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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밥 나무와 별빛 동맹
아프리카 초원의 잃어버린 별을 찾아라!



바오밥 나무와 별빛 동맹
아프리카 초원의 잃어버린 별을 찾아라!

"두려워도 괜찮아, 네 가슴속엔 이미 가장 빛나는 별이 살고 있으니까!"
바오밥 나무와 별빛 동맹은 아프리카의 광활한 대자연과 밤하늘을 무대로 펼쳐지는 감동적이고 환상적인 어린이 성장 동화입니다. 낮에는 뜨거운 태양이, 밤에는 쏟아질 듯한 별빛이 가득한 신비로운 사바나 초원. 그곳의 동물들은 밤마다 하늘에서 내려온 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평화롭게 살아갑니다. 하지만 어느 날 밤, 사바나의 중심을 따뜻하게 비추던 가장 크고 아름다운 ‘여왕 별’이 감쪽같이 사라지며 초원은 차가운 어둠과 불안에 휩싸입니다.
모두가 두려움에 떨며 숨죽이고 있을 때, 초원에서 가장 겁이 많아 갈기도 다 자라지 않은 꼬마 사자 ‘심바바’와 눈치 빠른 파수꾼 미어캣 ‘치카’가 손을 잡습니다. 이 작은 영웅들은 1,000살 먹은 바오밥 나무 할아버지의 지혜를 구하고, 서로의 다름을 채워줄 친구들을 찾아 ‘별빛 동맹’을 맺습니다. 줄무늬로 비밀 지도를 만들어주는 얼룩말들, 까칠하지만 속 깊은 사막의 낙타, 무시무시하지만 공정한 악어왕까지. 심바바와 치카는 혼자라면 결코 건널 수 없었을 거친 사막과 깊은 강을 친구들과 연대하며 당당히 헤쳐 나갑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진정한 용기'의 의미를 따뜻하게 속삭여줍니다. 용기란 두려움을 전혀 느끼지 않는 무모함이 아니라, 덜덜 떨리는 다리를 이끌고서도 소중한 친구와 가치를 위해 한 걸음 내딛는 마음이라는 것을 꼬마 사자 심바바의 변화를 통해 보여줍니다. 또한, 별을 훔쳐 간 외로운 '그림자새'를 무력으로 제압하는 대신 따뜻한 포용과 위로로 감싸 안는 결말은, 어린이들에게 갈등을 해결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다름 아닌 '진심 어린 공감'이라는 큰 가르침을 선물합니다.
신비로운 아프리카의 상징물들과 생동감 넘치는 동물 캐릭터들이 어우러진 이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모험의 짜릿한 재미를 느끼는 동시에 자신의 마음속에 숨겨진 '자신감의 별'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목차

제1장: 황금빛 사바나와 별들의 속삭임
밤이 되면 별들이 내려와 동물들과 이야기 나누는 신비한 아프리카 초원을 소개합니다.
제2장: 미어캣 요정의 깜짝 놀란 발견
가장 먼저 잠에서 깬 미어캣 '치카'가 하늘에서 가장 큰 '여왕 별'이 사라진 것을 발견해요.
제3장: 1,000살 먹은 할아버지 바오밥 나무의 지혜
치카와 친구들은 초원의 수호신 바오밥 나무를 찾아가 별을 되찾을 방법을 묻습니다.
제4장: 용기를 낸 꼬마 사자 '심바바'
겁이 많아 사자 갈기도 다 자라지 않은 심바바가 친구들을 위해 모험의 대장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제5장: 대이동! 얼룩말 친구들의 줄무늬 지도
길을 잃은 모험대에게 얼룩말들이 자신들의 줄무늬를 합쳐 비밀의 지도를 보여줍니다.
제6장: 사막 폭풍 속, 까칠한 낙타의 달콤한 물 한 모금
거친 사막에서 만난 까칠하지만 속 깊은 낙타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겨요.
제7장: 은빛 강물의 악어왕과 퀴즈 대결
별빛이 숨겨진 은빛 강을 건너기 위해, 심바바는 악어왕이 내는 알쏭달 달한 퀴즈를 풀어야만 합니다.
제8장: 어둠의 그림자새와 반짝이는 마음
별을 가져간 어둠의 그림자새를 만난 아이들. 싸우는 대신 따뜻한 위로로 그림자새의 외로움을 녹여줍니다.
제9장: 다시 떠오른 여왕 별, 그리고 별빛 축제
마침내 하늘로 돌아간 여왕 별이 온 초원을 오색 빛깔로 물들이고, 동물들의 축제가 시작됩니다.
제10장: 네 마음속에 반짝이는 작은 별
모험을 마친 동물들이 아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가장 아름다운 별은 이미 너의 용기 속에 있어."
책 소개글

