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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이 김선달의 신나는 재치

 

 

봉이 김선달의 신나는 재치

웃음 속에 숨겨진 지혜, 김선달을 만나다!

"대동강 물을 팔았다고요?"

어린이 여러분, 이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사기꾼 김선달의 이야기예요. 하지만 잠깐! 김선달은 정말 나쁜 사람이었을까요?

이 책은 조선 시대 최고의 지혜로운 사람, 봉이 김선달의 재미있고 통쾌한 이야기를 담았어요. 김선달은 욕심 많은 양반들과 권력자들을 골탕 먹이며 가난한 백성들을 도왔답니다. 겉으로는 사람들을 속이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들의 욕심과 교만을 일깨워주는 거예요.

대동강 물을 파는 기발한 아이디어부터, 늙은 말을 비싸게 파는 재치, 금 나오는 항아리의 비밀까지! 김선달의 열 가지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여러분도 세상을 보는 지혜로운 눈을 갖게 될 거예요.

이 책의 김선달은 단순히 사람을 속이는 사기꾼이 아니에요. 부당한 세상에 맞서 약자를 지키는 영웅이랍니다. 그의 이야기 속에는 "진짜 똑똑함이란 무엇일까?", "재물보다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욕심을 부리면 어떻게 될까?" 같은 소중한 질문들이 숨어 있어요.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생각할 거리를 주는 이 책은 어린이 여러분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지혜롭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줄 거예요. 웃다 보면 어느새 똑똑해지는 신기한 경험! 지금 바로 김선달과 함께 떠나볼까요?

목차

1. 대동강 물을 팔아라!

김선달이 청나라 상인에게 대동강 물을 팔며 보여준 기발한 재치 이야기

2. 말 한 마리로 열 마리 값을!

늙은 말을 비싼 값에 팔기 위해 김선달이 생각해낸 꾀

3. 욕심쟁이 양반을 혼내주다

가난한 백성을 괴롭히는 탐욕스러운 양반을 골탕 먹인 통쾌한 사건

4. 금 나오는 항아리의 비밀

항아리에서 금이 나온다며 욕심쟁이를 속인 김선달의 계획

5.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지나치게 의심 많은 부자를 상대로 펼친 김선달의 지혜

6. 봉이? 봉? 진짜 이름은 뭘까?

김선달이 '봉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재미있는 사연

7. 은혜를 원수로 갚은 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도 교훈을 준 김선달의 따뜻한 마음

8. 평양 감사도 저잣거리 김선달만 못하다

권력 있는 관리보다 뛰어난 지혜를 보여준 장터에서의 한판

9. 거짓말쟁이가 된 정직한 사람

정직한 사람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어 교훈을 준 재치 있는 계획

10. 김선달이 우리에게 남긴 선물

약자를 돕고 부당함에 맞선 김선달의 지혜를 오늘날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책소개글

조선 시대 최고의 지혜로운 사람, 김선달을 만나보세요!

"엄마, 사기꾼도 영웅이 될 수 있어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린이 여러분은 이렇게 물을지도 몰라요. 그렇다면 대답은 "김선달은 사기꾼이 아니라 의로운 지혜를 가진 사람이었다"일 거예요.

봉이 김선달의 신나는 재치 대작전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우리나라 전통 민담의 주인공, 김선달의 이야기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한 책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김선달을 단순히 "대동강 물을 판 사기꾼"으로 기억하지만, 그의 진짜 이야기 속에는 훨씬 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답니다.

김선달은 왜 사람들을 속였을까요?

조선 시대는 양반과 상민의 신분 차이가 엄격했던 시대예요. 권력을 가진 양반들은 백성들을 함부로 대했고, 부자들은 재산을 독차지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돕지 않았지요. 김선달은 이런 불공평한 세상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정의를 실현했어요. 욕심 많은 사람들을 골탕 먹이고, 그들에게서 얻은 것을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누어준 거예요.

이 책의 특별한 점

이 책에는 김선달의 대표적인 일화 열 가지가 담겨 있어요. 각각의 이야기는 단순히 재미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생각해볼 만한 교훈을 담고 있답니다.

