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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별 아래 다시 핀 꽃






고려별 아래 다시 핀 꽃

『고려별 아래 다시 핀 꽃』은
역사 속 아픔을 품은 고려인들의 현실을 어린이의 눈높이로 그린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라라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고려인 3세입니다.
그녀는 늘 궁금했습니다.
“나는 왜 한국 사람이라고 불릴까? 그런데 왜 친구들은 나를 외국인이라고 하지?”
라라의 가족은 한국으로 이주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았습니다.
언어 장벽, 문화 차이, 외로움….
그 속에서도 라라는 도서관에서 만난 고려인 할머니를 통해
자신의 뿌리, ‘고려인의 역사’를 배우게 됩니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한국 땅에서 살아가는 고려인 가족들의 현재 이야기입니다.
‘다시 피어난 꽃’처럼,
그들은 역경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며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갑니다.
목차

1. 고려의 씨앗이 남긴 발자국
— 옛 고려에서 떠난 사람들, 시베리아의 눈밭으로 향하다.
2. 기차 안의 눈물
— 1937년, 스탈린의 명령으로 강제 이주당한 조상들의 슬픈 여정.
3. 사막에 핀 김치꽃
— 중앙아시아 낯선 땅에서도 김치를 담그고, 한글을 가르치던 할머니들의 이야기.
4. 라라의 꿈
— 우즈베키스탄의 소녀 라라, 한국이라는 나라를 동화 속 나라처럼 꿈꾸다.
5. 처음 본 한국 땅
— 가족과 함께 한국에 도착했지만, 말도 문화도 낯선 라라의 첫날.
6. 학교에서 외톨이가 된 날
— 한국어가 서툰 라라, 친구들의 웃음소리 속에 울음을 참는다.
7. 고려인마을 도서관의 비밀
— 도서관에서 만난 고려인 할머니가 들려주는 “고려말”의 힘과 이야기.
8. 두 개의 이름, 하나의 마음
— 라라(러시아 이름)와 은별(한국 이름), 두 이름 사이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9. 고려별 축제의 밤
—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노래, 음식, 전통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축제.
10. 다시 핀 꽃처럼
— 라라가 친구들과 함께 ‘고려별 합창단’을 만들어 뿌리와 미래를 잇는 희망을 노래하다.
책 소개글

라라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자란 열두 살 소녀입니다.
아침마다 러시아어로 인사하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뛰놀지만,
집에 돌아오면 할머니가 들려주는 낯선 노래와 말 — “고려말”이 그녀의 귀를 간질입니다.
라라는 할머니에게 묻습니다.
“할머니, 우리는 한국 사람이에요?”
할머니는 잠시 눈을 감고 말합니다.
“그래, 우리 피 속엔 고려의 별빛이 흐르고 있단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말합니다.
“우리, 한국으로 가자.”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한국에 도착한 라라.
하지만 현실은 그녀의 상상과 달랐습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 친구들과 놀 수도 없었고,
선생님이 묻는 말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광주 고려인마을 도서관에서 라라는 한 할머니를 만납니다.
그 할머니는 조용히 오래된 책을 꺼내며 말합니다.
“이건 네 조상들의 이야기란다. 눈 덮인 땅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그리고 사막에서도 김치를 담그며 웃던 사람들 말이야.”
라라는 그날 이후,
학교에서 자신이 “외국인”이라 불려도 더 이상 울지 않습니다.
자신이 ‘고려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워졌기 때문이에요.
이야기의 마지막, 라라는 친구들과 함께 ‘고려별 축제’ 무대에 서서 노래합니다.
“우리가 어디 있든, 우리 마음엔 고려의 별이 반짝인다.”
이 책은 고려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다리 같은 이야기입니다.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눈물과,
그럼에도 꺾이지 않는 희망의 꽃을
어린이 독자들이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하게 그렸습니다.
고려의 씨앗이 남긴 발자국

아주 오래전, 바람이 세차게 부는 바닷가 마을에 ‘용수’라는 소년이 살았어요.
그의 아버지는 고려의 장인이었고, 어머니는 노래를 잘 부르는 여인이었지요.
어느 날, 나라가 흔들리고 전쟁의 그림자가 덮쳐왔어요.
용수의 가족은 살기 위해 먼 땅으로 떠나야 했습니다.
배를 타고, 기차를 타고, 또 걸어서 걸어서 낯선 북쪽의 땅으로 향했지요.
눈보라가 몰아치는 곳에서도 용수의 가족은 김치를 담그고, 노래를 불렀어요.
“이 맛이 우리 집의 맛이지!”
“이 노래는 고려의 노래야!”
그렇게 먼 타국에서도 그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잊지 않으려 했어요.
그 씨앗은 훗날 수많은 세대를 지나 **‘고려인’**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피어나게 됩니다.
기차 안의 눈물

1937년, 차가운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모든 고려인은 이곳을 떠나라.”
군인들이 마을로 들이닥쳤고, 사람들은 집을 지키려 애썼어요.
하지만 누구도 거역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낡은 화물열차에 실려 이름도 모르는 땅으로 끌려갔습니다.
한 어머니는 아이를 품에 안고 기도했어요.
“이 아이만은 살게 해 주세요…”
열차 안은 춥고 어두웠지만, 누군가 조용히 노래를 불렀습니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사람들은 눈물을 닦으며 따라 불렀지요.
그 노래가 희망이었고, 살아남겠다는 약속이었어요.
사막에 핀 김치꽃

