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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신 장수와 꿀잠 부자

집신 장수와 꿀잠 부자

옛날 어느 시골 마을, 산자락 작은 토담집에 가난한 집신 장수가 살고 있었습니다. 가진 것은 적었지만 그는 늘 웃음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갔습니다. 장터에서 집신, 빗자루, 삼태기를 팔고 국밥 한 그릇 먹은 뒤 꿀잠을 자는 것이 그에게는 가장 큰 행복이었지요.

그런데 마을에는 반짝이는 금은보화와 쌀가마를 가득 쌓아둔 부자 영감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걱정이 너무 많아 단 하루도 꿀잠을 잘 수 없었지요. 재산을 잃을까 두려워 매일 밤 뒤척이며 눈을 감지 못했답니다.

어느 날, 부자 영감은 장터에서 코를 골며 꿀잠을 자는 집신 장수를 보게 됩니다. “바로 저거야! 내가 원하던 게!” 그는 꿀잠을 사고 싶다며 거액을 제안합니다. 결국 집신 장수는 얼떨결에 꿀잠을 팔고, 부자 영감은 기뻐하며 돌아가지요. 하지만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돈을 손에 쥔 집신 장수는 걱정 때문에 더는 잠을 잘 수 없었고, 꿀잠을 산 부자 영감 역시 여전히 불면에 시달렸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마음의 평화와 분수에 맞는 삶이 행복의 열쇠임을 알려줍니다. 『집신 장수와 꿀잠 부자』는 따뜻한 웃음과 깊은 깨달음을 함께 전하는 동화로, 읽는 내내 우리 삶에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해줍니다.

목차

1. 산자락 작은 집신 장수

– 가난하지만 흥겹게 살아가는 집신 장수 이야기

2. 장터의 웃음소리

– 집신, 빗자루, 삼태기를 팔며 국밥 한 그릇에 행복해하는 장수

3. 잠 못 드는 부자 영감

– 금은보화가 가득해도 걱정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부자

4. 장터에서 만난 두 사람

– 코를 골며 꿀잠 자는 집신 장수를 부자가 발견하다

5. 꿀잠을 사고 싶다

– 부자 영감이 “잠 좀 팔라”고 제안하는 이상한 거래

6. 500냥에 팔린 꿀잠

– 집신 장수, 얼떨결에 꿀잠을 돈으로 팔아버리다

7. 사라진 단잠

– 돈을 얻었지만 걱정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집신 장수

8. 부자의 더 깊은 불면

– 꿀잠을 샀지만, 오히려 더 잠을 못 자는 부자 영감

9. 되돌려 달라는 간청

– 집신 장수와 부자 영감, 꿀잠을 다시 돌려주고받다

10. 행복은 꿀잠 속에

– 돈이 아닌 분수에 맞는 삶과 마음의 평화가 진짜 행복임을 깨닫다

책소개글

옛날, 산자락이 펼쳐진 시골 마을에 가난한 집신 장수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집은 흙벽으로 된 토담집,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낡아 있었지요. 하지만 집신 장수는 늘 노래하며 살았습니다. 농사를 지을 땅은 없었지만, 남의 집 일을 도와 얻은 곡식으로 집신을 삼아 장터에 팔았고, 봄에는 나무를 베어 빗자루나 삼태기를 만들어 내다 팔기도 했습니다.

그가 가진 것은 적었지만 마음만은 늘 풍요로웠습니다. 장터에서 집신을 팔고 따끈한 국밥 한 그릇을 먹은 뒤 바닥에 드러누워 꿀잠을 자는 것이 그의 하루의 가장 큰 행복이었지요.

반면, 마을에는 재산이 산더미처럼 많은 부자 영감이 있었습니다. 그의 창고에는 쌀가마니가 그득했고, 안방 장롱에는 금은보화가 빛났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늘 걱정과 불안 속에 살았습니다. “하인들이 곡식을 훔치면 어떡하지? 도둑이 들어오면 어쩌나?” 그 걱정 때문에 단 하루도 꿀잠을 잘 수 없었던 것입니다.

