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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김선희 개인전: 「책탑과 돌탑 - 복을 쌓다」
전시 개요
이번 전시는 '쌓는다'는 행위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돌탑을 쌓듯 책을 쌓아 올리며 기원하는 마음, 지혜를 축적하는 행위, 그리고 그 곁을 지키는 반려견의 존재. 이 세 가지 요소가 만나 삶의 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조형언어로 완성되었습니다.
작업의 배경
돌탑처럼 쌓아 올린 책탑
산길에서 마주하는 돌탑은 누군가의 간절한 기원이 켜켜이 쌓인 결과물입니다. 저는 이 돌탑의 형태를 책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실제 책들을 돌탑을 쌓듯 불안정하게, 그러나 절묘한 균형으로 쌓아 올렸습니다.
책들은 네모난 형태로 단순화되어 각각의 색면으로 표현됩니다. 한 권 한 권이 서로 다른 색을 지니고 있지만, 함께 쌓였을 때 조화를 이루는 색채 선택에 집중했습니다. 이는 쌓는 행위 자체에 주목하게 하며, 책이 지닌 내용보다는 '쌓인다'는 행위와 그 균형의 미학을 강조합니다.
한 권 한 권의 책이 돌처럼 쌓여 올라가는 모습은 지식의 축적이자 정신적 성장의 은유입니다. 단순한 색면으로 처리된 책들은 개별적 특수성을 넘어 보편적인 '쌓임'의 상징이 됩니다. 두꺼운 책, 얇은 책들이 서로 기대어 균형을 이루며 탑을 이루는 모습에서 우리 삶의 아슬아슬한 균형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한 개의 돌이 모여 탑이 되듯, 한 권의 책이 모여 지혜의 탑이 됩니다. 이는 작은 소망과 배움들이 모여 큰 복을 이룬다는 민간신앙의 지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입니다.
사실적 표현의 강아지
캔버스 곳곳에 등장하는 강아지는 사실적 묘사로 생생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단순화된 책탑과 대비되어, 강아지의 사실적 표현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이들은 단순한 배경이 아닌, 관람자와 작품 사이를 연결하는 매개자입니다.
강아지의 순수한 눈빛과 충직한 자세는 우리가 쌓아올리는 모든 기원 곁에 늘 함께하는 일상의 동반자를 상징합니다. 그들은 묻지 않고 함께 있어주며, 말없이 위로하고, 조건 없이 사랑합니다. 작품 속 강아지들은 책탑 아래에서, 책탑 옆에서 관람자를 바라보며 "당신의 기원을 함께 지켜보겠다"고 말하는 듯합니다.
세밀한 털의 질감, 빛을 받는 눈동자, 살짝 숙인 귀의 움직임까지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생명의 온기를 화폭에 담고자 했습니다.
작업 방식과 재료
모든 작품은 아크릴 물감으로 작업되었습니다.
책은 네모난 형태에 단순한 색면으로 처리했습니다. 각 책마다 하나의 색을 부여하되, 쌓였을 때 서로 어울리고 조화를 이루는 색채 배치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따뜻한 톤과 차가운 톤, 밝은 색과 어두운 색이 균형을 이루며 시각적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단순화는 책탑의 구조와 쌓임의 미학을 더욱 명확하게 드러냅니다.
반면 강아지는 아크릴의 빠른 건조 특성을 활용하여 층층이 색을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털은 가는 붓으로 한 올 한 올 그려내듯 정성을 들여 중첩된 레이어로 완성했습니다.
단순한 색면의 책탑과 사실적인 강아지의 대비는 추상과 구상, 관념과 실재의 공존을 보여주며, 아크릴 특유의 선명한 발색이 이 두 세계를 하나의 화면 안에서 조화롭게 연결합니다.
관람객에게
이 작품 앞에서 여러분도 한 번쯤 생각해보시기를 권합니다.
"나는 무엇을 쌓아왔는가? 그리고 무엇을 더 쌓아가고 싶은가?"
책을 돌탑처럼 쌓듯 지혜를, 소망을, 그리고 강아지가 함께하듯 사랑하는 이들과의 시간을 차곡차곡 쌓아가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진정한 복이 아닐까요.
작품 속 강아지들이 여러분을 따뜻하게 맞이할 것입니다.
김선희
2025
"쌓는다는 것은 기다리는 것이고, 기다리는 것은 믿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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