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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어린이책

혹이 사라진 날 : 어린이책_한국

breathinghappiness 2026. 1. 19. 07:33

혹이 사라진 날

혹이 사라진 날

진심이 만들어낸 기적, 욕심이 부른 교훈

오른쪽 뺨에 큰 혹이 달렸지만 언제나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착한 할아버지가 있었어요. 어느 날 산에서 길을 잃은 할아버지는 신비로운 도깨비들을 만나게 됩니다. 무서운 마음을 용기로 바꿔 도깨비들 앞에서 진심을 담아 노래하고 춤추자, 도깨비들은 할아버지의 혹을 기꺼이 맡아주지요.

하지만 이 소식을 들은 욕심쟁이 옆집 영감은 다릅니다. 그저 혹만 떼려는 마음으로 도깨비들을 찾아가 억지로 흉내를 내다가, 결국 혹이 두 개로 늘어나는 벌을 받게 됩니다.

『혹이 사라진 날』은 우리나라 전통 설화 '혹부리 영감'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진심과 거짓, 순수함과 욕심이 만들어내는 상반된 결과를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올바른 가치관을 배우게 됩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만나게 되는 생생한 삽화는 아이들을 조선시대 산골 마을로 안내하고, 신비로운 도깨비들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할아버지의 따뜻한 미소와 도깨비들의 흥겨운 춤판, 옆집 영감의 당황스러운 표정까지, 이야기 속 모든 순간이 그림으로 살아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겉모습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진심을 다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욕심은 결국 화를 부른다는 것이지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왜 할아버지는 혹이 사라졌을까?", "옆집 영감은 왜 혹이 두 개가 됐을까?"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자연스럽게 아이는 진심의 가치와 올바른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목차

 

1. 착한 혹부리 영감님

산골 마을에 혹이 달린 할아버지가 살고 있어요. 할아버지는 혹 때문에 속상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해요.

2. 산에서 길을 잃다

나무를 하러 갔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내린 비 때문에 산속 나무 아래에서 밤을 보내게 돼요.

3. 도깨비들이 나타났어요

한밤중, 신비한 소리와 함께 도깨비들이 나타나 신나게 놀기 시작해요.

4. 할아버지의 노래와 춤

할아버지는 무서운 마음을 용기로 바꿔 도깨비들 앞에서 노래하고 춤을 춰요.

5. 도깨비들의 선물

도깨비들이 할아버지의 재주에 감탄하며 혹을 떼어가요. 다음에 또 보자는 약속이에요.

6. 욕심쟁이 옆집 영감

혹이 사라진 할아버지를 본 욕심쟁이 옆집 영감이 비결을 캐묻기 시작해요.

7. 따라 하는 옆집 영감

옆집 영감도 산으로 가서 도깨비들을 만나요. 하지만 마음가짐이 달라요.

8. 서툰 노래와 춤

옆집 영감은 재주도 없이 억지로 흉내만 내요. 도깨비들이 화를 내기 시작해요.

9. 혹이 두 개가 된 영감

도깨비들이 지난번에 맡긴 혹을 옆집 영감에게 붙여버려요.

10. 마음이 중요해요

두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배우는 소중한 교훈이에요.

책소개글

한국의 대표 설화가 전하는 진심과 욕심의 교훈

대대손손 전해 내려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설화 '혹부리 영감' 이야기를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새롭게 풀어낸 『혹이 사라진 날』. 이 책은 단순히 옛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현대 아이들이 꼭 배워야 할 소중한 가치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줍니다.

진심과 거짓이 만드는 극명한 차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오른쪽 뺨에 큰 혹이 달린 할아버지입니다. 혹 때문에 불편하고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들어야 하지만, 할아버지는 언제나 밝은 미소를 잃지 않고 이웃을 배려하며 살아갑니다. 어느 날 산에서 길을 잃은 할아버지는 우연히 도깨비들의 놀이판을 보게 되고, 무서운 마음을 용기로 바꿔 그들 앞에서 노래하고 춤을 춥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할아버지가 혹을 떼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도깨비들과 함께 즐기고 싶었다는 점입니다. 그 순수한 마음이 도깨비들에게 전해졌고, 감동받은 도깨비들은 할아버지의 혹을 기꺼이 맡아주게 됩니다.