1. 재치와 지혜의 차이: 김선달은 머리가 좋았지만, 그 지혜를 나쁜 일에 쓰지 않았어요. 약자를 돕고 강자의 교만을 깨우치는 데 사용했지요.

2. 욕심의 위험성: 김선달에게 속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과도한 욕심이에요. 쉽게 돈을 벌고 싶어 하거나,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이 결국 자신을 속이게 만든 거예요.

3. 진정한 용기: 김선달은 신분이 낮은 평민이었지만, 권력 있는 양반들에게 당당히 맞섰어요. 이것이 진정한 용기랍니다.

4. 나눔의 가치: 김선달은 자신이 얻은 것을 혼자 차지하지 않고 늘 어려운 사람들과 나누었어요.

각 장마다 숨겨진 의미

대동강 물을 파는 이야기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교훈을

늙은 말 팔기는 "겉모습에 속지 말라"는 지혜를

금 나오는 항아리는 "진짜 보물은 마음속에 있다"는 진리를 담고 있어요.

현대를 사는 어린이들에게

오늘날 우리 사회도 여전히 불공평한 일들이 있어요. 힘센 사람이 약한 사람을 괴롭히거나, 욕심 많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속이기도 하지요. 김선달의 이야기는 수백 년 전 이야기지만, 지금도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줘요.

"어떻게 하면 똑똑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정의롭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진짜 용기란 무엇일까?"

이 책을 읽으며 어린이 여러분도 이런 질문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예요.

부모님과 선생님께

이 책은 단순히 웃기고 재미있는 옛이야기가 아닙니다. 비판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도덕적 판단력을 기를 수 있는 훌륭한 교육 자료입니다. 각 장을 읽은 후 아이와 함께 "김선달의 행동은 옳았을까?",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같은 질문으로 대화를 나누어보세요. 아이의 생각이 쑥쑥 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자, 이제 김선달과 함께 조선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볼까요? 웃음과 감동, 그리고 지혜가 가득한 모험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대동강 물을 팔아라!

옛날 평양에 봉이 김선달이라는 꾀 많은 사람이 살았어요. 어느 날 김선달은 청나라에서 온 부자 상인이 평양 시장을 휘젓고 다니며 백성들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았어요. 그 상인은 물건값을 터무니없이 깎으면서도 자기 물건은 비싸게 팔며 으스댔지요.

김선달은 이 욕심쟁이 상인을 혼내줄 묘책을 생각했어요. 다음 날 아침, 김선달은 깨끗한 옷을 차려입고 대동강 가에 큰 상을 차려놓았어요. 그리고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대동강 물을 팝니다!" 하고 외쳤지요.

소문을 들은 청나라 상인이 코웃음을 치며 다가왔어요. "허허, 강물을 판다니 어리석은 조선 사람 같으니!" 하지만 김선달은 태연하게 말했어요. "나리, 이 대동강 물은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하던 명수입니다. 이 물로 차를 끓이면 불로장생한다는 전설이 있지요."

상인의 눈이 반짝였어요. 김선달은 계속해서 그럴듯한 이야기를 늘어놓았어요. "하지만 아무나 이 물을 퍼갈 수는 없습니다. 대동강의 주인에게 돈을 내야 하지요. 제가 특별히 나리께 판매권을 드리겠습니다."

욕심이 난 상인은 김선달에게 많은 돈을 주고 대동강 물 판매권을 샀어요. 김선달은 그 돈을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누어주고 훌쩍 사라졌답니다. 며칠 후 상인이 물을 팔려고 하자 사람들이 비웃었어요. "강물을 누가 사요? 그냥 퍼가면 되는데!" 그제야 상인은 자신이 속았다는 걸 알았답니다.

말 한 마리로 열 마리 값을!

김선달에게는 늙고 병든 말 한 마리가 있었어요. 이 말은 너무 늙어서 제대로 걷지도 못했지요. 하지만 김선달은 이 말을 비싼 값에 팔 방법을 궁리했답니다.

