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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 많은 여우와 착한 농부







꾀 많은 여우와 착한 농부

거짓말로 시작했지만 진실로 끝나는 따뜻한 우정 이야기
배고픈 여우 폭스는 농부의 맛있는 포도를 얻기 위해 작은 거짓말을 합니다. "저는 먼 나라에서 온 특별한 여우예요. 착한 사람들을 돕고 다닌답니다." 하지만 농부 한스의 진심 어린 친절을 받으며, 폭스의 마음은 점점 무거워집니다.
"이렇게 착한 분께 거짓말을 했다니..."
용기를 내어 진실을 고백한 폭스에게 한스 아저씨는 따뜻한 미소로 답합니다. "사실 나도 알고 있었단다. 중요한 건 네가 진실을 말해준 거야."
『꾀 많은 여우와 착한 농부』는 독일 전래동화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단순히 "거짓말은 나쁘다"는 교훈을 넘어, 용서와 화해, 그리고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실수를 인정하는 용기, 타인을 용서하는 너그러움, 함께 나누는 기쁨. 이 세 가지 가치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정직의 의미를 배우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폭스와 한스 아저씨, 그리고 숲속 친구들이 함께 웃으며 과일을 나누는 모습은 우리 모두가 꿈꾸는 세상의 모습이 아닐까요?
4-8세 어린이들에게 권하는 이 책은 잠들기 전 읽어주기에 완벽한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목차

1. 배고픈 여우의 고민
2. 농부의 아름다운 포도밭
3. 여우의 영리한 계획
4. 첫 번째 거짓말
5. 농부의 친절한 마음
6. 여우가 배운 것
7. 함께 나눈 포도
8. 새로운 친구가 되다
9. 여우의 약속
10. 숲과 밭에 찾아온 행복
책소개글

"진짜 용기는 잘못을 인정하는 거란다"
거짓말쟁이 여우가 발견한 삶의 가장 소중한 가치
깊은 숲 속, 배고픈 여우 폭스는 매일 먹을 것을 찾아 헤맵니다. 어느 날 언덕에서 내려다본 농장의 탐스러운 포도송이들. 폭스는 영리한 계획을 세웁니다. 들꽃 다발을 들고 농부를 찾아가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먼 나라에서 온 특별한 여우예요. 세상을 여행하며 착한 사람들을 돕고 있답니다."
마음씨 착한 농부 한스는 폭스를 의심하지 않고 포도는 물론 사과와 배까지 가득 담아 줍니다. "나누는 게 행복이란다. 함께 먹을 때 음식이 더 맛있는 법이야." 한스의 진심 어린 친절 앞에서 폭스는 점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꾀 많은 여우와 착한 농부』는 독일의 오랜 전래동화를 현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각색한 작품입니다. 원작의 교훈적 메시지를 유지하면서도, 일방적인 훈계가 아닌 따뜻한 공감과 이해의 이야기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
첫째, 이 이야기는 단순히 "거짓말은 나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왜 정직이 중요한지, 진실을 말하는 것이 왜 더 큰 용기인지를 아이들 스스로 느끼게 합니다. 폭스가 겪는 내적 갈등과 변화의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도덕적 판단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둘째, 용서와 화해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한스 아저씨는 폭스의 거짓말을 알면서도 따뜻하게 대합니다. 그리고 진실을 고백한 폭스를 꾸짖지 않고 오히려 그 용기를 칭찬합니다. "사실 나도 알고 있었단다. 하지만 네가 진실을 말해준 게 훨씬 더 용감한 일이야." 이러한 어른의 태도는 아이들에게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줍니다.
셋째, 진정한 우정과 나눔의 가치를 전합니다. 폭스는 거짓말로는 포도만 얻을 수 있었지만, 진실을 말함으로써 평생의 친구를 얻습니다. 그리고 이 우정은 숲속 다른 동물들에게까지 퍼져나가 작은 공동체를 만듭니다.
아이들이 배우는 것들
정직의 진정한 의미: 들키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기 위한 정직
실수를 인정하는 용기: 잘못을 숨기는 것보다 인정하는 것이 더 용감하다는 것
용서의 힘: 타인의 실수를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마음
나눔의 기쁨: 혼자 가지는 것보다 함께할 때 더 큰 행복을 느낀다는 것
부모님들께
이 책은 단순히 읽어주고 끝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책을 덮은 후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폭스는 왜 진실을 말했을까?", "한스 아저씨는 왜 화내지 않았을까?", "너라면 어떻게 했을까?" 같은 질문들은 아이의 생각을 깊게 하고 도덕적 사고력을 키워줍니다.
따뜻한 삽화와 리듬감 있는 문장은 4-8세 어린이들이 집중해서 듣기에 적합하며,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의 읽기 연습용으로도 훌륭합니다.
진실과 거짓, 용기와 두려움, 용서와 우정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 『꾀 많은 여우와 착한 농부』가 그 시작이 되어드립니다.
배고픈 여우의 고민

