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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소리를 찾아줘! 말하는 메아리와 거울 왕자님

내 목소리를 찾아줘! 말하는 메아리와 거울 왕자님

"내 마음을 전하고 싶은 에코와 나만 사랑하는 나르키소스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사람의 말만 따라 하게 된 수다쟁이 요정 에코. 그리고 세상에서 자기 자신이 제일 잘생겼다고 믿는 차가운 소년 나르키소스. 이 책은 그리스 신화 속 두 주인공의 만남과 엇갈림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한 소통'과 '건강한 자존감'이 무엇인지 들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에코는 자신의 목소리를 잃었지만,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반대로 나르키소스는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만 사랑하다가 결국 혼자가 되고 말지요. 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단순히 외모를 가꾸는 것보다 마음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타인에 대한 배려로 이어질 때 얼마나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환상적인 숲속 배경과 신비로운 신화적 상상력이 더해진 이 책은, 아이들에게 '메아리'와 '수선화'에 얽힌 재미있는 유래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친구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마음의 크기를 키워줄 것입니다.

숲속 한가운데, 화가 난 여신 헤라의 지팡이 끝에서 번쩍이는 마법의 빛이 뿜어져 나옵니다. 에코는 겁에 질린 채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있으며, 그녀의 주변에는 글자가 사라진 투명한 말풍선들이 물음표와 함께 흩날리고 있습니다.

목차

1. 수다쟁이 요정 에코

세상에서 가장 말을 잘하고 수다 떨기를 좋아하는 숲속 요정 에코를 소개해요.

2. 헤라 여의 화난 마법

다른 사람의 마지막 말만 따라 하게 된 에코. 마음속 말을 전하지 못해 속상해졌어요.

3. 숲속의 빛나는 소년, 나르키소스

눈부시게 잘생겼지만, 다른 친구들의 마음은 소중히 여기지 않는 차가운 소년을 만나요.

4. 나무 뒤에 숨은 진심

나르키소스를 좋아하게 된 에코가 용기를 내어 다가가지만, 입 밖으로 나오는 건 엉뚱한 말뿐이에요.

5. "안녕?" "안녕!"

에코와 나르키소스의 엇갈린 대화. 마음을 전하지 못한 에코는 슬픔에 빠져 몸이 사라지고 목소리만 남게 돼요.

6. 복수의 여신과 신비한 연못

친구들을 아프게 한 나르키소스에게 복수의 여신이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주기로 해요.

7. 물속에 나타난 세상 제일가는 친구

목이 말라 연못가에 앉은 나르키소스. 물속에서 반짝이는 누군가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 말아요.

8. 닿을 수 없는 손길

물속 친구를 잡으려 하면 물결이 일어 사라지고 말아요. 나르키소스는 처음으로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을 알게 돼요.

9. 꽃으로 피어난 소년

자기 자신만 바라보다 지쳐버린 소년이 고개를 숙이자, 그 자리에서 향기로운 수선화가 피어났어요.

10. 산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

오늘도 산 너머에서 들려오는 에코의 목소리. "우리의 마음을 진심으로 나누어 보아요."

책 소개글

"목소리만 남은 요정과 꽃이 된 소년이 들려주는 '관계'의 마법"

1. 신화,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다시 태어나다

그리스 신화는 시대를 초월한 지혜의 보고입니다. 하지만 어린 독자들에게는 다소 어렵거나 자극적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에코와 나르키소스라는 매력적인 두 캐릭터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학교와 일상에서 겪는 '소통의 부재'와 '관계의 어려움'을 동화적 문체로 풀어냈습니다. 단순히 "벌을 받았다"는 결과에 집중하기보다, 캐릭터들이 느꼈을 외로움과 깨달음에 초중점을 두어 감성적인 성장을 돕습니다.

2. 에코, '경청'의 소중함을 배우다

주인공 에코는 원래 자신의 이야기만 하기 바빴던 요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벌을 받아 남의 말만 따라 하게 되면서, 역설적으로 '상대방의 말에 집중해야만 대화할 수 있는' 상황에 놓입니다. 이는 오늘날 자신의 주장만을 펼치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듣는 것' 또한 대화의 중요한 일부라는 사실을 시사합니다. 비록 몸은 사라지고 목소리만 남았지만, 산울림이 되어 언제나 우리의 곁에서 대답해 주는 에코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3. 나르키소스,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서

나르키소스는 현대의 '자기애'를 상징합니다. 하지만 그는 타인의 진심 어린 마음을 거절하고 오직 눈에 보이는 자신의 겉모습에만 집착합니다. 연못에 비친 허상을 잡으려다 지쳐버린 그의 모습은, 외적인 화려함에만 치중하는 삶이 얼마나 공허한지를 보여줍니다. 그가 마지막에 수선화로 피어나는 장면은 비극이 아닌,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는 평화로운 승화로 묘사되어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합니다.