어느 날 김선달은 말을 끌고 저잣거리로 나갔어요. 그리고는 "이 명마를 파시는 분 계십니까?"라고 큰 소리로 외치며 돌아다녔어요. 사람들은 고개를 가웃거렸지요. 그 늙은 말이 명마라니요?

김선달은 친구 한 명을 불러 미리 짜둔 계획을 실행했어요. 친구가 말에 다가가더니 놀란 표정으로 말했어요. "이 말이 바로 그 유명한 천리마의 자손이 아닙니까? 제가 어렸을 때 본 적이 있습니다!" 김선달은 시치미를 뚝 떼며 대답했어요. "아니, 그냥 평범한 말인데요."

그러자 친구가 큰 소리로 외쳤어요. "틀림없습니다! 이마의 이 표시를 보십시오. 이 말의 할아버지는 하루에 천 리를 달렸던 명마였습니다!" 주위에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어요.

김선달은 여전히 모르는 척했어요. "에이, 설마요. 그냥 늙은 말인걸요." 하지만 친구는 계속 주장했고, 급기야 김선달에게 큰돈을 주겠다고 했어요. 그 모습을 본 욕심 많은 양반 하나가 끼어들었어요. "내가 더 비싼 값을 주겠소!"

결국 김선달은 늙은 말을 열 배나 비싼 값에 팔았답니다. 양반이 신나서 말을 끌고 가려는데 말은 꿈쩍도 하지 않았지요. 그제야 양반은 속았다는 걸 알았지만 이미 늦었답니다. 김선달은 그 돈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어요.

욕심쟁이 양반을 혼내주다

평양 마을에 백성들을 괴롭히는 욕심쟁이 양반이 살았어요. 그 양반은 가난한 농부들에게 땅을 빌려주고는 수확의 대부분을 가져갔지요. 추수 때가 되면 곡간이 텅 빌 때까지 쌀을 거두어 가서 농부들은 먹을 것이 없었답니다.

김선달은 이 양반을 골탕 먹일 계획을 세웠어요. 어느 날 김선달은 남루한 옷을 입고 양반 댁을 찾아갔어요. "나리, 제게 좋은 장사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고 말했지요.

양반이 관심을 보이자 김선달이 말했어요. "이 근처 산에 금이 나는 비밀 광산이 있습니다. 함께 투자하시면 큰돈을 벌 수 있습니다." 욕심쟁이 양반의 눈이 번쩍 띄었어요. "정말이오? 얼마나 필요하오?"

김선달은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양반은 곳간의 쌀을 모두 팔아 돈을 마련했답니다. 김선달은 그 돈을 받아 들고 양반을 산속 깊은 곳으로 데려갔어요.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금광입니다. 제가 먼저 가서 확인하고 올 테니 여기서 기다리세요."

양반은 하루 종일 기다렸지만 김선달은 오지 않았어요. 날이 어두워지자 양반은 무서워서 산을 내려왔답니다. 집에 돌아와 보니 곳간 앞에 쌀가마니들이 쌓여 있었어요. 김선달이 양반에게서 받은 돈으로 쌀을 사서 농부들에게 나눠준 것이었지요. 쌀가마니마다 쪽지가 붙어 있었어요. "욕심을 버리고 백성을 사랑하는 양반이 되시길."

양반은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 없었답니다. 그 뒤로 양반은 백성들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졌다고 해요.

삽화 설명: 캄캄한 산속에서 양반이 불안한 표정으로 횃불을 들고 서 있는 모습. 저 멀리 김선달의 뒷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한쪽 구석에는 작은 원 안에 쌀가마니 앞에서 기뻐하는 농부들의 모습을 작게 그려 넣는다.

금 나오는 항아리의 비밀

한양에 재산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가진 부자가 살았어요. 하지만 그는 돈을 모으는 것만 좋아하고 어려운 사람을 도울 생각은 전혀 없었지요. 마을에 흉년이 들어도 곳간의 문을 굳게 닫아버렸답니다.

김선달은 이 구두쇠 부자를 찾아가 신기한 항아리를 보여주었어요. "이 항아리는 보통 항아리가 아닙니다. 동전 한 닢을 넣으면 하룻밤 사이에 열 닢으로 불어나지요." 부자의 눈이 반짝였어요.