반면 욕심쟁이 옆집 영감은 다릅니다.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오직 혹만 떼려는 마음으로 도깨비들을 찾아갑니다. 마음에도 없는 노래와 춤, 억지로 하는 행동들... 도깨비들은 그 거짓된 마음을 금방 알아차리고, 옆집 영감에게 혹을 하나 더 붙여주는 벌을 내립니다.

열 개의 장으로 구성된 탄탄한 스토리텔링

이 책은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600자 이상의 풍성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1장에서는 착한 혹부리 할아버지의 일상을 소개하며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2-3장에서는 산에서 길을 잃고 도깨비들을 만나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4-5장에서는 할아버지와 도깨비들의 신나는 놀이와 감동적인 결말이 기다립니다.

6-9장은 욕심쟁이 옆집 영감의 이야기로, 앞부분과 대조되는 구성을 통해 교훈을 더욱 명확하게 전달합니다. 마지막 10장에서는 두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주는 의미를 되새기며,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생생한 삽화로 만나는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

각 장마다 세심하게 디자인된 삽화는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만들어줍니다. 한국의 전통적인 산골 마을 풍경, 도깨비들의 신비로운 모습, 할아버지들의 표정 하나하나까지 디테일하게 표현되어 있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특히 도깨비들이 춤추는 장면의 역동적인 구도, 할아버지의 따뜻한 미소가 담긴 세밀한 표정 묘사, 옆집 영감의 욕심스럽고 당황스러운 모습의 대조적인 연출은 글만으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감정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아이들에게 전하는 소중한 가치

이 책이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첫째, 진심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할아버지처럼 마음에서 우러나와 행동할 때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는 것을 배웁니다. 둘째, 욕심은 화를 부른다는 것입니다. 옆집 영감의 사례를 통해 욕심의 위험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셋째, 겉모습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혹이라는 외형적 특징보다 착한 마음씨가 더 가치 있음을 깨닫습니다. 넷째, 용기의 중요성입니다. 할아버지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깨비들 앞에 나선 용기가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는 것을 배웁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는 책

이 책은 혼자 읽어도 재미있지만, 부모와 함께 읽으면 더욱 의미가 깊어집니다. 각 장을 읽은 후 "왜 할아버지는 진심으로 춤을 췄을까?", "옆집 영감은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 같은 질문을 나누며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세요. 자연스럽게 올바른 가치관에 대한 대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또한 책 속에 등장하는 우리 전통 문화 요소들 - 초가집, 지게, 도깨비 등 - 을 설명해주며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도 키워줄 수 있습니다.

추천 연령 및 활용법

이 책은 6세부터 10세까지의 아이들에게 적합합니다.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읽으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스스로 읽을 수 있습니다. 각 장이 적절한 길이로 구성되어 있어 하루에 한 장씩 읽기에도 좋고, 한 번에 쭉 읽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전통 설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혹이 사라진 날』은 아이들에게 재미와 교훈, 그리고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까지 선물하는 특별한 책이 될 것입니다.

착한 혹부리 영감님

옛날 옛적, 깊은 산골 마을에 혹부리 영감님이 살고 계셨어요. 할아버지의 오른쪽 뺨에는 주먹만 한 혹이 달려 있었지요. 혹 때문에 할아버지는 밥을 먹을 때도 불편하고, 잠을 잘 때도 옆으로 눕기가 힘들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할아버지를 볼 때마다 "저 큰 혹 좀 보게나" 하며 수군거렸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언제나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어요. "이 혹도 내 몸의 일부인걸요. 함께 살아가면 되지요." 할아버지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산에 나무를 하러 가셨어요. 무거운 나뭇짐을 지고 돌아오는 길에도 마을 사람들을 만나면 먼저 인사를 건넸지요.