아프리카 사바나의 밤하늘이 들려주는 용기와 연대, 그리고 눈부신 성장의 마법!
모든 것이 서툴고 두려운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강해져라"라는 다그침이 아니라, "네 안의 가능성을 믿으렴"이라는 따뜻한 응원입니다. 《바오밥 나무와 별빛 동맹 : 아프리카 초원의 잃어버린 별을 찾아라!》는 끝없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프리카 초원을 배경으로, 세상에서 가장 작고 겁 많던 존재들이 어떻게 거대한 어둠을 밝히는 영웅이 되는지 그려낸 서정적이고 역동적인 어린이 그림동화입니다.
● 익숙하지만 신비로운 공간, 아프리카 사바나와 별들의 왕국
이야기는 밤이 되면 하늘의 별들이 땅으로 내려와 동물들과 속삭인다는 환상적인 설정에서 출발합니다. 기린의 긴 목은 별과 뽀뽀를 나누는 통로가 되고, 아기 코끼리들은 코를 들어 별빛 가루를 마십니다. 이 평화로운 낙원에 위기가 찾아옵니다. 온 초원의 온기와 평화를 유지해주던 밤하늘의 중심, ‘여왕 별’이 외로운 괴물 ‘그림자새’의 질투 때문에 사라진 것입니다. 여왕 별이 사라지자 사바나는 급격히 얼어붙고 동물들은 공포에 빠집니다.
● 완벽하지 않은 주인공들이 만들어내는 '별빛 동맹'의 기적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주인공들이 결코 완벽한 영웅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대장 역할을 맡은 꼬마 사자 ‘심바바’는 천하를 호령하는 사자라는 종족이 무색할 정도로 겁이 많아 풀잎 소리에도 놀라는 아이입니다. 심지어 사자의 상징인 멋진 갈기도 채 자라지 않았죠. 미어캣 ‘치카’ 역시 몸집이 너무나 작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의 부족함을 탓하지 않고 손을 잡습니다.
모험의 길목에서 만나는 다른 동물들 역시 저마다의 뚜렷한 개성과 사연을 지니고 있습니다. 무리 지어 다니며 자신들의 줄무늬로 길을 찾아내는 얼룩말 무리, 겉모습은 퉁명스럽고 툴툴거리지만 모래 폭풍 속에서 자신의 아까운 물을 아낌없이 나눠주는 ‘츤데레’ 낙타 카멜, 으스스한 이빨을 드러내며 위협하지만 공정한 퀴즈 대결 끝에 다리가 되어주는 악어왕 크록까지. 아이들은 모험을 통해 나 혼자의 힘은 약할지라도, 서로가 가진 장점을 모으고 연대할 때 거대한 사막과 깊은 강 같은 시련을 이겨낼 수 있다는 ‘연대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 싸움 대신 선택한 위로, 갈등을 녹이는 공감의 힘
검은 바위산 정상에서 마주한 최종 적, '그림자새'와의 대결은 이 동화의 백미입니다. 일반적인 모험담처럼 칼을 휘두르거나 사납게 싸워 이기는 대신, 심바바는 그림자새의 슬픈 눈망울을 알아챕니다. 별을 빼앗아 간 이유가 파괴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너무나 외로워서 조금이라도 빛을 곁에 두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간파한 것이죠. 심바바가 내민 다정한 손길과 "우리와 함께 사바나로 가자, 넌 우리의 친구야"라는 한마디는 그림자새를 괴물에서 은빛으로 빛나는 '별빛새'로 변화시킵니다. 악을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라 외로움을 치유함으로써 평화를 되찾는 이 결말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진정한 포용과 평화의 메시지를 가슴 깊이 심어줍니다.
●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누는 책
마지막 장에서 1,000살 먹은 바오밥 나무 할아버지는 멋진 갈기가 자라난 심바바와 이 책을 읽는 독자 모두에게 속삭입니다. "진정한 용기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게 아니라, 두려워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이죠. 이 책은 학교나 유치원이라는 새로운 사바나(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 남들보다 자신이 작고 초라하다고 느껴 의기소침해진 어린이들에게 단단한 자존감의 씨앗을 심어줄 것입니다. 부모님에게는 아이의 겁 많은 모습을 다그치기보다 그 안에 숨겨진 작은 불씨를 기다려주는 지혜를 선물하는, 온 가족을 위한 따뜻한 등불 같은 동화책입니다.
황금빛 사바나와 별들의 속삭임