"정말이오? 한번 보여주시오!" 김선달은 부자가 보는 앞에서 동전 하나를 항아리에 넣었어요. "내일 아침에 확인해 보십시오. 단, 밤중에 절대 열어보시면 안 됩니다. 마법이 깨지거든요."

그날 밤 김선달은 몰래 부자 집에 들어가 항아리에 동전 아홉 닢을 더 넣었어요. 다음 날 아침, 부자가 항아리를 열어보니 정말 동전이 열 닢으로 늘어나 있었어요! "오오, 이건 정말 신기한 보물이오!"

부자는 김선달에게 엄청난 돈을 주고 항아리를 샀어요. 김선달은 떠나기 전에 말했지요. "이 항아리는 욕심이 없는 사람에게만 효과가 있습니다. 베푸는 마음을 가지셔야 합니다."

부자는 그 말을 무시하고 밤낮으로 항아리에 돈을 넣었어요. 하지만 더 이상 돈이 늘어나지 않았지요. 화가 난 부자가 항아리를 깨뜨리려는 순간, 항아리 밑바닥에서 쪽지가 나왔어요. "진짜 보물은 나누는 마음입니다. 당신이 준 돈은 가난한 이웃들에게 전했습니다."

부자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김선달의 말뜻을 깨달았답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개성에 지나치게 의심이 많은 부자가 살았어요. 이 부자는 무엇이든 믿지 못해 좋은 장사 기회가 와도 놓치기 일쑤였지요. 하지만 욕심은 많아서 늘 더 많은 재산을 모으고 싶어 했답니다.

김선달은 이 부자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갔어요. "나리, 제게 좋은 물건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리같이 현명하신 분께만 팔 수 있습니다." 부자가 물었어요. "그게 무엇이오?"

"천 냥을 주면 만 냥을 드리겠습니다." 김선달이 말했어요. 부자는 코웃음을 쳤어요. "허허, 세상에 그런 일이 어디 있소? 사기꾼이로군!" 김선달은 태연하게 말했어요. "의심하시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럼 이렇게 하시지요. 제가 먼저 만 냥을 증표로 드리겠습니다. 한 달 후에 천 냥만 주시면 됩니다."

부자는 깜짝 놀랐어요. 먼저 만 냥을 준다니! 하지만 여전히 의심스러웠지요. "그 만 냥이 진짜인지 어떻게 아오?" 김선달은 은행 증서를 보여주었어요. "이것을 은행에 가져가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자는 당장 은행으로 달려갔어요. 은행 주인이 증서를 보더니 "이것은 진짜입니다"라고 했지요. 사실 은행 주인은 김선달의 친구였답니다. 부자는 기뻐하며 증서를 받았어요.

한 달이 지나 김선달이 천 냥을 받으러 왔어요. 부자는 이번에도 의심하며 물었어요. "그 만 냥을 정말 찾을 수 있소?" 김선달이 웃으며 말했어요. "직접 은행에 가보시지요."

부자가 은행에 가니 은행 주인이 말했어요. "무슨 증서 말입니까? 그런 건 없는데요." 부자는 그제야 속았다는 걸 알았어요. 증서는 가짜였고, 지나친 욕심이 의심마저 무디게 만들었던 거예요.

봉이? 봉? 진짜 이름은 뭘까?

사람들은 김선달을 '봉이 김선달'이라고 불렀어요. 왜 봉이라는 별명이 붙었을까요? 그 재미있는 사연이 여기 있답니다.

옛날 김선달이 젊었을 때, 한양에서 큰 장사를 하는 부자 상인을 만났어요. 그 상인은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생각했지요. "세상에 나를 속일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자랑하고 다녔답니다.

김선달은 그 말을 듣고 장난기가 발동했어요. 어느 날 깨끗한 옷을 입고 상인을 찾아가 말했어요. "나리, 제가 나리를 세 번 속일 수 있다면 제게 큰 상을 주시겠습니까?" 상인이 웃으며 대답했어요. "좋아, 네가 나를 세 번 속이면 내 재산의 절반을 주마!"