"안녕하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할아버지의 따뜻한 인사에 마을 사람들도 하나둘 마음을 열기 시작했어요. 할아버지는 나무를 팔아 번 돈으로 소박하게 살았지만,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기꺼이 나눠주곤 했답니다.

어느 날 저녁, 할아버지는 혹을 만지며 혼잣말을 했어요. "혹아, 너만 없다면 좀 더 편할 텐데. 하지만 괜찮아. 우리 함께 잘 살아보자꾸나." 그렇게 할아버지는 오늘도 평화로운 하루를 마무리했답니다.

산에서 길을 잃다

어느 가을날, 할아버지는 평소보다 일찍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갔어요.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 나무를 많이 해야겠구나." 할아버지는 신이 나서 산 깊숙이 들어갔지요. 도끼로 나무를 찍고, 나뭇가지를 모으고, 어느새 해가 중천에 떴어요.

"어머, 벌써 이렇게 늦었나? 슬슬 돌아가야겠는걸." 할아버지가 짐을 꾸리려는 순간,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기 시작했어요.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답니다. "이를 어쩌나! 비를 피해야 하는데."

할아버지는 서둘러 큰 나무 아래로 뛰어갔어요. 하지만 비는 점점 더 세차게 내렸고, 천둥 번개까지 쳤어요. "이런 날씨에는 산을 내려갈 수가 없겠구나. 오늘은 여기서 밤을 보내야겠어." 할아버지는 나뭇가지로 간이 움막을 만들고 그 안에 몸을 숨겼어요.

비는 밤이 되어도 그칠 줄 몰랐어요. 할아버지는 배도 고프고 추웠지만 꾹 참았답니다. "내일 아침이 되면 날씨가 개겠지. 조금만 참자." 할아버지는 나뭇잎을 이불 삼아 덮고 눈을 감으려 했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저 멀리서 이상한 불빛이 보이고 웅성웅성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답니다.

도깨비들이 나타났어요

할아버지는 조심스럽게 움막 밖을 내다봤어요. 불빛은 점점 가까워지고, 소리도 더욱 크게 들렸답니다. "저게 뭘까? 혹시 산짐승인가?"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나타난 것은 산짐승이 아니었어요. 빨간 옷, 파란 옷, 노란 옷을 입은 도깨비들이 우르르 나타난 거예요! 도깨비들은 저마다 방망이를 들고, 신나게 춤을 추며 놀고 있었답니다.

"으랏차차! 오늘도 신나게 놀아보자!" 도깨비 대장이 소리쳤어요. 다른 도깨비들도 "좋아! 좋아!" 하며 박수를 쳤지요. 도깨비들은 둥글게 원을 만들어 빙글빙글 돌며 노래를 불렀어요. 그 노래 소리가 너무나 신나고 재미있었답니다.

할아버지는 움막 속에서 숨죽이며 지켜봤어요. "세상에, 도깨비들이 정말 있었구나! 이렇게 신나게 노는 모습은 처음 봐." 할아버지는 무섭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도깨비들의 흥겨운 모습에 마음이 들떴어요.

도깨비들은 밤새도록 놀 기세였어요. 어떤 도깨비는 재주넘기를 하고, 어떤 도깨비는 방망이로 장단을 맞췄어요. "아하하! 이것 참 재미있는걸!" 도깨비들의 웃음소리가 산골짜기에 울려 퍼졌답니다. 할아버지는 그 모습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발을 동동 구르기 시작했어요.

할아버지의 노래와 춤

할아버지는 도깨비들의 신나는 놀이를 보다가 문득 생각했어요. "이렇게 재미있는 판에 나도 끼고 싶은데... 하지만 도깨비들이 날 보면 놀라지 않을까?" 고민하던 할아버지는 용기를 냈답니다. "에잇, 모르겠다! 한번 해보자!"

할아버지는 움막에서 나와 도깨비들 앞으로 걸어갔어요. 도깨비들은 깜짝 놀라 춤을 멈췄답니다. "어? 저기 사람이 있네!" "사람이 우리 놀이를 구경했어!"

