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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산 너머에서 찾은 용기

유리산 너머에서 찾은 용기

『유리산 너머에서 찾은 용기』는 독일 전래동화 〈유리산 이야기〉를 바탕으로, 오늘날 어린이의 마음에 맞게 새롭게 각색한 성장 동화입니다. 이야기 속 유리산은 햇빛을 받으면 눈부시게 반짝이지만, 너무 미끄러워 아무도 쉽게 오를 수 없는 산입니다. 사람들은 힘이 부족해서, 운이 없어서 오르지 못한다고 말하지만, 이 책은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정말 무엇으로 산을 오르려 했을까?”

주인공 루카는 특별히 용감하지도, 힘이 세지도 않은 아이입니다. 하지만 루카는 유리산을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조용히 자신의 마음을 비춰보는 거울처럼 바라봅니다. 숲속에서 만난 노인의 짧은 조언, 수없이 미끄러지는 실패의 순간,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속에서 루카는 점점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유리산은 서두르는 사람을 밀어내고, 욕심을 가진 사람을 미끄러뜨리며, 오직 자신의 속도를 존중하는 아이에게만 길을 내어준다는 것을요.

이 책은 “끝까지 해내야 한다”는 말 대신, “천천히 가도 괜찮다”고 말해줍니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는 과정 자체가 이미 용기임을, 정상에 오르는 결과보다 그 길 위에서 배우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유리산 너머에서 찾은 용기』는 경쟁과 비교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그리고 그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른들에게도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목차

1. 유리처럼 반짝이는 산의 소문

마을 아이들 사이에 전해지는 유리산 이야기와 주인공의 호기심

2. 아무도 오르지 못한 산

햇빛에 미끄러져 모두가 포기한 유리산의 비밀

3. 작은 약속, 큰 결심

주인공이 마음속으로 세운 용기 있는 약속

4. 숲속에서 만난 이상한 친구

길을 알려주는 새, 여우, 혹은 노인과의 만남

5. 첫 번째 미끄러짐

실패와 좌절, 다시 일어나는 마음의 이야기

6. 유리산에 숨겨진 규칙

힘이 아닌 마음으로 오르는 법을 알게 되다

7. 두려움을 내려놓는 순간

욕심과 공포를 버릴 때 생기는 변화

8. 산 위에서 본 세상

정상에서 바라본 세상과 진짜 보물의 의미

9. 되돌아오는 길

내려오는 길에서 깨닫는 성장과 배려

10. 유리산은 사라지지 않았다

유리산이 마음속에 남긴 이야기와 새로운 전설

책 소개글

『유리산 너머에서 찾은 용기』는 오래된 독일 전래동화 〈유리산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어린이 성장 동화로, 눈에 보이는 성공보다 보이지 않는 마음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야기 속 유리산은 실제로 존재하는 산이면서 동시에,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하나쯤 자리한 두려움과 상처, 그리고 도전의 상징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유리산을 “아무도 오르지 못한 산”이라 부르며 체념합니다. 힘센 사람도, 경험 많은 어른도 모두 미끄러져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인공 루카는 그 실패의 이유를 다르게 바라봅니다. 왜 모두 서둘렀을까, 왜 정상만 바라보았을까, 왜 자신의 마음을 살피지 않았을까. 이 질문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루카의 여정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숲에서 길을 잃고, 산에서 수없이 넘어지며, 포기하고 싶어지는 순간을 반복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넘어짐’의 순간을 가장 중요한 장면으로 다룹니다. 멈춰 서서 숨을 고르고, 자신의 두려움을 인정하고, 다시 한 걸음을 내딛는 과정 속에서 루카는 조금씩 성장합니다. 유리산은 그런 루카의 변화를 묵묵히 지켜보다가, 어느 순간 조용히 길을 내어줍니다.

이 작품은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용기나 희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대신,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 정직함,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태도, 그리고 자신만의 속도를 존중하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정상에 올랐을 때 루카가 얻게 되는 것은 금은보화가 아니라, “나는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단단한 믿음입니다. 그것은 그 어떤 보물보다 오래 남는 선물입니다.

『유리산 너머에서 찾은 용기』는 아이들에게는 실패해도 괜찮다는 위로를, 어른들에게는 아이의 속도를 믿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경쟁과 성과 중심의 세상 속에서, 이 책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말합니다. 진짜 용기는 남들보다 앞서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끝까지 데리고 가는 마음이라고.

유리처럼 반짝이는 산의 소문

마을 끝에는 햇빛이 닿기만 하면 반짝반짝 빛나는 산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산을 유리산이라고 불렀지요. 정말 유리로 만들어진 것처럼 미끄럽고 차가워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그 산에 오르면 소원이 이루어진대”라며 수군거렸고, 어른들은 “괜한 꿈은 꾸지 마라”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주인공 아이 루카는 늘 유리산을 바라보며 생각했습니다. 왜 아무도 오르지 못했을까? 산은 무섭기보다 외로워 보였고, 꼭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날도 루카는 반짝이는 산을 바라보다가, 마음속에서 작은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저 산에는 이야기가 있어.