어느 날 장터에서, 부자 영감은 집신 장수가 배를 내놓고 코를 골며 꿀잠 자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부자는 크게 놀라며 생각했지요. “바로 저거야! 내가 원하는 건 바로 저 꿀잠이야!” 그래서 부자는 장수를 깨워 꿀잠을 팔라고 제안했습니다. 장수는 처음엔 어리둥절했지만, 부자가 거액을 내밀자 결국 잠을 팔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꿀잠을 판 뒤, 집신 장수는 돈 걱정 때문에 한숨도 자지 못하게 되었고, 오히려 점점 건강이 나빠졌습니다. 반대로 꿀잠을 산 부자 영감도 여전히 불면에 시달렸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다시 만났고, 서로 돈과 꿀잠을 되돌려주었습니다. 그제야 장수는 다시 평화로운 꿀잠을 잘 수 있었지요.

『집신 장수와 꿀잠 부자』는 어린이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전합니다. 행복은 돈이 많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 분수에 맞는 삶과 걱정 없는 마음이야말로 가장 큰 부자라는 것을 말이지요. 이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며,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마음의 휴식을 건네줍니다.

산자락 작은 집신 장수

옛날, 산자락 작은 마을에 가난한 집신 장수가 살고 있었어요. 그의 집은 흙으로 지은 토담집이었는데,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낡아 있었지요. 하지만 집신 장수는 늘 웃음을 잃지 않았어요. 농사 지을 땅은 없었지만, 남의 집 일을 조금 도와주고 받은 곡식으로 집신을 삼아 장터에서 팔았답니다. 봄이면 산에서 나무를 베어 빗자루나 삼태기를 만들기도 했어요. 가진 건 적었지만, 그는 늘 “사람은 분수에 맞게 먹고살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거야.” 하고 말하곤 했지요.

장터의 웃음소리

집신 장수는 장터에서 늘 흥이 넘쳤어요. 장터 마당에 앉아 집신과 빗자루를 늘어놓고 콧노래를 부르며 장사를 했지요. 많이 팔아도 큰돈은 되지 않았지만, 국밥 한 그릇 사 먹기엔 충분했어요. 장사를 마치고 따끈한 국밥을 후루룩 먹은 뒤에는 바닥에 드러누워 배를 두드리며 꿀잠에 빠졌답니다. “아, 맛있다. 이제 좀 자야지!” 장수는 코를 골며 꿀잠을 잤어요. 그 모습은 장터 사람들에게 익숙한 풍경이었지요.

잠 못 드는 부자 영감

마을에는 금은보화가 가득한 부자 영감이 살고 있었어요. 그의 곡식 창고에는 쌀가마니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고, 장롱에는 반짝이는 금덩이와 은붙이가 가득했지요. 하지만 영감은 늘 근심이 많았어요. “하인들이 곡식을 훔쳐가진 않을까? 도둑이 들어와 금은보화를 빼앗아 가면 어쩌나?” 걱정이 꼬리를 물어, 부자 영감은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아무리 좋은 침대와 비단이불을 덮어도 말이에요.

장터에서 만난 두 사람

어느 날, 부자 영감은 혹시 잠을 잘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싶어 장터에 나왔어요. 그런데 그곳에서 놀라운 광경을 보았지요. 가난한 집신 장수가 바닥에 드러누워 배를 내놓고 꿀잠을 자고 있는 것이었어요. “허허, 저 잠 한번 참 달게도 자는구나. 내가 원하는 게 바로 저거야!” 부자 영감은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꿀잠을 사고 싶다

부자 영감은 곧장 장수를 깨웠어요. “여봐라, 장수! 자네, 어찌 그렇게 꿀잠을 잘 수 있는가?” 장수는 하품을 하며 대답했지요. “하하, 뭐 별거 있나요. 저는 등만 대면 어디서든 잠이 솔솔 오거든요.” 그러자 부자 영감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어요. “그 꿀잠, 나에게 좀 팔 수 있겠는가?” 장수는 깜짝 놀라 고개를 갸웃했어요. 잠을 판다는 말은 생전 처음 들어봤기 때문이지요.