"여러분, 놀라게 해서 미안합니다." 할아버지가 공손히 인사했어요. "너무 재미있게 노시길래 저도 함께하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노래 한 곡 불러도 될까요?"

도깨비 대장이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좋아! 한번 불러보게. 재미있으면 함께 놀고, 재미없으면... 흠흠!" 할아버지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목청을 가다듬었어요.

"에헤라 디여라~ 에헤라 디여라~" 할아버지의 구성진 목소리가 산속에 울려 퍼졌어요. 평소 나무를 하며 부르던 노래였지요. 할아버지는 노래에 맞춰 춤까지 췄답니다. 혹이 달린 뺨을 흔들며, 팔을 휘두르고, 발을 구르며 신나게 춤을 췄어요.

도깨비들은 처음엔 멍하니 보다가 점점 신이 나기 시작했어요. "이야! 정말 잘하는데?" "저 영감님, 우리보다 더 신나게 추시네!" 도깨비들도 하나둘 박수를 치며 할아버지와 함께 춤을 췄답니다. 밤새도록 할아버지와 도깨비들은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도깨비들의 선물

동이 트기 시작하자 도깨비 대장이 말했어요. "아, 벌써 날이 새는구나. 우린 이제 돌아가야 해." 도깨비들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답니다. "할아버지 덕분에 정말 재미있었어요!"

도깨비 대장이 할아버지 앞으로 다가왔어요. "할아버지, 오늘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놀이판은 처음이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도깨비 대장이 할아버지의 혹을 가리켰어요. "이 혹이 할아버지께 불편하시죠?"

할아버지가 혹을 만지며 말했어요. "네, 사실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도깨비 대장이 환하게 웃었어요. "우리가 이걸 맡아두면 어떨까요?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조건이요?" 할아버지가 놀라서 물었어요. 도깨비 대장이 설명했답니다. "다음에 또 만나서 함께 놀아주셔야 합니다. 이 혹은 담보로 맡아두는 거예요. 약속하시겠어요?"

할아버지는 기쁜 마음에 눈물이 날 뻔했어요. "그럼요! 기꺼이 약속하겠습니다!" 도깨비 대장이 방망이를 살짝 흔들자, 신기하게도 할아버지 뺨의 혹이 쏙 빠졌어요. 아프지도 않았답니다.

"와! 정말 혹이 사라졌어요!" 할아버지는 뺨을 만져보며 감격했어요. 도깨비들이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했어요. "또 만나요, 할아버지!" "다음엔 더 신나게 놀아요!" 그렇게 도깨비들은 아침 안개 속으로 사라졌답니다. 할아버지는 뺨을 쓰다듬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어요.

욕심쟁이 옆집 영감

할아버지가 마을로 돌아오자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어요. "어머, 혹부리 영감님의 혹이 사라졌네!" "어떻게 된 일이세요?" 마을 사람들이 신기해하며 물었답니다.

할아버지는 솔직하게 대답했어요. "산속에서 도깨비들을 만났는데, 제 노래와 춤을 좋아해서 혹을 맡아주셨답니다." 사람들은 신기해하며 축하해 주었어요. "정말 다행이에요!" "이제 편하시겠어요!"

그런데 옆집에 사는 영감님은 다른 생각을 했어요. 옆집 영감님도 왼쪽 뺨에 혹이 달려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 영감님은 욕심이 많고 성격도 고약했답니다. 남의 것을 부러워하고, 자기 것만 챙기는 사람이었지요.

"흥! 저 영감이 혹을 뗐다고? 나도 당장 혹을 떼야겠어!" 옆집 영감은 할아버지 집으로 달려갔어요. 문을 쿵쿵 두드리며 소리쳤답니다. "야! 혹부리 영감! 아니, 이제는 혹이 없으니 그냥 영감이군. 어서 나와!"