김선달의 첫 번째 속임수가 시작되었어요. 김선달은 상인의 하인으로 변장해 집안을 돌아다니며 상인이 아끼는 물건들을 몰래 다른 곳으로 옮겼어요. 상인이 물건을 찾자 김선달은 슬쩍 제자리에 갖다 놓았지요. "이상하네, 분명 여기 있었는데..." 상인은 자기가 깜빡한 줄 알았어요.

두 번째로 김선달은 상인의 아내 행세를 하는 사람을 보냈어요. 상인은 깜짝 놀라 "당신이 여기 웬일이오?" 하고 물었지요. 그 순간 진짜 아내가 나타났어요. 상인은 혼란스러웠답니다.

세 번째는 가장 대담했어요. 김선달은 관복을 입고 임금의 사신인 척했어요. "상인 나리를 궁궐로 모시러 왔습니다." 상인은 영문도 모른 채 따라갔다가 중간에 진짜 관리를 만나 거짓인 줄 알았지요.

상인이 돌아와 약속대로 재산을 주려 하자 김선달이 웃으며 말했어요. "저는 재산이 필요 없습니다. 다만 교만을 버리십시오." 사람들은 이 일을 듣고 김선달을 '봉' 즉 '쉽게 속는 사람도 속이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봉이'라 불렀답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은 날

어느 마을에 정말 가난한 농부 가족이 살았어요. 아버지는 병들어 누워 계시고, 어머니와 어린 자식들은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고 있었지요. 마을 사람들도 모두 가난해서 도와줄 수가 없었답니다.

김선달이 이 마을을 지나가다가 이 가족의 사정을 듣게 되었어요. 마음이 아픈 김선달은 당장 쌀과 약을 사다 주었어요. 농부의 가족은 너무나 감사해했지요. "은인이십니다! 평생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며칠 후 농부의 아버지가 건강을 되찾았어요. 하지만 김선달은 이 가족에게 한 가지 걱정이 있었어요. 이들은 착하고 정직했지만 너무 순진해서 나쁜 사람들에게 쉽게 속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김선달은 특별한 계획을 세웠어요. 어느 날 상인으로 변장하고 나타나 농부에게 말했어요. "이 씨앗을 밭에 심으면 한 달 만에 금이 주렁주렁 열린답니다. 이걸 사지 않으시겠소?" 농부는 너무나 좋아하며 김선달이 준 돈으로 그 씨앗을 샀어요.

한 달이 지났지만 당연히 금은 열리지 않았어요. 농부는 크게 실망했지요. 그때 김선달이 본래 모습으로 나타났어요. "제가 왜 이런 일을 했는지 아십니까?"

농부가 고개를 저으니 김선달이 설명했어요. "세상에는 거짓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너무 쉽게 믿으면 더 큰 피해를 당할 수 있어요. 이번 일로 교훈을 얻으셨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것은 진짜 좋은 씨앗입니다." 김선달은 씨앗을 주며 말했어요.

농부는 김선달의 가르침을 이해했어요. "고맙습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으신 게 아니라 더 큰 은혜를 주신 거군요." 그 후 농부는 신중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답니다.

평양 감사도 저잣거리 김선달만 못하다

평양에 새로 부임한 감사(지방 장관)가 있었어요. 이 감사는 자신이 아주 똑똑하고 현명하다고 생각했지요. 어느 날 감사는 백성들 사이에서 유명한 김선달에 대한 소문을 들었어요. "그 천한 상놈이 나보다 지혜롭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

감사는 김선달을 관아로 불러들였어요. "네가 그 유명한 김선달이냐? 내 앞에서 네 재주를 보여라!" 김선달은 공손하게 절하며 말했어요. "감사 나리, 소인의 재주는 보잘것없습니다. 하지만 나리께서 원하신다면 겨루어 보겠습니다."

감사가 내기를 제안했어요. "내가 세 가지 문제를 내겠다. 하나라도 풀지 못하면 곤장을 맞을 것이다!" 첫 번째 문제는 이것이었어요. "평양성 안에 참새가 몇 마리 있는가?" 사람들은 모두 어려운 얼굴을 했지요.

