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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벅머리 머털이와 누더기 도사







더벅머리 머털이와 누더기 도사

"세워라, 삐죽! 마음의 힘으로 일어나는 마법 같은 이야기"
여러분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반짝이는 황금 칼? 아니면 불을 뿜는 화려한 도술? 여기, 아주 특별한 힘을 가진 소년이 있습니다. 이름은 머털이, 옷은 꼬질꼬질한 누더기이고 머리카락은 정리 안 된 더벅머리죠. 겉보기엔 그저 평범하고 어수룩해 보이는 이 소년이 사실은 세상을 구할 영웅이라는 사실, 믿어지나요?
이 책 <더벅머리 소년과 하늘을 나는 머리카락>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전설적인 도사, '머털이'의 모험을 담은 동화입니다. 머털이는 스승인 누더기 도사님 밑에서 10년 동안이나 물 긷고 나무 해오는 고된 일만 합니다. 제대로 된 도술 하나 배우지 못한 채 "머리털이나 세워라!"라는 구박만 듣지요. 하지만 그 평범한 훈련 속에 사실은 '참된 마음'이라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나쁜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화려한 겉모습과 빠른 성공만을 쫓는 왕질악 도사와 꺼꾸에 맞서, 느리지만 정직하게 자신의 길을 걷는 머털이의 성장기입니다. 머털이가 머리카락을 세울 때 발휘되는 도술은 바로 '남을 돕고자 하는 진심'에서 나옵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실력이란 뽐내는 것이 아니라 아끼는 것임을, 그리고 가장 큰 힘은 내면의 단단함에서 나온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될 것입니다.
꿈을 꾸는 모든 어린이에게, 그리고 어린 시절 머털이를 보며 미소 지었던 부모님들에게 이 책을 선물합니다. 자, 이제 머털이와 함께 누더기봉으로 떠나볼까요?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함께 외쳐보세요. "세워라, 삐죽!"
목차

1. 누더기봉의 더벅머리 소년
삐죽삐죽 더벅머리 머털이가 누더기 도사님 밑에서 "세워라!" 연습만 하게 된 이유를 소개해요.
2. 도사님의 얄궂은 숙제
"물 길어와라, 나무 해와라!" 도술은 안 가르쳐주고 심부름만 시키는 스승님이 조금 미워졌어요.
3. 번쩍번쩍 묘선봉의 왕질악 도사
금빛 옷을 입고 화려한 도술을 부리는 욕심쟁이 왕질악 도사와 잘난 척 대장 꺼꾸가 나타났어요.
4. 머리카락에 숨겨진 비밀
"내 머리카락이 변신 도구라고?" 도사님이 가르쳐주신 '세워라!' 도술의 진짜 힘을 알게 된 날이에요.
5. 슬픈 이별과 무서운 그림자
누더기 도사님이 사라지고, 세상은 왕질악 도사의 먹구름으로 뒤덮이기 시작했어요.
6. "세워라! 삐죽!" 머털이의 첫 번째 변신
위험에 빠진 묘선이를 구하기 위해 머털이가 용기를 내어 머리카락을 꼿꼿이 세웠어요.
7. 가짜 도사 꺼꾸와의 대결
나쁜 마음을 가진 꺼꾸의 도술과 착한 마음을 가진 머털이의 머리카락 도술이 맞붙었어요.
8. 진정한 도술은 마음에서 나와요
아무리 화려한 도술도 남을 돕고 싶은 예쁜 마음을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달아요.
9. 누더기봉에 다시 핀 웃음꽃
평화를 되찾은 마을! 머털이는 이제 누더기 도사님의 뒤를 잇는 꼬마 도사가 되었어요.
10. 도사님이 남기신 마지막 편지
"가장 큰 도술은 겸손이란다." 머털이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스승님의 따뜻한 가르침을 읽어보아요.
책 소개글