낮 동안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던 아프리카의 황금빛 사바나 초원에 밤이 찾아오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법이 시작됩니다. 하늘은 짙은 남색 비단처럼 변하고, 그 위로 셀 수 없이 많은 별이 보석을 뿌려놓은 듯 반짝이지요. 이곳의 별들은 단순히 멀리서 빛나는 돌맹이가 아니랍니다. 밤바람을 타고 스르륵 땅으로 내려와 동물들의 귓가에 다정하게 속삭이는 살아있는 친구들이에요.
지라프 기린은 목을 길게 늘여 별들과 뽀뽀를 나누고, 아기 코끼리들은 코를 높이 들어 별빛 가루를 받아먹으며 잠이 들곤 했습니다. 사바나의 모든 동물은 밤마다 별들이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평화롭게 잠을 청했습니다. 별들은 초원의 평화를 지켜주는 수호자였고, 동물들은 별빛을 받으며 꿈을 키워갔습니다. 이 신비로운 별들의 왕국은 영원히 행복할 것만 같았습니다. 밤하늘의 중심에서 가장 크고 눈부시게 빛나는 ‘여왕 별’이 초원 전체를 따뜻하게 비추고 있었으니까요. 동물들은 매일 밤 여왕 별에게 인사를 건네며 "오늘도 아름다운 밤을 주셔서 감사해요"라고 속삭였습니다.
미어캣 요정의 깜짝 놀란 발견

사바나에서 가장 부지런하고 호기심이 많은 미어캣 '치카'는 오늘도 남들보다 먼저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치카는 아주 작은 소리도 잘 듣고, 먼 곳도 척척 내다보는 초원의 파수꾼이었죠. 흙더미 위로 쏙 고개를 내민 치카는 여느 때처럼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기지개를 켰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습니다. 매일 밤 사바나를 따뜻한 분홍빛으로 물들이며 중심을 지키던 가장 크고 아름다운 ‘여왕 별’의 자리가 텅 비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오직 차갑고 어두운 허공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치카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어서 꼬꼬마 손으로 눈을 벼락같이 비비고 다시 보았지만, 여왕 별은 정말로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큰일 났어! 여왕 별님이 없어졌어!" 치카의 다급한 외침에 초원의 고요함이 깨졌습니다. 주위의 다른 별들도 슬픈 듯 빛을 잃고 약하게 깜빡이고 있었습니다. 여왕 별이 사라지자 사바나의 밤은 급격히 차가워졌고, 동물들은 원인 모를 불안감에 휩싸여 하나둘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치카는 가슴이 콩당콩당 뛰었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치카는 초원의 가장 지혜로운 어른을 찾아가기로 결심하고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1,000살 먹은 할아버지 바오밥 나무의 지혜

