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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아저씨와 용감한 소년 : 어린이책_독일동화

breathinghappiness 2026. 1. 6. 10:32

곰 아저씨와 용감한 소년

곰 아저씨와 용감한 소년

깊은 숲속 오두막에서 할아버지와 살아가는 일곱 살 소년 한스. 어느 날 산딸기를 따러 간 한스는 발에 가시가 박혀 고통받는 큰 곰을 만나게 됩니다. 두려움과 싸우며 용기를 낸 한스는 곰의 가시를 빼주고, 이것이 특별한 우정의 시작이 됩니다.

한스는 곰에게 '브루노'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둘은 가을 내내 함께 숲을 누비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겨울이 오면서 브루노는 긴 겨울잠을 자러 떠나야 하죠. 외로운 겨울, 아픈 할아버지를 위해 눈보라를 뚫고 마을로 향하던 한스는 길을 잃고 맙니다. 바로 그때, 겨울잠에서 깨어난 브루노가 나타나 한스를 구해줍니다.

이 책은 독일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이야기로, 용기, 친절, 그리고 진정한 우정의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작고 약한 소년이 큰 곰을 도와주는 장면에서는 용기와 공감의 힘을, 위험에 처한 친구를 위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브루노에게서는 희생과 헌신의 아름다움을 배울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진짜 친구란 힘들 때 곁에 있어주는 존재라는 것, 그리고 크기나 종족을 넘어선 우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목차

1. 숲속 오두막에 사는 소년 작은 오두막에서 할아버지와 살아가는 소년의 평화로운 일상을 소개합니다.

곰을 만나다

2. 소년이 나무 열매를 따러 갔다가 큰 곰과 마주치는 긴장감 넘치는 순간을 그립니다.

3. 곰의 부탁 곰의 발에 박힌 가시 때문에 고통받는 곰이 소년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4. 용기를 내어 두려움을 이겨내고 곰의 가시를 빼주는 소년의 용감한 모습을 담습니다.

5. 특별한 친구 치료를 받은 곰과 소년 사이에 우정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6. 겨울이 오기 전에 곰이 겨울잠을 자기 전, 소년과 함께 숲에서 보내는 즐거운 시간을 그립니다.

7. 추운 겨울날 눈보라가 몰아치는 어느 날, 소년이 길을 잃어버리는 위기 상황이 펼쳐집니다.

8. 곰 아저씨가 나타나다 동면 중이던 곰이 소년의 위험을 감지하고 깨어나 달려옵니다.

9. 함께 이겨낸 시련 곰과 소년이 힘을 합쳐 추위와 위험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10. 영원한 우정 봄이 오고 곰과 소년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며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책소개글

때로는 가장 특별한 우정이 가장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시작됩니다.

깊은 숲속 작은 오두막에서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아가는 일곱 살 소년 한스의 일상은 평화롭지만 때로는 외롭습니다. 한스는 매일 할아버지를 도와 집안일을 하고, 숲으로 나가 열매를 따며 시간을 보냅니다. 숲을 좋아하는 한스지만, 할아버지는 늘 깊은 곳까지 혼자 가지 말라고 당부하시죠.

어느 가을날, 산딸기를 따던 한스는 자신도 모르게 숲 깊은 곳으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자신보다 두 배나 큰 갈색 곰과 마주칩니다. 심장이 쿵쾅거리며 두려움에 떠는 한스. 하지만 곰은 한스를 공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쪽 앞발을 들고 괴로워하며 도움을 청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발바닥에는 큰 나뭇가지가 깊이 박혀 있었고, 주변은 붉게 부어올라 있었습니다.

한스는 선택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도망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곰의 슬픈 눈을 보며 한스는 용기를 냅니다. 떨리는 손으로 곰의 발을 잡고, 깊이 박힌 가시를 빼내는 데 성공하죠. 이 작은 친절의 행동이 한스와 브루노(한스가 곰에게 지어준 이름) 사이의 특별한 우정의 시작이 됩니다.

가을 동안 한스와 브루노는 함께 숲을 누비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브루노는 한스가 열매를 딸 때 높은 가지를 흔들어주고, 무거운 짐을 나르는 것을 도와줍니다. 하지만 겨울이 다가오면서 둘은 헤어져야 합니다. 곰은 겨울잠을 자야 하니까요. 작별의 슬픔을 안고 한스는 브루노를 보냅니다.