"가장 낮은 곳에서 피어난 가장 높은 도술, 머털도사의 재해석"
한국 판타지의 고전이자 해학의 정수로 불리는 '머털도사'가 21세기 어린이들을 위한 새로운 옷을 입고 찾아왔습니다. 이 책은 이두호 화백의 원작이 가진 한국적인 정취와 교훈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수성으로 각색하여 아이들이 인성과 용기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첫째, '기다림'의 미학을 가르칩니다. 요즘 우리는 무엇이든 빠른 결과를 원합니다. 하지만 머털이는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스승님의 심부름을 하며 기초를 닦습니다. 바위를 옮기고 누더기를 꿰매는 과정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수련이었습니다. 이 책은 '과정'의 중요성을 잊은 아이들에게 묵묵히 쌓아 올린 노력이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둘째, '겸손'이 곧 실력임을 말합니다. 강력한 라이벌 꺼꾸는 화려한 기술을 뽐내지만, 결국 자신의 욕심에 걸려 넘어집니다. 반면 머털이는 자신이 가진 힘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꼭 필요한 순간, 오직 남을 돕기 위해서만 도술을 사용하죠. 머리카락을 세우는 행위는 단순한 변신이 아니라,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집중의 상징입니다. 아이들은 머털이를 통해 '진정한 도사'란 힘이 센 사람이 아니라, 그 힘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셋째, 한국적인 정서와 유머가 가득합니다. 서양의 마법사와는 다른, 우리 고유의 '도사' 캐릭터가 주는 친근함이 있습니다. 산신령 같은 스승님, 구름을 타고 다니는 도술, 도깨비와 요괴들이 등장하는 배경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한국적 정서로 풍성하게 채워줍니다. 웃음 터지는 머털이의 실수와 그 속에 담긴 촌철살인의 교훈은 책장을 넘기는 재미를 더합니다.
이 책을 덮을 때쯤, 아이들은 자신의 머리 위에도 보이지 않는 '마음의 머리카락'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나쁜 유혹에 흔들릴 때, 혹은 용기가 필요할 때 머털이처럼 마음을 꼿꼿이 세울 수 있는 아이로 자라나길 바랍니다. 부모님께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평생 간직할 인생의 지혜를 전해줄 소중한 한 권이 될 것입니다.
누더기봉의 더벅머리 소년

햇님이 기지개를 켜는 이른 아침, 구름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누더기봉'에는 오늘도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어요. "세워라! 제발 좀 세워져라!"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더벅머리 소년, 머털이였답니다. 머털이는 이름처럼 머리카락이 덥수룩하고 얼굴엔 주근깨가 가득한 장난꾸러기 소년이었지요.
머털이는 누더기 도사님의 유일한 제자로, 벌써 10년째 이 높은 산봉우리에서 수련을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수련이라고 해서 대단한 건 없었답니다. 아침이면 산 아래에서 물을 길어오고, 점심이면 땔감을 구하러 숲을 헤매고, 저녁이면 도사님의 해진 누더기 옷을 꿰매는 게 전부였거든요. 머털이는 가끔 속상한 마음이 들어 입술을 삐죽 내밀며 투덜거렸어요. "스승님은 정말 너무해! 옆 동네 왕질악 도사님네 제자는 벌써 구름을 타고 날아다닌다는데, 나는 맨날 머리카락이나 세우라고 하시고 말이야."
사실 머털이가 매일 하는 유일한 '진짜 수련'은 딱 하나였어요. 바로 마음을 하나로 모아 자기 머리카락을 꼿꼿하게 세우는 연습이었죠. 하지만 머털이의 머리카락은 마치 잠꾸러기처럼 좀처럼 일어나질 않았어요. 도사님은 그럴 때마다 껄껄 웃으며 말씀하셨지요. "머털아, 마음이 흔들리면 머리카락도 흔들리는 법이란다. 힘은 머리 끝이 아니라 네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거야." 머털이는 도사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아직은 잘 몰랐지만, 언젠가 멋진 도사가 될 날을 꿈꾸며 다시 한번 외쳤어요. "세워라! 삐죽!" 과연 머털이의 머리카락은 하늘 높이 솟아오를 수 있을까요?
도사님의 얄궂은 숙제

"머털아! 오늘은 저 아래 계곡에서 바위 100개를 옮겨오너라!" 누더기 도사님의 호령에 머털이는 입이 댓 발이나 튀어나왔어요. 도술로 바위를 가볍게 만들 법도 한데, 도사님은 꼭 맨손으로 옮기라고 하셨거든요. 땀을 뻘뻘 흘리며 바위를 나르는 머털이의 등 뒤로 도사님의 잔소리가 이어졌어요. "바위 하나를 옮길 때마다 그 무게를 느껴라. 네 마음의 무게가 그 바위보다 가벼워야 비로소 도술이 시작되는 법이니라."
머털이는 도통 이해할 수 없었어요. '손가락 하나로 바위를 옮기는 게 도술이지, 왜 힘들게 몸을 써야 하는 걸까?' 하지만 머털이는 투덜대면서도 도사님의 말씀을 어기지 않았어요. 무거운 바위를 들며 다리에 힘을 기르고, 가파른 길을 오르내리며 호흡을 가다듬었죠. 사실 이건 도사님이 머털이의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준비한 특별한 '기초 공사'였답니다. 머털이가 잠든 밤, 도사님은 머털이의 튼튼해진 다리를 보며 흐뭇하게 미소 지으셨어요.
번쩍번쩍 묘선봉의 왕질악 도사