500냥에 팔린 꿀잠

부자 영감은 점점 금액을 올리며 장수를 재촉했어요. “300냥! 아니, 500냥까지 주겠네!” 집신 장수는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평생 본 적도 없는 큰돈이었으니까요. 결국 장수는 얼떨결에 대답했어요. “예, 예… 제 꿀잠을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장수는 꿀잠을 팔고, 부자 영감은 돈을 건넸습니다. 영감은 신이 나서 집으로 돌아갔고, 장수는 항아리에 가득한 돈을 보며 마치 꿈을 꾸는 것만 같았어요.

사라진 단잠

그날 밤, 집신 장수는 기분 좋게 잠자리에 들었어요. “이제 부자처럼 살 수 있겠구나!” 하지만 이상했어요. 눈을 감아도 잠이 오지 않았어요. 항아리 속 돈이 자꾸만 떠올라서였죠. “혹시 도둑이 들어와 훔쳐 가면 어떡하지?” 그는 몇 번이고 일어나 돈을 확인했어요.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똑같았어요. 장수는 점점 야위고 얼굴빛이 누렇게 변해 갔습니다.

부자의 더 깊은 불면

한편, 꿀잠을 샀던 부자 영감도 달라진 게 없었어요. 그는 여전히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했지요. 오히려 “500냥이나 주고 사기를 당했다!”는 생각이 들어 더 화가 났어요. 돈이 많아도, 꿀잠을 산다고 해도, 마음속 걱정은 사라지지 않았던 거예요. 영감의 얼굴은 더 창백해지고, 눈 밑에는 검은 그림자가 짙게 내려앉았답니다.

되돌려 달라는 간청

한 달이 지나자, 집신 장수는 더는 견딜 수 없었어요. 돈을 안방에 숨겨둬도 불안하고, 잠도 오지 않고, 밥맛도 잃었지요. 결국 그는 항아리 속 남은 돈을 들고 부자 영감을 찾아갔어요. “영감님, 이 돈을 다시 가져가 주십시오. 제 꿀잠을 돌려주십시오!” 놀랍게도 부자 영감도 장수를 찾으러 가던 길이었어요. “마침 잘 되었네. 나도 그 꿀잠을 돌려주고 싶었거든.” 두 사람은 서로 돈과 꿀잠을 돌려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행복은 꿀잠 속에

돈을 돌려주고 돌아온 집신 장수는 다시 깊은 잠을 잘 수 있었어요. 장터 마당에서 국밥 한 그릇 먹고 땅바닥에 드러누워 꿀잠을 자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지요. 그는 생각했어요. “행복은 돈에 있는 게 아니구나. 분수에 맞게 일하고, 맛있게 먹고, 마음 편히 잘 자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짜 행복이지.” 집신 장수는 다시는 꿀잠을 팔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흥겹게 콧노래를 불렀습니다.

에필로그

집신 장수는 다시 코를 골며 달콤한 꿀잠을 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언제나처럼 환한 미소가 번졌지요. 장터에 나가 집신을 팔고,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을 먹으며 흥겹게 돌아오는 길, 그는 생각했습니다.

“돈은 쓰고 나면 없어지지만, 꿀잠은 나를 지켜주는 보물이구나.”

한편, 부자 영감도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금은보화가 아무리 많아도, 걱정과 두려움이 가득하면 한숨조차 편히 쉴 수 없다는 것을요. 그 뒤로 그는 욕심을 조금씩 내려놓고, 작은 기쁨에도 감사하며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산골 마을에는 ‘꿀잠의 소중함’을 아는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진짜 부자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마음을 편히 내려놓고 꿀잠 잘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 마음속 깊은 곳, 평화로운 꿈속에 숨어 있었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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