혹독한 겨울이 찾아오고, 어느 날 할아버지가 갑자기 병에 걸리십니다. 한스는 눈보라를 뚫고 마을 약방으로 향하지만 길을 잃고 맙니다. 추위에 떨며 나무 아래 웅크린 한스. 바로 그때, 기적처럼 브루노가 나타납니다. 겨울잠에서 깨어나 한스의 위험을 감지하고 달려온 것입니다.

브루노는 한스를 등에 태우고 눈보라를 헤치며 마을까지, 그리고 다시 오두막까지 무사히 데려다줍니다. 봄까지 자야 하는 겨울잠을 중단하면서까지 친구를 구한 브루노. 이 경험을 통해 한스는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배웁니다. 친구란 힘들 때 곁에 있어주는 존재이며, 때로는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사랑하는 이를 지켜주는 존재라는 것을요.

이 책은 독일 전래동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용기, 친절, 공감, 희생, 그리고 우정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한스의 여정을 통해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기를, 브루노의 헌신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또한 서로 다른 존재들 사이에서도 깊은 우정이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작은 친절의 행동이 얼마나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각 장마다 아름답고 따뜻한 삽화와 함께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어린이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숲속 오두막에 사는 소년

깊은 숲 속 작은 언덕 위에 아담한 오두막이 한 채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일곱 살 소년 한스와 백발의 할아버지가 살고 있었어요. 할아버지는 나무를 깎아 장난감을 만드는 목수였고, 한스는 할아버지를 도와 작은 일들을 하며 지냈습니다.

한스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닭장에서 달걀을 모으고, 우물에서 물을 길어왔어요. 오후가 되면 할아버지와 함께 숲으로 나가 나무 열매를 따거나 약초를 캐곤 했지요. 한스는 숲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모습도,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도, 다람쥐들이 도토리를 모으는 모습도 모두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한스야, 숲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는 고마운 친구란다. 하지만 깊은 곳까지 혼자 가면 안 된다." 할아버지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한스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사실 숲 깊은 곳이 어떤 모습일지 무척 궁금했답니다.

 

곰을 만나다

어느 화창한 가을날 오후, 한스는 바구니를 들고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산딸기를 따러 가는 길이었어요. 한스는 익숙한 길을 따라 걷다가 문득 저 멀리 빨갛게 익은 산딸기 덤불을 발견했습니다.

"와! 저기 산딸기가 정말 많다!" 한스는 신이 나서 그곳으로 달려갔어요. 하지만 산딸기를 따는 데 정신이 팔려 있던 한스는 자신이 평소보다 훨씬 깊은 숲속으로 들어왔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바구니가 반쯤 찼을 때였어요. 갑자기 덤불 뒤에서 "으르렁" 하는 낮은 소리가 들렸습니다. 한스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어요. 그곳에는 커다란 갈색 곰이 서 있었습니다! 곰은 한스보다 두 배는 더 커 보였어요. 한스의 심장은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습니다.

"안 돼, 움직이면 안 돼." 한스는 할아버지가 했던 말을 떠올렸어요. 곰 앞에서는 천천히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하셨죠. 한스는 숨을 죽이고 곰을 바라봤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어요. 곰은 한스를 공격하려는 것 같지 않았어요. 오히려 한쪽 발을 들고 괴로워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곰의 부탁

한스와 곰은 한동안 서로를 바라보며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한스는 곰의 눈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었어요. 곰의 눈에는 무서운 기운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빛이 담겨 있었습니다.

"으응..." 곰이 낮게 신음하며 자신의 앞발을 내밀었어요. 한스는 조심스럽게 한 걸음 다가가 곰의 발을 살펴봤습니다. 커다란 발바닥 한가운데 뾰족한 나뭇가지가 깊이 박혀 있었어요. 그 주변은 붉게 부어올라 있었고, 곰은 그 발을 땅에 디딜 수조차 없는 것 같았습니다.

"아파 보이는구나..." 한스가 작게 중얼거렸어요. 곰은 한스의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듯 조용히 앉아서 발을 내밀었습니다. 이제 한스는 알았어요. 곰이 자신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도움을 청하고 있다는 것을요.

한스는 망설였습니다. 곰은 여전히 무서웠어요. 만약 가시를 빼다가 곰이 아파서 화를 내면 어쩌죠? 하지만 곰의 슬픈 눈을 보고 있자니 그냥 가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할아버지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한스는 생각했어요. 할아버지는 늘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와주셨어요. 그럼 한스도 도와줘야겠죠?