누더기봉 건너편,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된 '묘선봉'에는 왕질악 도사가 살고 있었어요. 그는 머털이의 스승님과는 정반대였죠. 번쩍이는 비단옷을 입고, 손만 까딱하면 불을 뿜고 얼음을 만드는 화려한 도술을 뽐냈어요. 그의 제자 꺼꾸도 스승을 닮아 아주 거만했답니다. "히히, 저기 누더기봉 좀 봐. 바보 머털이가 또 바위를 옮기고 있네!" 꺼꾸는 구름을 타고 날아와 머털이를 놀려댔어요.
왕질악 도사는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강하다고 믿었어요. 그는 늘 누더기 도사를 시기하며 어떻게 하면 그를 없애고 세상을 제 마음대로 휘두를지 궁리했지요. 반면, 그의 딸 묘선이는 아버지를 닮지 않아 마음씨가 비단결 같았어요. 묘선이는 아버지가 나쁜 계획을 세울 때마다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머털이가 사는 누더기봉을 바라보곤 했답니다.
머리카락에 숨겨진 비밀

어느 날, 누더기 도사님이 머털이를 조용히 부르셨어요. "머털아, 이제 네 마음이 충분히 단단해졌구나. 내 너에게만 알려주마." 도사님은 머털이의 더벅머리 중 가장 굵은 머리카락 한 가닥을 가리키셨어요. "이건 그냥 머리카락이 아니란다. 네가 남을 돕고자 하는 진심을 담아 '세워라!'라고 외치면, 이 머리카락은 세상 무엇으로도 변할 수 있는 도술의 지팡이가 될 것이다."
머털이는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반신반의하며 머리카락에 힘을 주자, 평소엔 꿈쩍도 않던 머리털이 빳빳하게 일어섰어요. "와! 정말이에요!" 머털이가 기뻐하며 마당을 뛰놀자, 도사님은 엄한 표정으로 당부하셨어요. "하지만 기억해라. 이 힘을 네 욕심을 위해 쓰거나 남을 괴롭히는 데 쓰면, 머리카락은 영영 힘을 잃고 말 것이야." 머털이는 꿀꺽 침을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슬픈 이별과 무서운 그림자


검은 구름이 누더기봉을 덮치던 날이었어요. 왕질악 도사가 누더기 도사님을 찾아와 결투를 신청했죠. 비겁하게도 왕질악은 도사님이 방심한 틈을 타 어둠의 마법을 부렸어요. 누더기 도사님은 큰 상처를 입고 연기처럼 사라지셨답니다. "스승님! 안 돼요!" 머털이의 절규가 산을 울렸지만, 왕질악은 비웃으며 사라졌어요.
이제 누더기봉에는 머털이 혼자 남게 되었어요. 세상은 왕질악 도사가 퍼뜨린 어둠 때문에 꽃들도 시들고 사람들의 웃음소리도 사라졌죠. 머털이는 무섭고 외로웠지만, 스승님이 남기신 말씀을 떠올렸어요. '마음을 하나로 모아라.' 머털이는 눈물을 닦고 일어섰어요. 이제 세상을 구할 수 있는 건 오직 머털이의 머리카락 도술뿐이었으니까요.
"세워라! 삐죽!" 머털이의 첫 번째 변신

왕질악 도사는 자신의 딸 묘선이가 머털이를 도와주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묘선이를 깊은 감옥에 가두어 버렸어요. 이 소식을 들은 머털이는 묘선이를 구하기 위해 묘선봉으로 달려갔죠. 하지만 성문 앞에는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지키고 있었어요. 머털이는 심장이 두근거렸지만, 묘선이를 구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외쳤어요. "세워라! 삐죽! 쥐로 변해라!"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빳빳하게 선 머리카락이 번쩍 빛나더니, 머털이가 아주 작은 생쥐로 변신한 거예요! 찍찍거리며 괴물들의 발 사이를 요리조리 피한 머털이는 무사히 성안으로 잠입할 수 있었어요. 스승님의 말씀대로 남을 돕고자 하는 진심이 도술을 완성시킨 것이었죠. 머털이는 처음으로 도술에 성공한 기쁨에 콧노래가 절로 났어요.
가짜 도사 꺼꾸와의 대결