그 순간, 유리산은 단순한 소문이 아니라 루카의 마음을 부르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아무도 오르지 못한 산

마을 사람들 중 유리산에 도전했던 이들은 많았습니다. 힘센 청년도, 경험 많은 사냥꾼도 있었지만 모두 중간도 가지 못하고 미끄러져 내려왔지요. 산은 너무 매끄러워 손도 발도 붙잡을 곳이 없었습니다.

루카는 사람들의 실패 이야기를 들으며 오히려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이 센 사람만 올라가려 했던 건 아닐까? 유리산은 힘을 시험하는 산이 아니라, 다른 것을 묻는 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루카는 산 아래에 서서 조심스럽게 손바닥을 대보았습니다. 차갑지만 이상하게도 따뜻한 기운이 전해졌습니다. 마치 “서두르지 말아라”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작은 약속, 큰 결심

그날 밤, 루카는 스스로와 약속을 했습니다. 내가 유리산에 오른다면,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야기를 들으러 가겠다고.

루카는 특별한 도구도, 마법도 없었습니다. 다만 천천히 가겠다는 마음,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만을 챙겼습니다.

아침이 되자 루카는 조용히 집을 나섰습니다. 엄마에게는 “산책을 다녀올게요”라고 말했지만, 마음속에서는 커다란 발걸음을 내딛고 있었습니다. 유리산을 향해 걷는 길은 두려웠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은 가벼웠습니다.

숲속에서 만난 이상한 친구

유리산으로 가는 길목에서 루카는 숲속에서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때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산에 오르려는 아이구나?”

말을 건 사람은 회색 수염을 기른 작은 노인이었습니다. 노인은 웃으며 말했습니다. “유리산은 손으로 오르는 산이 아니란다.”

루카는 고개를 끄덕이며 노인의 말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노인은 루카에게 작은 조언 하나만 남기고 숲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미끄러질 땐, 멈춰서 네 마음을 살펴보렴.”

첫 번째 미끄러짐

유리산을 오르기 시작하자마자 루카는 몇 번이나 미끄러졌습니다. 무릎이 아프고 손바닥이 따끔거렸지요. 예전 같았으면 벌써 내려갔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루카는 노인의 말을 떠올리며 잠시 멈춰 섰습니다. 나는 왜 오르려는 걸까?

숨을 고르고 다시 한 걸음. 이번에는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발이 조금 더 오래 붙어 있었습니다.

유리산에 숨겨진 규칙

루카는 깨달았습니다. 유리산에는 보이지 않는 규칙이 있다는 것을요. 욕심을 내면 미끄러지고, 조급해지면 더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자신을 믿으며 오를 때만 산은 길을 내주었습니다. 유리산은 사람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 같았습니다.

루카는 더 이상 정상만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지금 서 있는 자리, 숨 쉬는 순간에 집중했습니다.

두려움을 내려놓는 순간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바람이 거세졌습니다. *혹시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밀려왔습니다.

그때 루카는 눈을 감고 속삭였습니다. “무서워도 괜찮아.”

두려움을 숨기지 않자, 오히려 발걸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유리산은 반짝이며 루카를 받아주었습니다.

산 위에서 본 세상

마침내 정상에 오른 루카는 놀라운 광경을 보았습니다. 세상은 훨씬 넓고, 마을은 작고 소중해 보였습니다.

보물은 없었습니다. 대신 마음속에 따뜻한 빛이 차올랐습니다. 나는 해냈어.

유리산은 조용히 빛나며 그 사실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되돌아오는 길

내려오는 길은 오를 때보다 쉬웠습니다. 루카의 마음이 단단해졌기 때문입니다.

마을로 돌아온 루카는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이들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유리산은 힘이 아니라 마음으로 오르는 산이야.”

유리산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 뒤로 유리산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눈에는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유리산은 오르지 못한 산이 아니라, 준비된 마음을 기다리는 산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루카는 오늘도 산을 바라보며 미소 짓습니다. 유리산은 마음속에도 하나씩 생긴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에필로그

유리산은 이야기 속에만 있는 산이 아닙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일, 처음 해보는 도전, 잘하지 못할까 봐 망설이는 순간마다 우리 앞에 조용히 나타납니다. 그때 우리는 종종 서두르거나,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마음이 미끄러지곤 합니다.

이 책의 루카는 우리에게 다른 길을 보여줍니다.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두려움을 숨기지 않고 인정하는 것, 그리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것. 그 모든 순간이 이미 산을 오르고 있는 과정이라는 사실을요.

유리산은 여전히 미끄럽고,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자신의 속도를 믿는 아이에게, 유리산은 반드시 길을 내어준다는 것. 이 책을 덮는 순간,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속에도 작은 유리산 하나가 조용히 빛나고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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