할아버지가 문을 열자 옆집 영감이 덥석 팔을 잡았어요. "어떻게 한 거야? 어서 말해! 나도 혹을 떼고 싶단 말이야!" 할아버지는 당황했지만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답니다. "산속에서 도깨비들에게 노래하고 춤을 춰드렸더니 혹을 맡아주셨어요."

옆집 영감은 코웃음을 쳤어요. "뭐? 그게 다야? 그까짓 거 나도 할 수 있지!" 옆집 영감은 자기가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춘다고 생각했거든요. "좋아! 나도 당장 산으로 가야겠어!" 할아버지가 말렸지만 옆집 영감은 듣지 않았답니다.

따라 하는 옆집 영감

그날 밤, 옆집 영감은 산으로 올라갔어요. 할아버지가 말해준 그 큰 나무를 찾아갔지요. "여기가 바로 그곳이군. 이제 도깨비들만 나타나면 돼."

옆집 영감은 나무 뒤에 숨어서 기다렸어요. 하지만 마음은 조금도 즐겁지 않았답니다. 할아버지처럼 도깨비들과 즐겁게 놀고 싶은 게 아니라, 그저 혹만 떼고 싶었거든요. "빨리 나타나! 얼른 혹이나 떼고 집에 가야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로 도깨비들이 나타났어요. 어젯밤과 똑같이 빨간 옷, 파란 옷, 노란 옷을 입은 도깨비들이 방망이를 들고 춤을 추기 시작했답니다. "으랏차차! 오늘도 놀아보자!"

옆집 영감은 속으로 생각했어요. '좋아, 저번 영감처럼 하면 되는 거야!' 옆집 영감이 벌떡 일어나 도깨비들 앞에 나타났어요. 도깨비들이 놀라며 춤을 멈췄답니다. "어? 또 사람이야!" "어젯밤 그 할아버지인가?"

도깨비 대장이 자세히 보더니 고개를 저었어요. "아니야, 다른 사람이네. 어르신, 웬일이십니까?" 옆집 영감이 건방지게 말했어요. "나도 노래하고 춤추러 왔소. 어서 준비하시오!"

도깨비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 봤어요. 어젯밤 할아버지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거든요. 하지만 도깨비 대장이 말했답니다. "좋아요, 한번 보여주세요." 옆집 영감은 자신만만하게 목청을 가다듬었어요.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얼른 끝내고 혹이나 떼야지' 하고 생각했답니다.

서툰 노래와 춤

옆집 영감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에헤라... 디여라..." 그런데 목소리에 흥이 없었어요. 할아버지는 마음에서 우러나와 신나게 불렀지만, 옆집 영감은 그냥 대충 흉내만 냈거든요. 게다가 음정도 틀리고 박자도 맞지 않았답니다.

도깨비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봤어요. "이상한데?" "어제 그 할아버지하고는 완전히 다른데?" 하지만 옆집 영감은 개의치 않고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어기야차! 어기야차!" 옆집 영감이 팔다리를 마구 휘둘렀어요. 하지만 춤이라기보다는 그냥 몸을 뒤뚱거리는 것 같았답니다. 할아버지는 마음에서 우러나와 즐겁게 춤췄지만, 옆집 영감은 그저 혹을 떼려고 억지로 하는 거였거든요.

도깨비 대장의 얼굴이 점점 굳어갔어요. "이건 뭐야? 완전히 우리를 놀리는 거 아냐?" 다른 도깨비들도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답니다. "어제 그 할아버지는 정말 즐거워 보였는데, 이 영감은 뭔가 이상해!"

옆집 영감은 땀을 뻘뻘 흘리며 춤을 계속 췄어요.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이제 그만하고 싶은데... 빨리 끝내고 혹이나 받아야지'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그 마음이 도깨비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어요.

마침내 도깨비 대장이 "그만!" 하고 소리쳤어요. 옆집 영감이 멈춰 섰답니다. "자, 이제 내 혹을 떼주시오!" 옆집 영감이 뺨을 내밀었어요. 하지만 도깨비 대장의 표정은 무섭게 변해 있었답니다.

