.

바다 위에는 조금씩 땅이 넓어지기 시작했어요. 파도만 있던 바다에 새로운 섬의 모양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었지요.

“이야, 이제 조금 섬 같아 보이는걸?”

할망은 흐뭇하게 웃었어요.

돌을 던지고 산을 세우다

설문대 할망은 돌을 한 아름씩 안고 와 바다에 던졌어요.

쿵!

쿵!

돌이 떨어질 때마다 땅이 솟아올랐어요. 작은 언덕도 생기고 큰 산도 생겼지요.

“이건 조금 더 크게 만들어야겠다.”

할망은 아주 커다란 돌을 들어 올렸어요. 마치 집만 한 돌이었어요.

“얍!”

돌을 던지자 높은 산 하나가 쑥 올라왔어요.

그 산 주변에는 작은 오름들이 생겼어요. 마치 엄마 산을 지키는 아기 산들 같았지요.

“하하하! 이제 꽤 멋진 섬이 되어 가는걸!”

설문대 할망은 신이 나서 계속 돌을 던졌어요.

그렇게 해서 제주에는 수많은 오름과 바위가 생겨났답니다.

한라산이 뚝딱!

“섬의 중심에는 큰 산이 하나 있어야지!”

설문대 할망은 생각했어요. 그래서 바닷가에서 흙을 잔뜩 모았어요.

할망이 두 손으로 흙을 쌓기 시작했어요.

툭툭,

꾹꾹,

슥슥.

흙이 점점 높아졌어요. 어느새 구름 가까이까지 올라갔어요.

“이 산 이름은… 한라산!”

설문대 할망은 크게 외쳤어요.

한라산은 아주 웅장했어요. 산에는 나무가 자라고 새들이 날아들었어요.

바람도 시원하게 불었지요.

“이제 섬의 모습이 제대로 갖춰졌구나!”

설문대 할망은 허리를 펴고 멋진 제주를 내려다보았어요.

폭포와 바다도 만들었지

섬이 만들어지자 설문대 할망은 또 생각했어요.

“물이 흐르면 더 멋지겠지?”

그래서 산 위에서 물을 쏟아 부었어요.

쏴아아아!

물은 산을 따라 흘러내리며 폭포가 되었어요. 물이 떨어질 때 무지개도 생겼지요.

“이 폭포는 정말 시원하구나!”

할망은 손으로 물을 휘저으며 웃었어요.

바닷가에는 파도가 부드럽게 밀려왔어요.

아이들이 놀기 좋은 모래도 만들었지요.

그렇게 해서 제주에는 폭포와 바다와 해변이 생겼답니다.

할망의 500 아들들

설문대 할망에게는 아주 많은 아들이 있었어요.

무려 500명이나 되었답니다!

아들들은 모두 키가 크고 힘이 셌어요.

“엄마! 배고파요!”

“엄마! 밥 주세요!”

아들들이 한꺼번에 외치자 산이 울릴 정도였어요.

설문대 할망은 웃으며 말했어요.

“그래그래, 내가 맛있는 죽을 끓여 줄게.”

하지만 500명이 먹을 죽을 만들려면 엄청나게 큰 솥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할망은 커다란 가마솥을 만들었답니다.

아들들을 위한 커다란 솥

설문대 할망은 커다란 솥을 걸고 죽을 끓이기 시작했어요.

솥은 너무 커서 작은 연못처럼 보였어요.

“쌀도 넣고… 물도 넣고…”

할망은 긴 나무 막대로 죽을 저었어요.

죽에서는 고소한 냄새가 났어요.

“엄마! 언제 먹어요?”

아들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어요.

설문대 할망은 웃으며 말했어요.

“조금만 기다려라!”

하지만 그때 큰 사고가 일어나고 말았어요.

그만… 퐁당 빠지고 말았네!

설문대 할망은 죽이 잘 끓는지 들여다보았어요.

그런데 발이 미끄러졌어요.

“어어어—!”

그만 퐁당!

설문대 할망은 커다란 솥 안으로 빠지고 말았어요.

아들들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어요.

죽이 다 끓자 아들들은 맛있게 먹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곧 이상한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아들들의 눈물 바다

아들들은 엄마가 보이지 않자 깜짝 놀랐어요.

“엄마!”

“엄마 어디 계세요?”

그러다 무서운 사실을 깨달았어요.

아들들은 슬퍼서 엉엉 울었어요.

그 눈물이 바다처럼 흘렀다고 해요.

그리고 아들들은 너무 슬퍼서 돌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지금도 제주에 남은 할망의 흔적

지금 제주에 가 보면 이상한 바위들이 많이 있어요.

사람처럼 보이는 바위도 있고

형제처럼 서 있는 돌도 있어요.

사람들은 말해요.

“저 돌들은 설문대 할망의 아들들이래.”

그리고 한라산과 오름, 폭포와 바다도 모두 설문대 할망이 만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제주 사람들은 지금도 설문대 할망을 제주를 만든 큰 할머니라고 부른답니다.

에필로그

이야기는 끝났지만 설문대 할망의 이야기는 아직도 제주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제주에 가 보면 이상하게 생긴 바위들이 많습니다. 사람처럼 서 있는 바위, 형제처럼 나란히 서 있는 돌들도 있습니다. 제주 사람들은 그 바위들을 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저 돌들은 설문대 할망의 아들들이래.”

또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도 이야기합니다.

“한라산도 설문대 할망이 만든 거래.”

이 이야기들이 정말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제주 사람들은 자연을 바라보며 이런 멋진 이야기들을 만들어 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산을 보며 이야기하고, 바다를 보며 상상하고, 돌을 보며 옛날 사람들의 마음을 떠올립니다.

어쩌면 지금도 설문대 할망은 구름 위에서 제주를 내려다보며 이렇게 말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만든 섬, 참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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