 

용기를 내어

한스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습니다. "괜찮아, 나는 할 수 있어." 작은 목소리로 자신에게 말하며 곰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어요. 곰은 여전히 조용히 앉아 한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스는 조심스럽게 곰의 커다란 발을 두 손으로 잡았어요. 곰의 발은 따뜻했고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었습니다. 한스는 박힌 가시를 손가락으로 꽉 잡았어요. "하나, 둘, 셋!" 한스가 힘껏 잡아당겼습니다.

"억!" 가시가 빠지지 않았어요. 곰이 "으르렁" 낮게 소리를 냈지만 여전히 가만히 있어주었습니다. 한스는 다시 한 번 용기를 냈어요. 이번에는 가시를 더 깊이 잡고 천천히 흔들면서 빼냈습니다.

"쏙!" 드디어 가시가 빠졌어요! 한스의 손에는 손가락만큼 긴 나뭇가지가 들려 있었습니다. 곰의 발에서는 피가 조금 흘렀지만 이내 멈췄어요. 한스는 주머니에서 할아버지가 주신 깨끗한 헝겊을 꺼내 곰의 발을 살살 닦아주었습니다.

곰은 자신의 발을 내려다보더니 천천히 일어났어요.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그 발로 땅을 디뎠습니다. 이제 아프지 않은 것 같았어요! 곰은 기쁜 듯 한스의 얼굴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코를 킁킁거렸습니다. 한스는 처음으로 미소를 지었어요.

특별한 친구

가시를 빼준 뒤로 곰과 한스 사이에는 묘한 유대감이 생겼습니다. 한스가 바구니를 집어 들고 돌아가려 하자, 곰이 한스를 따라왔어요. 한스는 깜짝 놀랐지만 곰은 위협적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친구처럼 한스 곁을 천천히 걸어왔어요.

"나를 따라오는 거야?" 한스가 물었어요. 곰은 대답 대신 부드럽게 코를 킁킁거렸습니다. 한스는 웃음이 났어요. 이 커다란 곰이 갑자기 무섭지 않았습니다.

오두막이 가까워지자 한스는 멈춰 섰어요. "할아버지가 놀라시겠는데..." 걱정스럽게 중얼거렸습니다. 하지만 곰은 한스의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두막 근처의 큰 떡갈나무 아래에 앉았어요. 마치 "나는 여기서 기다릴게"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날부터 한스가 숲에 나갈 때마다 곰이 나타났어요. 처음에는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지만, 점점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한스는 곰에게 "브루노"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어요. 브루노는 한스가 나무 열매를 딸 때 높은 가지를 흔들어주기도 했고, 무거운 나무 가지를 옮길 때는 입으로 물어 날라주기도 했습니다. 할아버지도 곧 브루노를 알게 되었고, 착한 곰이라며 좋아하셨답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가을이 깊어지면서 나뭇잎들이 노랗고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한스와 브루노는 더욱 가까운 친구가 되었어요. 함께 계곡으로 가서 물고기를 잡기도 했고, 넓은 풀밭에서 뛰어놀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저녁, 할아버지가 한스를 불러 앉히셨어요. "한스야, 곧 겨울이 온단다. 그러면 브루노는 겨울잠을 자야 해. 곰들은 추운 겨울 동안 깊은 잠에 빠진단다."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한스의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브루노와 헤어져야 한다니 너무 슬펐어요.

다음 날, 한스는 브루노를 만나러 갔어요. "브루노, 겨울잠을 자러 가야 하는 거지?" 한스가 물었습니다. 브루노는 한스를 조용히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 같았어요. 한스는 브루노의 따뜻한 털에 얼굴을 묻었습니다.

그날 오후, 브루노는 한스를 특별한 곳으로 데려갔어요. 깊은 숲속, 큰 바위 아래에 있는 동굴이었습니다. "여기가 네가 자는 곳이구나." 한스가 말했어요. 동굴 안에는 마른 나뭇잎과 이끼가 부드럽게 깔려 있었습니다. 브루노는 한스의 손을 핥아주며 작별 인사를 했어요. "봄에 다시 만나자, 브루노." 한스는 눈물을 참으며 말했습니다.