혹이 두 개가 된 영감

도깨비 대장이 화난 목소리로 말했어요. "이 영감님, 우리를 완전히 우습게 보는 거요?" 옆집 영감이 깜짝 놀랐어요. "무, 무슨 소리요? 나도 노래하고 춤췄지 않소?"

"노래라고요? 춤이라고요?" 도깨비 대장이 코웃음을 쳤어요. "어제 그 할아버지는 진심으로 우리와 즐기셨소. 하지만 당신은 그저 혹을 떼려고 억지로 한 거잖소! 우리가 그걸 모를 것 같소?"

다른 도깨비들도 고개를 끄덕였어요. "맞아! 완전히 마음이 다르잖아!" "우리를 이용하려고만 했어!" 옆집 영감은 당황해서 변명했답니다. "아, 아니오! 나도 정말..."

하지만 도깨비들은 이미 화가 잔뜩 나 있었어요. 도깨비 대장이 말했답니다. "좋아, 당신도 혹을 떼어 드리겠소. 하지만 우리 방식대로!" 도깨비 대장이 방망이를 휘두르자, 어디선가 혹 하나가 날아왔어요.

"저, 저게 뭐요?" 옆집 영감이 소리쳤어요. 그것은 바로 어제 할아버지에게서 맡아둔 혹이었답니다! 혹이 날아와서 옆집 영감의 오른쪽 뺨에 딱 달라붙었어요. "으악!"

이제 옆집 영감은 왼쪽 뺨과 오른쪽 뺨에 혹이 하나씩 달린 모습이 되었어요. 도깨비 대장이 웃으며 말했답니다. "우리는 어제 그 할아버지와 약속했소. 다시 만나기로 말이오. 이 혹은 그때까지 당신이 보관하시오!"

"안 돼! 이건 내 혹이 아니라고!" 옆집 영감이 소리쳤지만 도깨비들은 이미 사라지고 있었어요. "다음엔 진심으로 대하시오!" 도깨비 대장의 마지막 말만 남기고 모두 사라졌답니다.

마음이 중요해요

아침이 되자 옆집 영감은 울상을 지으며 마을로 돌아왔어요. 사람들이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어머, 혹이 두 개가 됐네!" "무슨 일이에요?"

옆집 영감은 부끄러워서 아무 말도 못했어요. 하지만 소문은 금방 퍼졌답니다. 옆집 영감이 욕심을 부리다가 혹이 두 개가 됐다는 이야기 말이에요.

할아버지가 옆집 영감을 찾아갔어요. "제가 말씀드렸잖습니까. 도깨비들은 진심을 알아본다고요. 저는 정말 즐거워서 노래하고 춤을 췄어요. 하지만 당신은 그저 혹만 떼려고 했죠."

옆집 영감은 고개를 숙였어요. "미안하오... 내가 잘못했소. 욕심만 부리고 마음은 없었지..." 할아버지는 옆집 영감의 어깨를 다독였어요. "괜찮습니다. 이제라도 깨달으셨으니까요."

그날부터 옆집 영감은 마음을 고쳐먹었어요.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남을 배려하며 살기 시작했답니다.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넸지요.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밤, 옆집 영감의 꿈에 도깨비 대장이 나타났어요. "영감님, 많이 변하셨군요. 이제 진심으로 살아가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도깨비 대장이 미소 지으며 말했어요. "이제 혹을 돌려드리겠습니다."

다음 날 아침, 옆집 영감이 일어나 보니 오른쪽 뺨의 혹이 사라져 있었어요! 왼쪽 혹은 그대로였지만, 옆집 영감은 이제 불평하지 않았답니다. "이 혹은 내 욕심을 기억하게 해주는 선물이야. 평생 간직하며 살아야지."

할아버지와 옆집 영감은 그 후로 좋은 친구가 되었어요. 두 사람은 마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답니다. "무엇을 하든 진심이 중요해요. 겉모습보다 마음이 더 중요하답니다."