깊은 숲 속 작은 굴에 빨간 여우 한 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여우의 이름은 폭스였답니다. 폭스는 매일매일 먹을 것을 찾아 숲을 돌아다녔지요.
"오늘도 배가 고파. 무얼 먹으면 좋을까?"
폭스는 긴 꼬리를 축 늘어뜨리고 한숨을 쉬었어요. 요즘 숲에는 먹을 것이 너무 없었거든요. 다른 동물들도 모두 먹이를 찾느라 바빴답니다.
어느 날, 폭스는 숲 끝자락에 있는 언덕에 올랐어요. 그곳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지요. 초록빛 들판 너머로 아담한 집 한 채가 보였고, 집 옆에는 탐스러운 과일나무들이 가득했어요.
"와! 저기 저 빨간 사과들 좀 봐! 포도도 주렁주렁 달려있네!"
폭스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어요. 하지만 곧 걱정이 되었답니다. 저 과일들은 모두 사람이 키운 것이었으니까요. 폭스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생각에 잠겼어요.
"어떻게 하면 저 맛있는 과일들을 먹을 수 있을까? 그냥 몰래 가져가면... 안 되지. 들키면 큰일 날 거야."
해가 저물어 가는 하늘을 바라보며, 폭스는 뭔가 좋은 방법을 생각해내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농부의 아름다운 포도밭

언덕 아래 농장에는 마음씨 착한 농부 한스가 살고 있었어요. 한스 아저씨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정성껏 밭을 돌보았답니다.
"오늘도 좋은 날씨구나. 포도들이 잘 익어가고 있어."
한스 아저씨는 포도송이 하나하나를 살펴보며 흐뭇하게 웃었어요. 보라색으로 탐스럽게 익어가는 포도알들이 햇빛에 반짝반짝 빛났지요.
한스 아저씨의 포도밭은 마을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했어요. 그건 아저씨가 포도나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살폈기 때문이랍니다. 물을 주고, 잡초를 뽑고, 때로는 포도나무에게 노래도 불러주었어요.
"잘 자라라, 우리 포도야. 너희가 맛있게 익으면 마을 사람들과 나눠 먹을 거란다."
한스 아저씨는 혼자 모든 포도를 차지하려 하지 않았어요.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것을 좋아했지요.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공짜로 포도를 나눠주기도 했답니다.
해질녘, 한스 아저씨는 포도밭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그날 밤, 저 멀리 숲 속에서는 여우 폭스가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여우의 영리한 계획