치카의 부름을 받고 모인 동물들은 초원의 한가운데에 우뚝 솟은 거대한 바오밥 나무 앞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이 바오밥 나무는 무려 1,000년 동안 사바나를 지켜온, 초원에서 가장 나이가 많고 지혜로운 할아버지였습니다. 굵고 뒤틀린 줄기는 마치 세상의 모든 비밀을 품고 있는 듯 장엄해 보였습니다. 동물들이 발을 구르며 우왕좌왕하자, 바오밥 나무가 "우우웅-" 하며 깊고 낮은 목소리로 땅을 울리며 말했습니다. "모두 진정하거라. 세상이 너무 바빠지고 욕심으로 가득 차면서, 하늘 끝에 살던 외로운 '그림자새'가 질투심에 여왕 별을 훔쳐 간 것이란다."
동물들은 웅성거렸습니다. 그림자새가 사는 곳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거칠고 위험한 미지의 세계였기 때문입니다. 바오밥 나무 할아버지는 나뭇가지를 슬며시 떨어뜨려 동물들 앞에 보여주었습니다. "여왕 별이 영영 사라지면 우리 사바나는 영원히 차가운 어둠 속에 갇히게 된다. 용기 있는 자들이 모여 동맹을 맺고 '안개의 강'을 건너 그림자새의 둥지로 가야만 해. 서로를 믿는 마음만이 그 어둠을 밝힐 수 있단다." 할아버지의 말씀에 동물들은 서로 눈치만 보며 슬금슬금 뒤로 물러섰습니다. 그곳은 너무나 무서운 곳이었으니까요.
용기를 낸 꼬마 사자 '심바바'

모두가 두려움에 떨며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 동물들 사이에서 조그만 그림자 하나가 쭈뼛거리며 앞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바로 꼬마 사자 '심바바'였습니다. 심바바는 백수의 왕 사자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겁이 너무 많아서 아직 멋진 갈기도 다 자라지 않은 아기 사자였습니다. 평소에는 풀잎이 흔들리는 소리에도 깜짝 놀라 엄마 뒤로 숨던 아이였지요. 하지만 심바바는 매일 밤 자신에게 따뜻한 빛을 내려주며 "너는 멋진 왕이 될 거야"라고 속삭여주던 여왕 별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심바바는 다리를 덜덜 떨면서도 가슴을 쭉 폈습니다. "내, 내가 갈게! 여왕 별님은 내 친구야. 친구가 붙잡혀 있는데 무섭다고 숨어있을 순 없어!" 심바바의 작은 외침에 초원은 조용해졌습니다. 가장 작고 겁 많던 꼬마 사자가 용기를 내자, 미어캣 치카도 심바바의 머리 위로 펄쩍 뛰어올랐습니다. "나도 같이 갈래! 내 좋은 시력으로 길을 찾을 수 있어!" 심바바의 진심 어린 용기는 다른 동물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기 시작했습니다. 꼬마 사자의 작은 날갯짓이 거대한 '별빛 동맹'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대이동! 얼룩말 친구들의 줄무늬 지도

심바바와 치카가 모험을 떠나기로 하자, 이번에는 초원의 멋쟁이 얼룩말 무리가 다가왔습니다. 그림자새의 둥지가 있는 '검은 바위산'으로 가려면 험난한 사막과 미로 같은 계곡을 지나야 하는데, 그곳은 지도가 없으면 절대 통과할 수 없는 험난한 곳이었습니다. 얼룩말들의 대장 '제브'가 마른땅을 발굽으로 탕탕 치며 말했습니다. "걱정 마라, 꼬마 대장들! 우리 얼룩말들의 몸에는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비밀의 지도가 그려져 있지."
제브의 신호에 맞춰 수십 마리의 얼룩말이 일렬로 길게 늘어섰습니다. 그리고 달빛 아래서 몸을 이리저리 맞추며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얼룩말들의 검고 흰 줄무늬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거대한 하나의 지도가 완성되었습니다! 그 지도 위에는 사막의 오아시스 위치와 험한 계곡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비밀 통로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치카는 재빨리 머리를 굴려 그 줄무늬 지도를 머릿속에 쏙쏙 저장했습니다. 얼룩말들은 힘차게 말울음소리를 내며 모험대를 응원했고, 심바바는 얼룩말들의 도움 덕분에 한층 더 큰 자신감을 얻고 힘차게 앞으로 전진했습니다.
사막 폭풍 속, 까칠한 낙타의 달콤한 물 한 모금