4.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러스트와 서사

신비로운 그리스의 숲, 요정들이 노니는 동굴, 거울처럼 맑은 연못 등 책 속의 공간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각 장은 아이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리듬감 있는 문장으로 구성되었으며, 부모님과 함께 읽으며 "내가 에코라면 어땠을까?", "나르키소스는 왜 연못을 떠나지 못했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독후 활동을 하기에도 적합합니다.

내 목소리를 찾아줘!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신화집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처음으로 마주하는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따뜻한 안내서이자, 마음의 거울을 들여다보게 하는 소중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수다쟁이 요정 에코

아주 먼 옛날, 깊은 숲속에 ‘에코’라는 요정이 살고 있었어요. 에코는 숲에서 가장 소문난 수다쟁이였답니다. 아침에 피어나는 꽃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바쁘게 지나가는 개미들에게 말을 거느라 잠시도 입을 쉬지 않았죠. 에코의 목소리는 꾀꼬리처럼 맑고 고왔지만, 가끔은 너무 말을 많이 해서 다른 요정들이 귀를 막고 달아나기도 했어요. 하지만 에코는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어요. 숲의 모든 소식은 에코의 입을 통해 퍼져 나갔고, 에코는 자신이 가진 예쁜 목소리로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믿었답니다.

헤라 여신의 화난 마법

어느 날, 하늘의 여왕 헤라가 숲을 찾아왔어요. 하지만 수다쟁이 에코가 쉴 새 없이 이야기를 늘어놓는 바람에 헤라는 중요한 일을 놓치고 말았답니다. 화가 난 헤라는 에코에게 무서운 벌을 내렸어요. “이제부터 너는 네가 하고 싶은 말을 먼저 할 수 없을 것이다! 오직 다른 사람이 한 마지막 말만 따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날 이후, 에코는 “배고파”라고 말하고 싶어도 누가 “안녕?” 하고 물어야만 “안녕!” 하고 대답할 수 있게 되었어요. 에코의 세상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에코는 슬픔에 잠겼어요.

숲속의 빛나는 소년, 나르키소스

숲에는 에코 말고도 유명한 소년이 있었어요. 바로 나르키소스였죠. 그는 햇살을 담은 머리카락과 호수처럼 푸른 눈동자를 가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년이었어요. 하지만 나르키소스는 아주 차가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많은 친구가 “함께 놀자!”라고 다가왔지만, 나르키소스는 “너희들은 나만큼 예쁘지 않아”라며 고개를 돌려버렸어요. 그는 누구의 마음도 소중히 여기지 않았고, 오직 혼자서 숲을 거니는 것만 좋아했어요. 친구들은 나르키소스의 잘생긴 얼굴보다 그의 차가운 말투에 상처받아 하나둘 떠나갔지요.

나무 뒤에 숨은 진심

목소리를 잃어버린 에코는 우연히 숲을 산책하던 나르키소스를 보게 되었어요. 에코는 첫눈에 그가 좋아졌답니다. “정말 멋진 소년이야! 가서 말을 걸고 싶어.” 하지만 에코는 먼저 말을 할 수 없었지요. 에코는 커다란 나무 뒤에 숨어서 나르키소스가 먼저 말을 해주기만을 간절히 기다렸어요. 가슴은 두근거리고 할 말은 산더미 같았지만, 에코의 입술은 꾹 다물어져 있었어요. 나르키소스가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듣고 “누구 없니?”라고 묻자, 에코는 겨우 “없니?”라고만 속삭일 수 있었어요.

"안녕?" "안녕!"

나르키소스는 보이지 않는 목소리를 찾아 숲속을 헤맸어요. “이리로 와!” 그가 소리치자 에코도 기뻐하며 대답했어요. “와!” 드디어 에코가 나무 뒤에서 나타나 나르키소스를 안으려 했지요. 하지만 나르키소스는 깜짝 놀라 에코를 밀쳐냈어요. “내 몸에 손대지 마! 난 너 같은 애는 싫어!” 상처받은 에코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싫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울면서 달아났어요. 깊은 동굴로 숨어든 에코는 너무 슬픈 나머지 몸이 점점 투명해지더니, 결국 남의 말을 따라 하는 ‘메아리’만 남게 되었답니다.