다음 날 아침, 폭스는 일찍 일어났어요. 밤새 생각한 계획이 있었거든요.
"좋아! 오늘은 꼭 성공할 거야!"
폭스는 자신의 빨간 털을 정성껏 손질하고, 꼬리를 푹신하게 부풀렸어요. 그리고 거울을 보며 가장 착한 표정을 연습했답니다.
"안녕하세요, 농부님~ 이렇게? 아니야, 너무 수상해. 다시!"
여러 번 연습을 한 후, 폭스는 농장으로 향했어요. 가는 길에 아름다운 들꽃을 발견한 폭스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그래! 꽃을 선물로 가져가면 더 좋아할 거야!"
폭스는 노란 민들레와 하얀 데이지를 조심스럽게 꺾어 들었어요. 발걸음이 점점 빨라졌지요. 드디어 농장 울타리 앞에 도착했을 때, 폭스의 심장은 콩닥콩닥 뛰었답니다.
울타리 너머로 한스 아저씨가 물을 주고 있는 모습이 보였어요. 폭스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가장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어요.
"안녕하세요, 농부님! 좋은 아침이에요!"
한스 아저씨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어요. 여우가 말을 걸다니, 정말 신기한 일이었거든요.
첫 번째 거짓말

"아니, 여우가 말을 하다니! 신기하구나!"
한스 아저씨는 놀랐지만 무섭지는 않았어요. 폭스가 들고 있는 예쁜 꽃다발을 보고 미소를 지었답니다.
폭스는 계획대로 말을 시작했어요.
"농부님, 사실 저는 먼 나라에서 온 특별한 여우랍니다. 제 나라에서는 여우들이 모두 말을 할 수 있지요. 저는 세상을 여행하며 착한 사람들을 돕고 있어요."
"그래? 정말 놀라운걸!"
한스 아저씨는 신기한 듯 폭스를 바라봤어요.
"이 꽃은 농부님께 드리는 작은 선물이에요. 농부님의 포도밭이 너무 아름다워서 감동했거든요."
폭스는 연습한 대로 착한 표정을 지으며 꽃다발을 건넸어요. 한스 아저씨는 기뻐하며 꽃을 받았답니다.
"고맙구나, 작은 친구야. 그런데 여행하느라 배고프지 않니?"
폭스의 눈이 반짝 빛났어요. 바로 이 순간을 기다렸거든요!
"사실... 조금 배가 고프긴 해요. 하지만 저는 다른 사람의 것을 함부로 달라고 하지 않아요."
폭스는 겸손한 척하며 말했어요. 하지만 속으로는 '빨리 포도를 주면 좋을 텐데...' 하고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농부의 친절한 마음

한스 아저씨는 착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었어요. 배고픈 이를 그냥 보내지 못하는 따뜻한 성격이었지요.
"어디 가서 앉아라. 내가 맛있는 걸 가져다줄게."
한스 아저씨는 폭스를 포도밭 그늘로 안내했어요.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평평한 돌이 있었답니다.
"여기서 잠깐 쉬고 있거라."
한스 아저씨는 집으로 들어가 큰 접시를 가져왔어요. 접시에는 탐스러운 보라색 포도가 한가득 담겨 있었지요. 그뿐만이 아니었어요. 빨간 사과와 노란 배도 함께 담겨있었답니다.
"자, 실컷 먹어라. 네가 여행하느라 힘들었을 테니."
폭스는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이렇게 많은 과일을 한꺼번에 주다니! 폭스는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받게 되어 당황스러웠어요.
"정말... 정말 다 먹어도 되나요?"
"물론이지! 나누는 게 행복이란다. 혼자 먹는 것보다 함께 나눠 먹을 때 음식이 더 맛있는 법이야."
한스 아저씨의 말에 폭스는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가슴 한구석이 따끔거렸지요. 거짓말을 한 것이 조금씩 미안해지기 시작했답니다.
하지만 배는 너무 고팠어요. 폭스는 포도 한 알을 입에 넣었어요. 달콤한 즙이 입안 가득 퍼졌답니다.
여우가 배운 것