마을 아이들은 두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배웠어요. "욕심을 부리면 안 되는구나."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진심을 다해야 해." "겉모습보다 마음이 중요해!"

그렇게 혹부리 영감님과 옆집 영감님의 이야기는 마을에서 대대손손 전해 내려왔답니다. 진심과 착한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소중한 이야기로 말이에요.

에피로그

진심은 언제나 통한답니다

혹부리 할아버지와 옆집 영감의 이야기를 모두 읽었나요?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이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들려주던 이야기예요.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할머니가 아빠 엄마에게, 그리고 아빠 엄마가 여러분에게 전해준 소중한 이야기랍니다.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기억하고 전하는 이유가 뭘까요?

그것은 바로 이 이야기가 전하는 메시지가 지금도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진심으로 대하면 좋은 일이 생기고, 욕심만 부리면 나쁜 결과가 온다는 것. 겉모습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 이런 가르침은 옛날에도 중요했고, 지금도 중요하고, 앞으로도 계속 중요할 거예요.

혹부리 할아버지를 떠올려 보세요. 할아버지는 큰 혹 때문에 불편했지만 불평하지 않고 밝게 살았어요. 그리고 도깨비들을 만났을 때도 혹을 떼려는 마음보다, 그들과 진심으로 즐기고 싶은 마음이 더 컸지요. 그런 순수한 마음이 도깨비들을 감동시켰고, 결국 할아버지는 혹을 떼게 되었답니다.

반대로 옆집 영감을 생각해 보세요. 영감님은 오직 혹만 떼려는 욕심으로 도깨비들을 찾아갔어요. 진심은 없이 겉만 따라 했지요. 도깨비들은 그 거짓된 마음을 금방 알아챘고, 영감님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혹을 하나 더 붙여주었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마지막을 기억하나요? 옆집 영감은 혹이 두 개가 된 후에 마음을 고쳐먹고 착하게 살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도깨비들이 다시 나타나 하나의 혹을 떼어주었지요.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언제든 마음을 고쳐먹으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여러분도 살아가면서 때로는 욕심이 생길 수 있어요. 친구의 장난감이 갖고 싶거나,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싶거나, 게임에서 이기고 싶을 수 있지요. 그런 마음은 자연스러운 거예요. 하지만 그때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친구의 장난감을 몰래 가져오는 대신, 빌려 달라고 정직하게 부탁하는 것.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하는 대신, 열심히 공부해서 실력을 키우는 것.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규칙을 어기는 대신, 정정당당하게 노력하는 것. 이런 것들이 바로 진심으로 행동하는 거랍니다.

또한 이 이야기는 겉모습에 대해서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줘요. 혹부리 할아버지는 큰 혹이 있었지만, 그것 때문에 할아버지의 가치가 줄어들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착한 마음씨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지요.

여러분도 때로는 자신의 겉모습 때문에 속상할 수 있어요. 키가 작다거나, 안경을 썼다거나, 피부색이 다르다거나... 하지만 기억하세요. 그런 것들은 여러분의 진짜 가치를 결정하지 않아요. 여러분이 얼마나 친절한지, 얼마나 정직한지, 얼마나 용기 있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답니다.

마지막으로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혹부리 할아버지는 도깨비들 앞에 나서는 것이 무서웠을 거예요. 하지만 용기를 내서 나아갔고, 그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지요. 여러분도 살아가면서 무서운 순간들을 만날 거예요. 새로운 친구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 어려운 일에 도전하는 것... 이럴 때 혹부리 할아버지의 용기를 떠올려 보세요.

이제 책을 덮으면서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진심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있나?"

"나는 욕심보다 올바른 선택을 하고 있나?"

"나는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하나?"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것이 바로 여러분이 멋진 사람으로 자라나는 과정이랍니다.

혹부리 할아버지와 도깨비들의 이야기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아,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때마다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라요.

진심은 언제나 통한답니다. 이것을 절대 잊지 마세요!

여러분 모두 혹부리 할아버지처럼 착하고 용감한 사람이 되길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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