하지만 김선달은 침착하게 대답했어요. "만 마리입니다." 감사가 따졌어요. "어떻게 그걸 아느냐?" 김선달이 말했어요. "나리께서 직접 세어보시지요. 한 마리라도 틀리면 제 목을 치십시오." 감사는 셀 수 없다는 걸 알았기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두 번째 문제는 "대동강 물이 몇 말인가?"였어요. 김선달이 대답했어요. "그것은 나리께서 대동강 물이 흘러나가지 않게 막으신 후에 제가 측정해 드리겠습니다." 이것도 불가능한 일이었지요.

세 번째 문제는 "내 마음속 생각이 무엇인가?"였어요. 김선달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어요. "나리께서는 지금 '이 천한 놈을 어떻게 골탕 먹일까' 생각하고 계십니다." 감사는 할 말을 잃었어요.

결국 감사는 김선달의 지혜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 후로 "평양 감사도 저잣거리 김선달만 못하다"는 말이 생겨났어요.

거짓말쟁이가 된 정직한 사람

마을에 평생 거짓말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정직한 선비가 살았어요. 이 선비는 자신의 정직함을 자랑스러워했고, 다른 사람들도 그를 존경했지요. 하지만 선비는 가끔 지나치게 고지식해서 융통성이 없었답니다.

김선달은 이 선비에게 세상을 좀 더 넓게 보는 지혜를 가르쳐주고 싶었어요. 어느 날 김선달이 선비를 찾아가 말했어요. "나리, 제가 나리를 거짓말쟁이로 만들 수 있습니다." 선비는 화를 내며 말했어요. "무슨 헛소리냐! 나는 평생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김선달이 내기를 제안했어요. "내일 저녁까지 나리께서 거짓말을 하게 만들면 제가 이기는 것입니다." 선비는 자신 있게 승낙했지요. "좋다! 절대 거짓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 날 아침, 김선달은 선비의 하인으로 변장한 사람을 보냈어요. 그 사람이 급하게 뛰어와 말했어요. "나리! 큰일 났습니다. 마님께서 넘어져 다리를 다치셨습니다!" 선비는 깜짝 놀라 집으로 달려갔어요.

집에 가보니 아내는 멀쩡히 앉아 바느질을 하고 있었어요. "여보, 무슨 일이오?" 선비는 안도하며 "아무 일도 아니오"라고 말했답니다. 하지만 이것은 거짓말이었어요. 분명 하인이 급한 일이 있다고 했으니까요.

저녁이 되어 김선달이 나타났어요. "나리, 오늘 '아무 일도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지요? 하지만 분명 급한 일이 있었습니다. 거짓말을 하신 겁니다." 선비는 깜짝 놀랐어요.

김선달이 부드럽게 말했어요. "나리, 세상은 흑과 백만으로 나뉘지 않습니다. 때로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행동해야 할 때도 있지요. 정직은 중요하지만, 지혜도 함께 필요합니다." 선비는 김선달의 말을 깊이 생각해보았답니다.

김선달이 우리에게 남긴 선물

많은 세월이 흘렀어요. 김선달은 이제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장터를 돌아다니지 않았답니다. 어느 따뜻한 봄날, 김선달은 대동강가에 앉아 물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한 젊은이가 다가와 물었어요. "어르신, 소문으로만 듣던 봉이 김선달 어르신이시지요?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을 속이고도 존경받으실 수 있었습니까?" 김선달이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어요.

"나는 사람들을 속인 게 아니라네. 그들의 욕심을 속인 것이지. 욕심쟁이와 권력자들의 교만을, 그들 스스로 깨닫게 해준 것뿐이야." 젊은이가 다시 물었어요. "그럼 왜 그런 일을 하셨습니까?"

김선달은 대동강 물을 가리키며 말했어요. "이 물을 보게. 물은 위에서 아래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지. 세상의 재물도 마찬가지여야 해. 많이 가진 사람에게서 가지지 못한 사람에게로 흘러야 한다네. 나는 그저 물길을 터준 것뿐이야."