폭스는 천천히 과일을 먹었어요.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한스 아저씨의 친절한 얼굴이 떠올랐답니다.
'이 농부는 정말 착한 사람이야. 나를 의심하지도 않고, 이렇게 많은 걸 주다니...'
폭스는 점점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거짓말로 시작한 일이었는데, 농부님은 진심으로 대해주었거든요.
한스 아저씨는 옆에 앉아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나도 어릴 때는 가난해서 배고플 때가 많았단다. 그때 동네 할머니께서 나한테 빵을 나눠주셨지. 그때의 따뜻함을 잊을 수가 없어. 그래서 나도 다른 이들에게 그런 따뜻함을 주고 싶단다."
폭스는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어요. 가슴이 뜨거워졌지요.
"농부님..."
폭스는 말을 꺼내려다 멈췄어요. 진실을 말해야 할까요? 하지만 거짓말쟁이라고 미움받으면 어떡하죠?
한스 아저씨는 폭스의 망설이는 모습을 보고 부드럽게 말했어요.
"무슨 고민이 있니, 작은 친구야? 말해보렴.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이야기하면 마음이 편해진단다."
그 순간, 폭스는 결심했어요. 더 이상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함께 나눈 포도

폭스는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어요.
"농부님... 사실은요, 제가 거짓말을 했어요."
한스 아저씨는 놀라지 않고 조용히 들었답니다.
"저는 특별한 나라에서 온 여우가 아니에요. 그냥... 그냥 숲에 사는 평범한 여우예요. 배가 너무 고파서, 포도를 얻어먹고 싶어서... 거짓말을 했어요."
폭스의 눈에 눈물이 맺혔어요. 고개를 들 수가 없었지요.
"농부님은 저한테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주셨는데... 정말 죄송해요. 저를 쫓아내셔도 돼요."
잠시 침묵이 흘렀어요. 폭스는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답니다.
그런데 한스 아저씨가 폭스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으며 말했어요.
"고맙구나, 진실을 말해줘서."
"네...?"
폭스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어요.
"사실 나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단다. 네가 평범한 여우라는 것. 하지만 네가 배고파서 용기를 내서 온 거라고 생각했지. 그리고 지금 네가 진실을 말해준 게 훨씬 더 용감한 일이야."
한스 아저씨는 따뜻하게 웃었어요.
"사람도, 동물도 실수할 수 있어. 중요한 건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는 거란다."
폭스의 눈물이 뚝뚝 떨어졌어요. 하지만 그건 슬픈 눈물이 아니라 고마운 눈물이었답니다.
새로운 친구가 되다

그날부터 폭스와 한스 아저씨는 친구가 되었어요.
"폭스야, 내일도 놀러 오렴. 함께 일을 도와주면 어떨까?"
한스 아저씨의 제안에 폭스는 깜짝 놀랐어요.
"제가요? 정말 제가 도와드려도 되나요?"
"물론이지! 네가 도와주면 나도 기쁘고, 너도 포도를 실컷 먹을 수 있잖니. 함께하면 더 즐겁단다."
다음 날부터 폭스는 매일 농장에 왔어요. 작은 몸이었지만 폭스가 도울 수 있는 일은 많았답니다.
떨어진 과일을 주워 모으기도 하고, 작은 돌멩이들을 치우기도 했어요. 새들이 포도를 너무 많이 먹으려 하면 쫓아주기도 했지요.
"폭스야, 네 덕분에 일이 훨씬 수월하구나!"
한스 아저씨는 기뻐하며 폭스를 칭찬했어요. 폭스도 정말 행복했답니다. 거짓말로 얻는 것보다 정직하게 일해서 받는 것이 훨씬 더 뿌듯했거든요.
점심시간이 되면 둘은 함께 나무 그늘에 앉아 샌드위치와 포도를 나눠 먹었어요. 한스 아저씨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폭스는 숲속 친구들 이야기를 해주었답니다.
"농부님, 저 정말 행복해요."
폭스가 말했어요. 한스 아저씨도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지요.
"나도 네가 친구가 되어줘서 정말 기쁘단다."
여우의 약속