얼룩말의 지도를 따라 모험대는 거대한 황무지와 사막 지대에 들어섰습니다. 낮에는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가, 밤에는 뼈 속까지 시린 추위가 몰아치는 가혹한 곳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엄청난 모래 폭풍인 '하부브'가 몰아쳐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심바바와 치카는 거센 바람과 모래에 밀려 그만 길을 잃고 모래 구덩이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목은 타들어 가고 다리에는 힘이 풀려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지요.
그때, 모래 폭풍을 뚫고 뚜벅뚜벅 거대한 실루엣이 다가왔습니다. 툭 튀어나온 입과 구부정한 등, 까칠한 눈빛을 가진 낙타 '카멜'이었습니다. 카멜은 툴툴거리며 말했습니다. "쯧쯧, 조그만 녀석들이 이런 위험한 곳엔 왜 온 거야? 귀찮게 시리." 카멜은 퉁명스럽게 말하면서도, 자신의 등에 있는 커다란 혹에서 가장 시원하고 달콤한 물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거대한 몸으로 모래 바람을 막아 심바바와 치카를 품어주었습니다. 카멜의 까칠한 겉모습 속에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깊은 정이 숨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카멜의 도움으로 기운을 차린 모험대는 사막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은빛 강물의 악어왕과 퀴즈 대결

사막을 지나자 이번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넓고 깊은 '은빛 강'이 모험대의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이 강을 건너야만 그림자새가 있는 검은 바위산에 갈 수 있었지만, 강물 속에는 무시무시한 이빨을 가진 악어왕 '크록'과 그의 부하들이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크록은 거대한 꼬리로 강물을 쾅쾅 치며 다가왔습니다. "내 강을 건너고 싶다면 내가 내는 퀴즈를 맞춰야 한다. 틀리면 내 점심 식사가 될 줄 알아라!" 크록의 으름장에 심바바는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악어왕 크록이 눈을 번뜩이며 문제를 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르면서도 가장 느린 것, 가장 길면서도 가장 짧은 것,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이냐?" 심바바와 치카는 서로를 바라보며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때 치카가 바오밥 나무 할아버지의 말을 떠올렸습니다. "시간입니다!" 치카가 외쳤습니다. "즐거울 때는 너무 빠르고, 기다릴 때는 너무 느리며, 지나고 보면 길지만 붙잡을 수 없이 짧고, 매일 흐르지만 잃어버리면 되찾을 수 없으니까요!" 크록은 깜짝 놀라 입을 쩍 벌렸습니다. 정답이었던 것입니다. 약속을 지키는 악어왕은 감탄하며 부하들과 함께 몸을 연결해 모험대가 건널 수 있는 튼튼한 ‘악어 다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어둠의 그림자새와 반짝이는 마음

마침내 심바바와 치카는 거칠고 뾰족한 검은 바위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의 거대한 둥지 안에는 온 세상을 어둠으로 물들인 채, 훔쳐 온 여왕 별을 소중하게 품고 있는 '그림자새'가 있었습니다. 그림자새는 온몸이 까만 안개로 뒤덮여 있어 으스스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죠. 심바바를 본 그림자새는 날개를 크게 파닥이며 날카롭게 울부짖었습니다. "돌아가라! 이 별은 이제 내 것이다!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으니, 나도 온 세상을 어둠으로 만들어 버릴 테다!"
그림자새는 사나운 공격을 가해왔지만, 심바바는 도망치거나 맞서 싸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 그림자새의 슬픈 눈을 가만히 바라보았습니다. "그림자새야, 너는 별을 망치고 싶은 게 아니라, 외로워서 별빛을 갖고 싶었던 거구나?" 심바바의 따뜻한 한마디에 그림자새의 날갯짓이 멈추었습니다. 심바바는 다정하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우리랑 같이 사바나로 가자. 거긴 매일 밤 별들과 동물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눠. 너도 우리의 소중한 친구가 될 수 있어." 싸움 대신 전해진 진심 어린 위로와 용기에 그림자새의 마음을 감싸고 있던 차가운 어둠의 안개가 스르륵 녹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떠오른 여왕 별, 그리고 별빛 축제