 

추운 겨울날

겨울이 왔습니다. 하얀 눈이 온 세상을 덮었고, 바람은 차갑게 불었어요. 한스는 브루노가 보고 싶었지만, 브루노가 따뜻한 동굴에서 편히 자고 있을 거라 생각하며 기다렸습니다.

어느 눈보라 치는 날, 할아버지가 갑자기 열이 나고 기침을 하셨어요. "한스야, 마을의 약방에 가서 약을 좀 사 와야겠구나." 할아버지가 힘없이 말씀하셨습니다. 한스는 걱정스러웠지만 용감하게 고개를 끄덕였어요. "제가 다녀올게요, 할아버지."

한스는 두꺼운 외투를 입고 모자를 푹 눌러썼습니다. 마을까지는 숲길을 따라 한 시간쯤 걸어가야 했어요. 처음에는 괜찮았어요. 하지만 눈이 점점 더 많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람도 세차게 불어 한스의 얼굴을 때렸어요.

한참을 걸어가던 한스는 문득 깨달았어요. 길을 잃어버린 거예요!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평소에 보이던 표지들이 모두 눈에 덮여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떡하지..." 한스는 두려웠어요.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고, 추위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한스는 큰 나무 아래에 웅크리고 앉아 눈물을 흘렸어요. "할아버지... 브루노..."

브루노 아저씨가 나타나다

한스는 추위에 떨며 나무 아래에서 눈을 감았어요. 그때였습니다. 저 멀리서 "으르렁"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처음에는 바람 소리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어요.

갑자기 눈 더미가 와르르 무너지며 커다란 갈색 몸체가 나타났습니다. 브루노였어요! 브루노는 잠에서 깬 듯 눈이 조금 풀려있었지만, 한스를 보자마자 정신이 번쩍 드는 것 같았습니다.

"브루노! 어떻게 온 거야?" 한스가 놀라서 소리쳤어요. 브루노는 한스에게 다가와 큰 혀로 한스의 얼굴을 핥아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등을 낮추며 한스에게 올라타라는 신호를 보냈어요.

한스는 떨리는 손으로 브루노의 등에 올라탔습니다. 브루노의 털은 따뜻했어요. 브루노는 한스를 태우고 눈보라를 뚫고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길을 아는지 브루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앞으로 나아갔어요.

한스는 브루노의 등에서 깨달았습니다. 브루노가 한스의 위험을 감지하고 겨울잠에서 깨어난 거예요. 봄까지 자야 하는데 한스를 구하려고 일어난 거예요. "고마워, 브루노. 정말 고마워..." 한스는 브루노의 목을 꼭 안았습니다.

함께 이겨낸 시련

브루노는 한스를 등에 태운 채 눈 덮인 숲을 헤쳐나갔습니다. 눈보라는 여전히 거세게 불었지만, 브루노는 멈추지 않았어요. 한스는 브루노의 따뜻한 등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브루노가 멈춰 섰어요. 앞에는 얼어붙은 개울이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돌다리를 건너면 되는데, 지금은 눈에 덮여 어디가 돌다리인지 알 수 없었어요. 브루노는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뎠습니다. "조심해, 브루노!" 한스가 말했어요.

"우드득!" 얼음이 금가는 소리가 났어요. 브루노는 재빨리 뒤로 물러섰습니다. 얼음이 약한 곳이었어요. 브루노는 다른 길을 찾았어요. 개울을 따라 조금 올라가자 얼음이 더 두꺼운 곳이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안전하게 건널 수 있었어요.

마침내 저 멀리 불빛이 보였습니다. 마을이에요! 브루노는 마을 입구까지 한스를 데려다주었습니다. 한스는 브루노의 등에서 내렸어요. "고마워, 브루노. 이제 약을 사서 할아버지한테 가야 해. 너는 돌아가서 쉬어." 한스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브루노는 돌아가지 않았어요. 한스가 약을 사고 나올 때까지 마을 입구의 큰 나무 아래에서 기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한스를 다시 등에 태우고 오두막까지 무사히 데려다주었답니다.

영원한 우정

브루노 덕분에 한스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어요. 할아버지는 한스가 가져온 약을 드시고 서서히 나아지셨습니다. 한스는 할아버지께 브루노가 자신을 구해준 이야기를 들려드렸어요.

"브루노는 진짜 친구란다, 한스야." 할아버지가 미소 지으며 말씀하셨어요. "진짜 친구는 힘들 때 곁에 있어주는 거란다."