어느 날, 폭스는 숲속 친구들을 농장으로 데려왔어요. 토끼 두 마리와 다람쥐 세 마리였지요.
"농부님, 제 친구들이에요. 얘들도 요즘 먹을 게 없어서 힘들어해요."
한스 아저씨는 반갑게 맞아주었어요.
"어서 오렴, 작은 친구들아!"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었어요.
"하지만 말이야, 혼자 많이 가져가려고 하면 안 된단다. 서로 나누고, 필요한 만큼만 가져가는 거야. 그리고 농장 일도 조금씩 도와주면 좋겠구나."
폭스가 앞장서서 말했어요.
"친구들아, 우리 약속하자. 농부님께 정직하게 대하고, 욕심부리지 않기로!"
동물 친구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리고 한 마리씩 한스 아저씨 앞으로 나와 약속했답니다.
"저는 잡초를 뜯어드릴게요!"
토끼가 말했어요.
"저희는 높은 나뭇가지의 벌레들을 잡아드릴게요!"
다람쥐들이 신나게 말했지요.
한스 아저씨는 흐뭇하게 웃으며 말했어요.
"그래, 함께하니 더 좋구나. 우리 모두 친구가 되자!"
그날 저녁, 모두 함께 맛있는 과일을 나눠 먹었어요. 폭스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거짓말했던 이야기와, 그것을 고백하고 용서받은 이야기를 해주었답니다.
"정직이 최고야!"
모두가 함께 외쳤어요.
숲과 밭에 찾아온 행복

계절이 바뀌고, 한스 아저씨의 농장은 더욱 풍성해졌어요.
동물 친구들이 도와준 덕분에 포도는 더 달콤하게 익었고, 사과나무에는 빨간 사과가 주렁주렁 열렸답니다.
한스 아저씨는 수확한 과일을 마을 사람들과 나눴어요. 그리고 숲속 동물들에게도 넉넉히 나눠주었지요.
"농부님, 정말 감사해요!"
폭스는 매일 한스 아저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어요.
"내가 더 고맙지. 네가 있어서 농장이 더 즐거워졌단다."
어느 가을날, 폭스는 자신의 굴로 돌아가며 생각했어요.
'처음에 거짓말로 시작했지만, 진실을 말한 덕분에 진짜 친구를 얻었어. 이게 진짜 행복이구나.'
그날 밤, 폭스는 포근한 굴 속에서 행복한 꿈을 꾸었어요. 꿈속에서도 한스 아저씨와 친구들이 함께 웃고 있었답니다.
다음 날 아침, 폭스는 일찍 일어나 농장으로 향했어요. 오늘도 신나는 하루가 시작될 거예요.
"좋은 아침이에요, 농부님!"
"좋은 아침, 폭스!"
숲과 밭 사이에, 정직과 친절이 만든 아름다운 우정이 계속되었답니다.
에필로그

이 이야기는 제가 어린 시절 할머니에게 들었던 독일 전래동화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원작에서 여우는 영리한 꾀로 농부를 속이고 포도를 훔쳐 달아납니다. 하지만 저는 늘 의문이었습니다. '정말 그게 전부일까? 여우는 행복했을까?'
거짓말로 얻은 것은 결코 오래가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그것은 우리 마음을 무겁게 만들지요. 반면 진실은 때로 두렵지만, 말하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이 책을 만들면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아이들에게 실수할 용기를 주자'는 것이었습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어른도, 아이도 실수합니다. 중요한 건 그 실수를 어떻게 대하느냐입니다.
폭스처럼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 한스처럼 타인의 실수를 받아들이는 너그러움. 이 두 가지가 만났을 때 진정한 변화와 성장이 일어납니다.
제 딸아이는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어느 날 제게 말했습니다. "엄마, 나 오늘 동생 장난감 숨겼어. 미안해." 저는 딸을 꾸짖는 대신 안아주었습니다. "진실을 말해줘서 고마워. 네가 정말 용감하구나."
이 책을 읽는 모든 어린이들이 폭스처럼 용감해지고, 이 책을 읽어주는 모든 부모님들이 한스처럼 따뜻해지기를 바랍니다.
숲과 밭 사이에 다리를 놓듯, 우리 마음에도 정직과 친절의 다리가 놓이기를 소망하며.
어린이들에게, 그리고 한때 어린이였던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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