기차는 끝없이 달렸고, 문이 열렸을 때는 이미 사막 한가운데였어요.
그곳은 뜨겁고, 모래바람이 휘몰아쳤습니다.
그들은 집도 없고, 물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땅을 파서 물을 찾고, 나무로 집을 짓고,
그 속에서도 배추를 심고 김치를 담갔어요.
할머니는 웃으며 말했지요.
“우리의 김치는 사막에서도 피어난 꽃이란다.”
그들은 김치와 함께 희망을 절이지 않았어요.
그 맛은 고향의 맛, 그 냄새는 한국의 바람 같았어요.
라라의 꿈

세월이 흘러, 우즈베키스탄의 작은 마을에 라라라는 소녀가 태어났어요.
그녀는 눈이 크고 웃음이 밝은 아이였지만, 언제나 궁금했습니다.
“할머니, 우리는 왜 한국 사람이라고 불러요?”
할머니는 낡은 사진 한 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사진에는 눈 덮인 기차와 젊은 부부가 있었어요.
“저 사람들은 우리 조상들이란다. 고려에서 온 사람들이지.”
라라는 상상했어요.
눈 속에서 김치를 담그던 사람들, 바다를 건너온 용수의 가족을요.
“언젠가 나도 그 나라에 가보고 싶어요.”
그녀의 꿈은 그렇게 한국으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본 한국 땅

라라의 가족은 마침내 한국으로 이주하게 되었어요.
비행기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고, 하늘이 눈부셨습니다.
“드디어 할머니의 나라야!”
하지만 공항에 내리자, 모든 게 낯설었습니다.
사람들의 말이 너무 빨랐고, 간판의 글씨는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마트에서도, 버스 안에서도, 모두가 라라를 쳐다봤어요.
“저 애는 어디서 왔대?” 하는 속삭임이 들렸지요.
라라는 작게 중얼거렸습니다.
“여기가… 정말 내 나라일까?”
학교에서 외톨이가 된 날

새 학기, 라라는 한국 학교에 다니게 되었어요.
하지만 친구들의 말이 너무 빨라서, 선생님의 질문도 이해하지 못했어요.
발음이 서툴자 친구들이 웃었습니다.
“라라야, 이상하게 말한다!”
라라는 얼굴이 빨개졌어요.
그날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나는 왜 여기에 온 걸까?”
그때 엄마가 라라를 안아주며 말했어요.
“괜찮아, 천천히 하면 돼. 너는 이미 용감한 아이야.”
그 말에 라라는 조금씩 고개를 들었습니다.
고려인마을 도서관의 비밀

어느 날, 라라는 ‘고려인마을 도서관’에 가게 되었어요.
그곳은 책 냄새와 따뜻한 햇살로 가득했지요.
조용히 책을 보고 있던 할머니가 라라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습니다.
“너, 고려말 알아?”
라라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가 손가락으로 책 속 글자를 짚으며 말했어요.
“이건 우리가 잃지 않으려 한 말이야. 김치처럼 오래 묵은 우리 말이지.”
라라는 그날부터 매일 도서관에 갔어요.
처음엔 서툴었지만,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를 배우며 점점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두 개의 이름, 하나의 마음

라라에게는 두 개의 이름이 있었어요.
러시아 학교에서 쓰던 이름 ‘라라’와
도서관 할머니가 지어준 한국 이름 ‘은별’.
“이제 너는 두 나라의 별이야.”
할머니의 말에 라라는 웃었습니다.
처음엔 혼란스러웠지만,
이제는 두 이름 모두 자신 같았습니다.
라라는 학교에서도 용기를 냈어요.
친구들에게 자신이 ‘고려인’이라고 소개했고,
우즈베키스탄의 노래를 불러주었어요.
그제야 친구들이 박수를 쳐 주었답니다.
고려별 축제의 밤

라라가 살던 마을에서는 해마다 ‘고려별 축제’를 열었어요.
그날은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전통이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었지요.
라라는 친구들과 함께 합창단에 들어갔어요.
노래가 시작되자, 사람들의 눈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김치, 한복, 러시아 민요, 그리고 별빛.
모든 게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었어요.
라라는 노래 속에서 느꼈습니다.
“나는 외국인이 아니야. 나는 두 나라를 잇는 다리야.”
다시 핀 꽃처럼

라라는 밤하늘을 올려다봤습니다.
별 하나가 반짝이며 속삭이는 듯했어요.
“은별아, 네가 바로 희망이란다.”
라라는 마음속으로 대답했습니다.
“할머니, 저 이제 알아요.
우리는 어디에 있든 고려별 아래 함께 있죠.”
그녀의 미소는 사막의 김치꽃처럼 따뜻했습니다.
라라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고려인, 그리고 한국인이었으니까요.
에필로그

라라는 밤하늘을 올려다봤습니다.
별빛 하나가 유난히 반짝였습니다.
“저 별은 할머니의 나라에서 본 별하고 똑같아요.”
라라는 미소 지었습니다.
이제 더는 길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마음속엔 두 나라가, 두 언어가, 두 세계가
하나로 이어져 있었으니까요.
“나는 고려인입니다.
나는 다시 핀 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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