젊은이는 깊이 감동받았어요. "그럼 저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김선달이 젊은이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어요. "자네는 속임수를 쓸 필요 없네. 정직하게, 하지만 지혜롭게 살아가게. 약한 사람을 도우려는 마음만 있다면 방법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어."

김선달은 주머니에서 조약돌 하나를 꺼냈어요. "이것을 받게. 이건 그냥 돌이지만, 자네가 선한 마음을 가진다면 보석보다 귀한 것이 될 거야. 진짜 보물은 물건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다는 걸 기억하게."

그날 이후 젊은이는 자신이 가진 것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살았답니다. 김선달의 이야기는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졌어요. 욕심을 버리고, 약한 사람을 돕고, 부당함에 맞서라고 가르쳐주는 이야기로 말이에요.

여러분도 김선달처럼 지혜롭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에필로그

지혜는 시대를 넘어

김선달의 이야기를 모두 읽었나요? 재미있었나요?

어쩌면 여러분 중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김선달은 사람들을 속였는데, 정말 좋은 사람일까?" 정말 좋은 질문이에요!

김선달이 살았던 조선 시대에는 신분 제도 때문에 평민들이 억울한 일을 당해도 바로잡을 방법이 거의 없었어요. 법은 양반과 권력자들 편이었고, 가난한 백성들의 목소리는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지요. 김선달은 이런 불공평한 세상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정의를 실천했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사는 오늘날은 다릅니다. 우리에게는 법이 있고,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요. 그래서 여러분은 김선달처럼 사람을 속일 필요가 없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김선달에게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첫째, 용기예요. 잘못된 것을 보았을 때 모른 척하지 않는 용기. 비록 내가 약하고 작더라도 옳은 일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용기 말이에요.

둘째, 지혜랍니다.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써서 똑똑하게 해결하는 것이지요. 김선달은 폭력을 쓰지 않았어요. 대신 재치와 지혜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답니다.

셋째, 나눔의 마음이에요. 김선달은 자신이 얻은 것을 혼자 가지지 않았어요. 늘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었지요. 진짜 부자는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많이 나누는 사람이랍니다.

넷째, 약자를 돕는 마음입니다. 김선달은 언제나 힘없는 사람들의 편이었어요. 우리 주변에도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이 있을 거예요. 그런 친구들에게 손을 내밀어주세요.

여러분도 김선달처럼

교실에서 친구가 괴롭힘을 당할 때, 용기 내어 "그만하라"고 말할 수 있나요?

누군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내 것을 나눌 수 있나요?

문제가 생겼을 때, 화내거나 포기하지 않고 똑똑한 해결 방법을 생각해낼 수 있나요?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여러분도 현대의 김선달이 될 수 있어요!

세상은 여전히 완벽하지 않아요. 때로는 불공평한 일도 일어나고, 욕심 많은 사람들도 있지요. 하지만 여러분처럼 착한 마음과 지혜를 가진 어린이들이 자라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거예요.

마지막으로

이 책을 덮기 전에 한 가지만 더 기억해주세요.

김선달은 사람들을 속였지만, 그가 정말로 속인 것은 사람이 아니라 욕심이었어요. 사람들의 욕심을 이용해서 그들에게 교훈을 준 것이지요.

여러분은 욕심을 조심해야 해요. "쉽게 성공하고 싶다", "노력 없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는 욕심은 김선달이 판 대동강 물처럼, 여러분을 속일 수 있답니다.

진짜 성공은, 진짜 행복은 정직하게 노력하고, 지혜롭게 생각하고, 따뜻하게 나눌 때 찾아온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자, 이제 책을 덮고 밖으로 나가보세요.

오늘 하루, 여러분도 작은 김선달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친구에게 재치 있는 조언을 해주거나,

어려운 문제를 똑똑하게 해결하거나,

가진 것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해보세요.

김선달의 지혜가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 저자 씀

P.S.

혹시 여러분 중에 대동강 물을 정말로 팔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만약 누군가 "이것만 사면 쉽게 성공할 수 있어"라고 말한다면,

김선달 이야기를 떠올려보세요.

세상에 공짜는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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