묘선이를 구하러 가는 길목에서 머털이는 꺼꾸와 마주쳤어요. 꺼꾸는 왕질악에게 배운 검은 도술로 거대한 불꽃 용을 만들어냈죠. "하하! 머털이 주제에 감히 누굴 구한다고? 이 불꽃 맛 좀 봐라!" 꺼꾸의 공격에 머털이는 위기에 처했어요. 하지만 머털이는 당황하지 않았어요. '바위를 옮기던 그때의 힘을 발휘하자!'
머털이는 머리카락을 세워 거대한 물바구니로 변신했어요. 쏴아아! 시원한 물줄기가 불꽃 용을 단숨에 잠재웠죠. 꺼꾸는 당황해서 이번엔 얼음 화살을 쏘았지만, 머털이는 다시 따뜻한 햇님으로 변해 얼음을 녹여버렸답니다. 화려하기만 한 꺼꾸의 도술은 끈기 있게 수련한 머털이의 진정한 도술을 당해낼 수 없었어요.
진정한 도술은 마음에서 나와요

마침내 왕질악 도사와 마주 선 머털이! 왕질악은 온갖 무서운 괴물로 변신하며 머털이를 위협했어요. "네까짓 꼬마가 감히 나를 대적하려 하느냐!" 하지만 머털이는 흔들리지 않았어요. 머털이는 왕질악의 화려한 도술 속에 숨겨진 약점을 찾아냈죠. 그것은 바로 왕질악의 마음이 공포와 욕심으로 가득 차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머털이는 공격하는 대신, 스승님이 가르쳐주신 평온한 마음을 담아 아주 밝고 따뜻한 빛을 내뿜었어요. 그 빛은 왕질악의 어두운 마음을 비추었고, 악한 마법들이 눈 녹듯 사라지게 만들었죠. "도술은 남을 이기기 위한 칼이 아니라, 모두를 비추는 등불이어야 해요!" 머털이의 외침에 왕질악 도사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힘없이 주저앉았답니다.
누더기봉에 다시 핀 웃음꽃

왕질악 도사가 물러가자 세상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어요. 시들었던 꽃들이 고개를 들고, 시냇물은 다시 맑게 흐르기 시작했죠. 무엇보다 기쁜 일은 사라졌던 누더기 도사님이 다시 나타나신 거예요! "허허허, 머털아. 네가 정말 큰일을 해냈구나." 도사님은 사실 머털이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잠시 몸을 숨기셨던 것이었어요.
머털이는 이제 마을 사람들에게 인기 만점인 '꼬마 도사님'이 되었어요. 하지만 머털이는 여전히 누더기 옷을 입고 매일 아침 바위를 옮기고 마당을 쓸었답니다. 묘선이도 누더기봉에 놀러 와 머털이와 함께 평화로운 오후를 보냈죠. 누더기봉에는 예전보다 훨씬 더 크고 행복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답니다.
도사님이 남기신 마지막 편지

어느덧 시간이 흘러 머털이도 어엿한 어른 도사가 되었어요. 도사님은 머털이에게 낡은 서찰 한 장을 남기고 진짜 신선이 되어 하늘로 떠나셨죠. 서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가장 큰 도술은 잘난 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끝까지 자신을 낮추는 겸손이란다. 네 마음이 낮아질수록 네 도술의 키는 커질 것이다.]
머털이는 그 편지를 가슴 깊이 간직했어요. 지금도 가끔 욕심이 생기려 할 때면 머털이는 거울을 보며 머리카락 한 가닥을 삐죽 세워본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약속하죠. 언제나 약한 사람들의 편에서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도사가 되겠다고요. 자, 여러분도 마음속에 머털이 같은 용기와 겸손의 머리카락을 하나씩 키워보는 건 어떨까요?
에필로그

누더기봉의 밤하늘은 유난히도 별이 맑게 빛납니다. 이제는 머털이가 스승님이 앉으시던 그 커다란 바위 위에 앉아 밤하늘을 바라봅니다.
"스승님, 저 잘하고 있는 거 맞죠?"
바람결에 스승님의 껄껄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머털이는 이제 압니다. 도술이란 대단한 기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하루 내가 만난 친구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힘든 사람의 짐을 함께 들어주는 마음 그 자체라는 것을요.
머털이는 잠들기 전, 자신의 더벅머리를 슥슥 문지르며 미소 짓습니다. 내일은 또 어떤 이웃이 도움을 필요로 할까요? 머털이의 머리카락은 언제든 기분 좋게 일어날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 머리카락도 오늘 밤, 예쁘게 세워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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