그날 밤, 한스는 브루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러 갔어요. 브루노는 동굴 입구에 앉아 있었습니다. "브루노, 넌 잠을 자야 하는데 나 때문에 깨어났어. 정말 고마워." 한스가 말했어요.

브루노는 부드럽게 한스의 머리를 쓰다듬듯 코를 가져다 댔어요. 그리고는 동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제 정말 잠을 잘 시간이었어요. 한스는 동굴 입구에 자신이 좋아하는 꿀단지를 놓아두었습니다. 봄에 브루노가 깨어났을 때 먹으라고요.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눈을 녹이고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어요. 어느 날 아침, 한스가 오두막 밖으로 나가자 거기에 브루노가 서 있었어요! 브루노는 건강해 보였고 한스를 보자마자 기쁘게 달려왔습니다.

"브루노! 드디어 깼구나!" 한스는 브루노를 꼭 안았어요. 브루노도 한스를 안았습니다. 그날부터 한스와 브루노는 다시 매일 함께 시간을 보냈어요. 그들의 우정은 어떤 추위도, 어떤 어려움도 이길 수 있었답니다. 한스는 알았어요. 브루노는 단순한 곰이 아니라 평생의 친구라는 것을요.

에필로그

여러 해가 흘렀습니다.

한스는 이제 훌쩍 자란 청년이 되었어요.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마을 최고의 목수가 되었고, 숲속 오두막은 이제 한스의 작업장이 되었답니다. 한스는 할아버지가 그러셨던 것처럼 아름다운 나무 장난감을 만들어 마을 아이들에게 나눠주곤 했어요.

하지만 한스에게는 다른 목수들과 다른 특별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매일 아침 작업장 앞에 꿀단지를 놓아두는 것이었죠. 그리고 오후가 되면 어김없이 커다란 갈색 곰 한 마리가 숲에서 나타나 꿀을 먹고는 한스 옆에 조용히 앉아있곤 했어요.

브루노예요. 이제는 털이 조금 희끗희끗해진 늙은 곰이 되었지만, 여전히 한스의 가장 친한 친구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처음에는 곰을 무서워했지만, 이제는 모두 브루노를 알고 있었어요. 아이들은 브루노를 보면 "곰 아저씨!"하고 반갑게 인사했고, 브루노는 부드럽게 코를 킁킁거리며 대답했답니다.

어느 봄날, 한 어린 소녀가 한스의 작업장에 찾아왔어요. 소녀는 한스가 만든 나무 곰 인형을 손에 꼭 쥐고 있었습니다. "아저씨, 이 곰처럼 진짜 곰과 친구가 될 수 있나요?" 소녀가 물었어요.

한스는 미소 지으며 브루노를 바라봤습니다. 브루노도 한스를 바라보며 조용히 눈을 깜빡였어요. "물론이지." 한스가 대답했습니다. "친절한 마음과 용기만 있다면 말이야. 그리고 기억해야 해. 친구는 크기나 모습이 아니라 마음으로 만나는 거란다."

한스는 소녀에게 오래전 자신이 어렸을 때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어떻게 무서운 곰 앞에서 용기를 냈는지, 어떻게 브루노가 눈보라 속에서 자신을 구해주었는지. 소녀는 반짝이는 눈으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와, 정말 멋진 이야기예요!" 소녀가 감탄했어요.

한스는 창밖을 바라보았습니다. 저 멀리 숲이 보였어요. 여전히 푸르고 아름다운 숲. 그곳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숨어있고, 수많은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렇단다." 한스가 말했어요. "그리고 이 이야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

브루노가 큰 하품을 하며 한스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한스는 브루노의 따뜻한 털을 쓰다듬었어요. 오래전 그날, 떨리는 손으로 가시를 빼주던 작은 소년의 손은 이제 거칠어진 청년의 손이 되었지만, 브루노의 털을 쓰다듬는 그 손길만큼은 여전히 부드럽고 따뜻했습니다.

해가 저물어갔습니다. 한스와 브루노는 나란히 앉아 석양을 바라보았어요. 그들은 말이 없었지만, 서로의 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어떤 우정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습니다. 어떤 인연은 한 번의 친절로 시작되어 평생을 이어갑니다. 한스와 브루노의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숲은 여전히 그곳에 있었습니다. 다음 이야기를, 다음 만남을, 다음 우정을 기다리며.