복수의 여신과 신비한 연못

에코와 친구들의 슬픈 소식을 들은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는 나르키소스에게 교훈을 주기로 했어요.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한 대가는 스스로를 보게 되는 것이다.” 여신은 숲속 깊은 곳에 거울처럼 맑고 잔잔한 신비한 연못을 만들었어요. 그곳은 숲의 동물들도, 바람에 날린 나뭇잎도 닿지 않는 아주 고요한 곳이었죠. 어느 날, 사냥을 하느라 목이 몹시 말랐던 나르키소스는 시원한 물을 마시기 위해 우연히 이 신비한 연못가에 앉게 되었답니다.

물속에 나타난 세상 제일가는 친구

나르키소스가 물을 마시려고 허리를 숙이는 순간, 물속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어요.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나르키소스는 물속의 소년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어요. 소년의 눈은 별처럼 빛났고, 피부는 눈처럼 하얬지요. 사실 그것은 연못물에 비친 나르키소스 자신의 모습이었지만, 거울을 본 적 없던 그는 그것이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나르키소스는 처음으로 누군가를 보고 가슴이 뛰는 것을 느꼈고, 그 ‘친구’와 영원히 함께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닿을 수 없는 손길

나르키소스는 물속의 친구를 만지고 싶어 손을 뻗었어요. 하지만 손가락이 물에 닿자마자 아름다운 얼굴은 물결에 흩어져 사라져 버렸지요. “가지 마! 제발 떠나지 마!” 나르키소스가 울먹이자 물속의 소년도 슬픈 표정을 지으며 눈물을 흘리는 것 같았어요. 물결이 잦아들면 다시 나타나고, 잡으려 하면 다시 사라지는 사랑스러운 친구. 나르키소스는 그제야 예전에 자기를 찾아왔던 친구들이 느꼈던 간절함과 거절당했을 때의 아픔을 깨닫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그는 이미 연못가에서 발을 뗄 수 없게 되었답니다.

꽃으로 피어난 소년

며칠 밤낮을 먹지도 자지도 않고 연못만 바라보던 나르키소스는 점점 기운이 약해졌어요. 그는 마지막으로 물속의 친구에게 인사를 건넸어요. “안녕, 나의 사랑하는 친구야.” 그러자 숲 저편에서 에코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친구야.” 나르키소스는 고요히 고개를 숙이고 잠이 들 듯 세상을 떠났어요. 그가 있던 자리에는 신기하게도 예쁜 꽃 한 송이가 피어났답니다. 하얀 꽃잎에 가운데는 황금빛 잔을 닮은 꽃이었지요. 사람들은 이 꽃을 나르키소스의 이름을 따서 ‘수선화’라고 불렀고, 이 꽃은 지금도 물가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핀답니다.

산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

이제 숲에는 나르키소스도, 에코의 모습도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가 산에 올라가 “야호!” 하고 외치면, 에코는 여전히 “야호!” 하고 반갑게 대답해 준답니다. 에코는 이제 슬퍼하지 않아요. 비록 자신의 말을 먼저 할 수는 없지만, 누군가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끝까지 함께해 줄 수 있으니까요. 수선화가 된 나르키소스도 바람이 불면 고개를 흔들며 이야기해요. 진짜 아름다움은 거울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대화 속에 있다는 것을 말이죠.

에필로그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요

수선화가 가득 핀 연못가에 앉아 있으면, 가끔 바람을 타고 은은한 향기와 함께 어디선가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아요.

나르키소스는 이제 더 이상 외롭지 않아요. 해마다 봄이 오면 수선화로 피어나 노란 꽃잎을 흔들며 친구들을 맞이하니까요. 에코 또한 슬프지 않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의 기쁜 외침과 슬픈 속삭임을 가장 가까이서 따라 하며, 그들의 마음속에 늘 함께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여러분도 오늘 친구나 가족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 보세요. 그리고 그들이 들려주는 대답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세요. 우리 마음속에 숨어 있는 에코와 나르키소스가 환하게 웃으며 대답해 줄 거예요.

"너의 마음은 정말 아름답구나!"

 

 

https://youtu.be/yNEcs4rdgBg?si=ZNC0Le2buuN7bA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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