마음을 연 그림자새는 조심스럽게 부리로 여왕 별을 들어 올려 하늘 높이 날아올랐습니다. 그림자새가 여왕 별을 원래의 자리에 소중하게 내려놓자, 펑! 하는 아름다운 소리와 함께 온 하늘이 오색 빛깔의 불꽃놀이처럼 찬란하게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잃어버렸던 분홍빛과 황금빛 별빛이 파도처럼 사바나 초원으로 다시 쏟아져 내렸습니다. 차갑게 얼어붙었던 땅이 다시 따뜻해졌고, 슬퍼하던 작은 별들도 일제히 기쁨의 노래를 부르며 반짝였습니다.
초원의 모든 동물은 환호성을 지르며 밖으로 뛰어나왔습니다. 얼룩말들은 경쾌한 스텝으로 춤을 추었고, 기린들은 목을 흔들며 리듬을 맞췄습니다. 무서운 악어들도 물 위로 올라와 꼬리로 박자를 맞췄지요. 이제 외톨이였던 그림자새도 어둠을 벗고 아름다운 은빛 깃털을 가진 '별빛새'로 거듭나 하늘을 멋지게 수놓았습니다. 심바바와 치카는 동물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서 무등을 타고 축제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사바나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별빛 축제'가 밤새도록 이어졌습니다.
네 마음속에 반짝이는 작은 별

즐거운 축제가 끝나고, 사바나에는 다시 평화롭고 고요한 밤이 찾아왔습니다. 모험을 마치고 한층 늠름해진 심바바는 바오밥 나무 할아버지 아래 누워 밤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이제 심바바의 목 주위에는 제법 멋진 황금빛 갈기가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여왕 별이 하늘에서 가장 부드러운 빛을 내려보내며 심바바에게 속삭였습니다. "심바바, 네 덕분에 우리 왕국이 구원받았단다. 정말 고마워." 심바바는 부끄러운 듯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니야, 난 겁쟁이인 걸. 친구들이 없었다면 난 아무것도 못 했을 거야."
그러자 바오밥 나무 할아버지가 인자하게 웃으며 나뭇가지로 심바바의 가슴을 톡톡 두드렸습니다. "심바바야, 진정한 용기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게 아니라, 두려워도 친구들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거란다. 네 가슴속에는 이미 세상에서 가장 큰 별이 빛나고 있었어." 이 책을 읽는 어린이 여러분도 가끔은 무섭고 두려운 일이 생길 수 있어요. 하지만 기억하세요. 심바바처럼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과 작은 용기만 있다면, 여러분의 마음속에 숨겨진 가장 아름다운 별이 언제나 앞길을 환하게 비춰줄 테니까요.
에필로그

별빛 축제가 끝난 후에도 사바나의 밤은 여전히 찾아왔고, 별들은 변함없이 하늘에서 반짝였습니다. 하지만 초원의 풍경은 이전과 조금 달라져 있었지요. 이제 밤이 되면 동물들은 각자 잠자리에 드는 대신, 커다란 바오밥 나무 아래 옹기종기 모여 앉았습니다. 그곳에는 은빛 깃털을 우아하게 뽐내는 별빛새(옛 그림자새)가 앉아 하늘에서 보고 온 우주의 신비로운 이야기들을 노래로 들려주고 있었습니다.
꼬마 사자 심바바는 미어캣 치카를 자신의 어깨에 태운 채, 지그시 눈을 감고 그 노래를 감상했습니다. 밤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심바바의 목덜미에 새로 자라난 황금빛 갈기가 부드럽게 흩날렸습니다. 이제 사바나의 그 어떤 동물도 심바바를 겁쟁이라고 부르지 않았고, 심바바 스스로도 더는 천둥소리나 흔들리는 풀잎을 무서워하지 않았습니다.
하늘 위에서 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여왕 별이 눈부신 빛 한 줄기를 스르륵 내려보내 심바바와 치카의 이마를 부드럽게 어루만졌습니다. 그리고 책 너머에서 이 이야기를 함께 지켜본 당신에게도 아주 작고 다정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 안녕, 작은 영웅아? 혹시 너도 지금 무언가 두렵거나 힘든 일이 있니? 그럴 땐 가만히 손을 가슴에 얹고 심바바와 친구들의 모험을 떠올려 보렴. 보이지 않아도 네 마음 가장 깊은 곳에는 세상 그 어떤 별보다 단단하고 아름다운 용기의 별이 자라고 있단다. 자, 이제 눈을 감고 너만의 예쁜 별빛을 찾아 꿈나라로 여행을 떠나볼까? 잘 자렴, 소중한 우리들의 주인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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